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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중문 대포 주상절리대

조카와 함께한 겨울 제주도 여행 이야기입니다. 조카의 소원인 헬로키티 아일랜드 구경을 하고 중문으로 향합니다. 중문에서 짜장면, 짬뽕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후 어디를 가야 할까? 생각하다가 주상절리를 가기로 합니다. 제주도가 화산섬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경관인 주상절리를 소개합니다.

제주도 여행길에 주상절리 한 번쯤은 다 가보셨을 듯합니다. 그만큼 널리 알려진 곳이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 중문에 있는 국제컨벤션센터(ICC) 옆에 있습니다. 주상절리까지 가는 길도 잘 되어있고, 주차장도 넓습니다. 주차비는 나갈 때 냅니다. 입장료 어른 2천 원. 중문 대포 주상절리대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관리해서, 입장료가 저렴합니다. 커다란 소라 안에 들어가서 기념사진 많이들 찍으시지요.

 

 

제주도 전통 배인 테우입니다. 여러 개의 통나무를 엮어서 만들었습니다. 해안 근처 가까운 바다로 나갈 때 사용하던 배입니다. 테우는 주로 구상나무로 만들었습니다. 구상나무는 부력이 좋습니다. 과거에는 집집마다 테우가 있었습니다. 테우를 타고 연안에서 자리돔 같은 물고기도 잡고, 미역 채취도 하였습니다.

 

 

주상절리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계단이 좁습니다.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고 멈추고 그러면 이동하기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도 계단을 크고 넓게 만들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관람하기 편하게 한다는 일이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주도 중문 대포 주상절리대가 보입니다. 오전에는 비가 와서 날씨가 흐렸는데, 오후에 하늘이 맑아졌습니다. 덕분에 주상절리가 선명하게 보여서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람 불고 거친 날씨에 주상절리 보는 것이 좋긴 했습니다. 거센 파도가 주상절리에 부딪히면서 하얀 포말을 만들 때 참 멋있습니다. 하얀 포말과 푸른 바다가 검은 주상절리와 어우러짐이 멋있습니다.

 

 

그러면 '주상절리(柱狀節理, Columnar joints)'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자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주상은 기둥 주, 모양 상입니다. 절리는 쉽게 말해 쪼개짐, 틈을 말합니다. 주상절리는 기둥모양으로 쪼개진 것을 말합니다.

주상절리는 제주도 중문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다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주도 여행길에 주의 깊게 보면 곳곳에서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중문 대포 주상절리와 가까운 곳에 갯깍주상절리대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갯깍주상절리대는 붕괴위험으로 출입금지입니다.

제주도가 아닌 육지부로 올라와서도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무등산, 한탄강, 울릉도, 경주 등지에서도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70여 곳에서 주상절리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경주의 주상절리는 부채꼴 모양인 것이 독특합니다.

 

 

주상절리가 만들어진 지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화산활동이 있었던 곳이라는 것입니다. 화산활동이라 하니, 거대한 폭발이 있었던 것이냐고 반문하실 수 있겠습니다. 화산활동이라고 해서 모두 대폭발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제주도에서만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한반도 곳곳에서도 화산활동의 있었고,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지형들이 남아 있습니다.

 

 

용암이 흘러갑니다. 용암이 흐르고 흐를수록 공기와 접촉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용암의 온도는 점점 내려갑니다. 그리고 굳습니다. 주상절리가 만들어집니다. 주상절리를 보면 육각형 모양이 많습니다. 마치 벌집을 보는 듯합니다. 무조건 육각형이지는 않습니다. 사각경, 오각형 등 여러 모양이 있습니다. 거대한 용암이 흘러 지금의 주상절리를 만들었다는 것이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제주도 중문 대포 해안 주상절리대는 중문 일대, 서귀포시 대포동에서 월평동 일대 약 3.5㎞에 걸쳐서 주상절리가 이어집니다. 중문 대포 해안 주상절리가 있는 곳은 예전에 '지삿개'라고 불렸습니다. 지삿개 주상절리라고도 불립니다. 지삿개는 신이 만든 제단이라는 뜻입니다. 신이 만들었다면 예술적인 신입니다.

중문 대포 해안 주상절리대는 약 14만~ 25만 년 전 용암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중문 대포 해변 북쪽에 있는 녹하지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용암이 흐르다가 윗부분은 먼저 식으니 모양이 거칠고, 아랫부분은 천천히 식으니 모양이 기둥 모양으로 곧게 만들어졌습니다.

 

 

타포니. 풍화에 의해 구멍 뚫린 것처럼 보이는 지형을 타포니라고 합니다. 지중해 북쪽 코르시카섬의 방언인 타포내라(tafonera)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타포내라는 벌집 모양의 자연동굴을 말합니다.

 

 

중문 대포 주상절리대 앞 푸른 바다

 

 

한라산이 보입니다.

 

 

주상절리 구경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주상절리 보시고, 주변 산책도 함께 하시면서 제주도의 맑은 공기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입니다. 국제컨벤션센터 구경하실 수도 있습니다. 올레길 8코스가 주상절리를 지나갑니다.

 

조카에게 헬로키티도 좋지만, 제주도의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8살 꼬마에게는 주상절리는 그렇게 와닿지는 않은가 봅니다. 용암이 굳어서 된 것이라는 외삼촌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기는 합니다. 붉은 용암이 검은색의 현무암이 되고, 수만년을 이어올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그 시공간의 느낌을 그려보았습니다. 중문색달해변으로 가서 겨울바다를 즐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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