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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의 하루

 

미항 여수는 여행자들이 선망하는 곳입니다. 여수 하면 낭만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여수밤바다 노래 영향이 크다고 하지만 노래가 아니어도 여수만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1박 2일로 여수와 순천을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여수 중심으로 둘째 날은 순천을 돌아보았습니다. 첫날 여수에서 만난 풍경을 정리하였습니다. 세부적인 것들은 차차 시간 나는 대로 소개하겠습니다. 

 

순천이 고향인 대학교 동창이 있습니다. 이 친구의 지인들도 여러 번 만나서 친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여수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한번 내려오라고 합니다. 마침 시간이 나고 해서 여수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 후 낮에는 저 혼자 돌아다녔고 저녁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여수엑스포역은 전라선 기찻길의 종착역입니다. 여수엑스포역의 기찻길은 끝이 보입니다. 끊기지 않을 것만 같은 기찻길의 끝을 만난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재밌었습니다. 

 

 

 

 

여수역이 아니고 '여수엑스포역'입니다. 2012년 여수에서 엑스포가 열렸습니다. 여수엑스포역을 나오면 바로 앞이 엑스포가 열렸던 곳입니다. 현재 엑스포는 쓸쓸합니다. 엑스포를 했다는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여수엑스포역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아쿠아플라넷, 빅오쇼 관람장이 있습니다. 저는 여수엑스포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여수해상케이블카 해야정류장으로 갑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오동도 앞에 있는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연결하는 케이블카입니다. 국내최초 해상케이블카라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크리스털 캐빈이 있습니다. 바닥이 투명한 것입니다. 즉 아래가 다 보이는 것이죠.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캐빈만 투명합니다. 크리스털 캐빈이 조금 더 비쌉니다. 케이블카 타면서 바라보는 여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케이블카는 왕복, 편도 모두 가능합니다. 저는 편도를 탔습니다. 자산공원에서 타신 분 중 오동도 구경하시겠다면 왕복으로 하셔도 좋습니다. 오동도는 여러 번 가봐서 이번에는 패스. 케이블카는 15분 정도 지나 돌산공원  놀아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돌산도라는 섬 안에 돌산공원이 있습니다. 야경이 유명한 곳입니다만 낮에 보는 여수 앞바다의 풍경도 멋집니다. 왼쪽에 보이는 다리는 돌산대교, 오른쪽 보이는 섬은 장군도. 

 

 

 

돌산공원에서 버스를 타고 여수수산시장으로 왔습니다. 수산시장 구경도 하고 가격도 맞으면 밥도 먹어볼 생각이었습니다. 여수수산시장 구경을 합니다. 수산시장만의 싱싱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남해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생선 구경이 재밌습니다. 수산시장에서 회를 떠서 초장집 가서 먹을 수 있습니다. 1Kg씩 팔아서, 양이 많을 듯하여 먹진 않았습니다. 저녁에 친구가 회 쏘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맛집 검색 들어갑니다. 구백식당이라는 곳이 괜찮아보여서 들어갔습니다. 구백식당에서는 서대회무침과 삼치구이를 주문했습니다. 서대회무침 1인분, 삼치구이 1인분입니다. 총 2인분. 혼자 먹긴 양이 좀 많습니다.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이걸 다 먹어요? 라고 묻긴 하더군요. 서대회와 삼치구이에서 작게나마 여수의 맛을 느껴보았습니다. 

 

 

 

 

밥 먹고 이순신광장을 지나 진남관으로 향합니다. 여수 하면 충무공 이순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순신광장에 거북선이 있는데 지금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저 뒤로 진남관이 있습니다. 진남관은 지금으로 치면 해군사령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남관은 지금 보수공사 중이어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이순신광장 옆에 있는 중앙선어시장도 구경하였습니다. 

 

 

 

 

고소동 천사벽화마을까지 걸어갑니다. 진남관에서 10여분 걸었습니다. 10분 걷는 게 끝은 아닙니다. 벽화마을이니까 계속 걸어서 구경해야 합니다. 고소동은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입니다. 임진왜란 당시에 이순신 장군과 함께 했던 역사적인 동네입니다.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로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여수가 고향인 허영만 화백의 캐릭터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고소동 벽화마을을 돌아보고, 낭만카페를 찾았습니다. 카페이름이 낭만카페입니다. 조망이 멋진 곳이라 해서 찾았는데 역시 소문데로 풍경이 좋습니다. 루프탑에 올라, 여수 앞바다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풍경은 예술입니다. 돌산공원에서 봤던 돌산대교와 장군도를 반대방향에서 보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이어서 하멜전시관을 찾았습니다. 하멜은 네덜란드 사람입니다. 조선시대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일본으로 가는 길 난파되어 오게 된 것입니다. 하멜이 제주도로 처음 들어왔다고 하고, 제주도 가면 하멜전시관이 있습니다. 하멜이 여수에서 3년 정도 억류되어 있었다가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했었답니다. 여수와도 인연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멜전시관과 함께 하멜등대가 있습니다. 

 

 

 

 

저녁이 되어 일이 끝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돌산도에 자기들이 잘 가는 횟집이 있답니다. 제가 뭘 좋아하는지 잘 아는 친구들이기에 무조건 믿고 따라갑니다. 돌산도 아래 '늘바다횟집'을 방문했습니다. 모둠회 한상 크게 받아봤습니다. 막 썰어 푸짐하게 나온 모둠회가 먹음직스럽습니다. 다양한 곁들이 음식도 식욕을 자극합니다. 개도막걸리, 여수밤바다소주 등 여수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술은 음식을 더욱 풍요롭게 하였습니다. 

 

 

 

 

여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는 장범준의 '여수밤바다'입니다. 불변의 진리입니다. 여수밤바다 노래가 여수를 먹여 살린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니까요. 장범준이 만난 여수밤바다가 어딘지 아십니까? 흔히들 이순신광장 쪽을 생각하시더군요. 친구말로는 만성리해수욕장에서 여수밤바다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성리해수욕장을 왔습니다. 함께 걷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밤바다 갬성은 좋았습니다. 

 

이렇게 여수에서의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여수를 몇 번 왔지만 이렇게 가까이 깊게 들어가서 구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합니다. 포스팅 정리하면서 생각해 보니 다음에는 밤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케이블카, 바다, 카페 등 여수밤바다 노래처럼 여수의 밤 풍경도 진하게 느껴봐야겠습니다. 저는 순천으로 넘어갑니다. 순천역 앞에서 한잔 더하고, 숙소로 들어갑니다. 다음날 순천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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