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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삼사해상산책로

 

경상북도 영덕은 푸른 바다와 접해있습니다. 영덕의 바다를 따라가면서 만나는 풍경이 좋습니다. 바다와 가깝게 다갈 수 있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삼사해상산책로는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대게가 유명한 강구항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10분 정도 가면 삼사해상산책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산책로가 바다 위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튼튼한 기둥이 산책로를 받치고 있다지만, 얼핏보면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삼사해상산책로는 별도의 입장료, 주차비가 없습니다. 주차장도 없습니다. 입구 근처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입구도 방문객 숫자 카운터 하는 장비 말고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습니다. 단 정해진 방문시간은 있습니다. 여름철은 08시부터 20시까지, 겨울철은 09시부터 17시까지입니다. 기상조건이 나쁘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강구항에서 비가 올듯 말듯 했습니다. 삼사해상산책로를 향해가면서, 비가오면 못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때가 늦은시간이고 날씨 때문인지 산책로에는 몇 명의 사람만 간간이 보였습니다. 오히려 북적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산책로 안에서는 낚시 금지입니다.

 

  

 

 

 

삼사해상산책로를 걷다가 주변 바다와 마을을 바라봅니다. 도시,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를 동경합니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아침에 일어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그런데 바다 가까이에 살면 무섭기도 하겠습니다. 태풍 올라오고,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면 집 안까지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겠더군요. 바다에서 강하게 바람 불면 무섭겠습니다.   



 


 

중간 중간 아래를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되어 있습니다.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투명 창 위를 걸을 때는 약간 무섭습니다. 하지만 누가 볼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걷습니다.







 

 



 

전체적으로 부채꼴 모양입니다. 입구를 따라 쭉 들어가면 부채꼴 모양으로 길이 갈라집니다. 원을 그리듯 한바퀴 걷는다 생각하면 됩니다. 전체 길이는 233m입니다. 짧아보이지만 넓은 바다와 함께해서 그런지, 산책로가 넓고 길어 보입니다.

 

 

 

 

 

삼사해상산책로는 2011년 영덕군 어촌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었습니다. 삼사해상산책로의 삼사는 지명입니다. 신라 때 시랑 벼슬을 지낸 세 사람이 태어났기에 삼사라는 지명이 만들어졌답니다. 세 사람의 시랑이 이 마을에 숨어 살아서 삼시랑골, 삼시랑이라 불린 것이 삼사로 변했다고도 합니다. 시랑은 요즘으로 치면 차관급에 해당하는 벼슬입니다. 






산책로 끝에서 동해를 바라봅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바다는 회색빛에 가깝습니다. 먼 바다를 지긋이 바라봅니다. 저 수평선 너머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저 깊은 바다속에 고래가 살고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깊이 숨을 들이마십니다. 동해의 맑은 기운이 폐부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답답한 마음이 풀립니다.




 


삼사해상산책로 앞으로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산책로 구경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경치 좋은 곳은 카페들이 다 점령하는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들 때도 있지만, 삼사해상산책로 주변은 복잡하고 어수선하지 않습니다. 산책로만 턱하니 있습니다. 동해안 따라 내려갈 때 슬쩍 한번 찾으면 좋을 듯합니다.


 


 

 

산책로 폭이 넓습니다. 친구, 연인이 다정하게 손잡고 걷기에 좋습니다. 파도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 사랑이 더욱더 깊어질 것만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함께한다는 그것만으로도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난 혼자야.


 

 

 

 

바위 위에는 갈매기들이 앉아있습니다. 날지 않고 앉아만 있습니다. 얘네들도 하루종일 날아다닐수만은 없겠지요. 과자라도 하나 들고 있어야 친한척하며 날아올까요?






강구항에서 남쪽으로 내려갈 때 삼사해상공원을 먼저 만나게 됩니다. 삼사해상공원에는 영덕어촌민속전시관, 경북대종 등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일출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삼사해상공원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와야 삼사해상산책로입니다. 시간이 오후 5시가 다 되어갑니다. 숙소를 포항에 예약했습니다. 포항 내려가는 길에 한 곳 정도 더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덕 장사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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