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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송림산림욕장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입니다. 장항은 충청남도의 가장 남쪽입니다. 다리 하나 건너면 전라북도 군산시입니다. 장항은 바다와 접해 있습니다. 갯벌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바닷가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합니다. 소나무 숲에 산림욕장을 만들어서 산책할 수 있습니다. 

 

장항 시내에서 버스 타고 왔습니다. 먼저 스카이워크에 오릅니다. 스카이워크는 구조물을 높게 설치하여 그 위를 걷게 하는 것입니다. 높은 곳에 오르니 무섭기도 하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시원시원하니 좋습니다. 스카이워크 입장료는 2천 원입니다. 입장권을 내면 서천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주니 공짜나 다름없습니다. 

 

스카이워크에서 내려와서 소나무 숲을 걸어 봅니다. 

 

 

 

 

소나무 숲 아래 풀숲에 작고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솔바람숲으로도 불립니다. 별도의 입장료, 주차비 없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산책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걸으며 소나무의 맑은 공기를 만나면 됩니다. 걷는 길도 평탄해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습니다. 휠체어, 유모차도 큰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란 소나무

 

 

 

 

소나무 숲 바로 옆으로 바다입니다. 소나무 숲에서 산책하고 바다로 나가보려 합니다. 상쾌한 소나무 향과 바다의 향기가 더해지니 걷는 것이 즐겁습니다. 이곳은 해안선 경비를 위해서 해안 철책선이 있던 곳입니다. 서천군에서 산림욕장 조성을 위하여 철책선을 철거하였습니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의 소나무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인공 숲입니다. 1954년 장항농고 학생들이 바다에서 날아오는 바람과 모래로부터 학교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소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약 12,000그루의 소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굵은 소나무와 얇은 소나무가 공존하는 것으로 봐서는 최근에도 심고 가꾸고 하는 것 같습니다. 면적은 약 27.7㏊(약 84,000평)에 달합니다. 

 

 

 

 

산업단지 만든다면서 이 숲을 없애려 했었다는군요. 마을 주민, 시민단체의 반대로 숲과 갯벌을 지켜내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2014년 제1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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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아래 푸릇푸릇한 것은 맥문동입니다. 여름이 깊어가는 지금 보라색 맥문동꽃이 하나둘 피어오르고 있을 것입니다. 8월 하순이 되면 보라색 맥문동꽃으로 뒤덮인 장항산림욕장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선해지는 바람과 함께 꽃밭을 거닐면 발걸음이 더욱더 가벼울 것입니다. 

 

 

 

 

소나무에서 피톤치드라는 성분이 나온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습니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보내는 항균물질입니다. 소나무가 다른 식물에 비해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것이고요. 초여름에서 가을까지 일사량이 많을 때 피톤치드 분비도 왕성하다고 합니다. "햇볕 강하면 더워서 싫어요" 하지 마시고 소나무 숲을 맘껏 걸어보시지요. 솔잎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 그렇게 덥지 않습니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길이 열려 있는 데로 쭉 걸어갔습니다. 평소에도 걷는 것을 즐기지만, 이날은 특히 더 걷는 일이 편안하니 좋았습니다. 저처럼 혼자 사색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고, 연인이나 가족이 함께해도 좋은 추억 만들 수 있겠습니다. 산림욕장이니까 평소에 미워했던 사람 욕하시면서 다 털어버리고 오셔도 좋고요. 물론 그 욕이 이 욕은 아니지만요.

 

 

 

 

걷다가 힘들면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가시고요.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도 읽어보시고요. 나태주 시인의 고향이 서천입니다. 풀꽃 1 시는 완전 유명한 시죠. 요즘은 나태주라고 하면 태권트롯 나태주 가수가 더 많이 나오는군요.

 

그런데 너는 어딨니? 내가 보고 싶은데.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어 보시고요.

 

 

 

 

놀이터에서 뛰어놀기도 합니다. 

 

 

 

 

외로운 악사의 연주도 들으면서 숲의 향기를 느껴봅니다. 

 

 

 

 

소나무 숲에서 나와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물이 빠져서 갯벌이 넓게 펼쳐졌습니다. 백사장과 갯벌 안으로 자유롭게 들어가 장항의 바다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장항송림산림욕장은 해 질 녘에 와도 좋겠습니다. 소나무숲을 거닐고 노을 지는 풍경을 보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겠습니다. 

 

 

 

 

여기 갯벌은 푹푹 빠지는 뻘은 아닙니다. 바닥이 단단해서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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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멍 속에 생명이 살아 있을 것입니다. 갯벌 체험 가서 구멍마다 파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7월 27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한국의 갯벌에 속하는 곳은 전라북도 고창, 전라남도 신안, 보성, 순천 그리고 충청남도 서천의 갯벌입니다. 서천 갯벌은 총 68.09㎢로 서천군 서면 월하성과 장항읍 유부도 해안가 일원이 해당합니다. 멸종 위기 철새들이 지나가는 경로라는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철새가 지나간다는 것은 갯벌에 먹이가 풍부하다는 것이고, 이는 생태계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동글동글한 알갱이들은 무엇일까요

 

 

 

 

송림갯벌체험장이란 간판이 있더군요. 마을 어촌계에서 갯벌체험장을 만들었습니다. 어른 7천 원, 초중고 5천 원, 소인 3천 원. 체험 도구를 빌려주더군요. 아이들은 갯벌 체험에 신났습니다. 여기저기서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 나 이거 잡았어" 저도 막 파 보고 싶었지만 넌지시 구경만 합니다. 

 

 

 

 

장항 스카이워크와 굴뚝

 

제련소 굴뚝입니다. 일제강점기 일제는 지금의 장항 앞바다를 매립합니다. 장항항을 만들고 장항선 기찻길을 연결합니다. 제련소를 만듭니다. 철을 만드는 곳은 제철소입니다. 비철금속이나 합금을 만드는 곳은 제련소입니다. 해방 이후에도 장항 제련소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합니다. 장항제련소는 가동을 중지합니다. 한때 아시아에서 제일 높았던 저 굴뚝은 장항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을 시내버스로 가신다면 장항역에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16번(16-2번) 버스가 하루 6번 다닙니다. 버스 시간표가 궁금하시면 아래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주변에 식당, 편의점 등이 없습니다. 먹거리는 미리 챙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니면 그냥 가셔도 되고요. 깔끔하게 놀고 장항 시내로 오셔서 맛난 거 사드셔도 되겠습니다. 장항산림욕장에서 장항 시내까지 차로 10분 정도면 갑니다.

 

소나무의 맑은 향기, 바다의 신선한 바람과 함께하니 몸속이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송림산림욕장까지 보셨다고 끝이 아닙니다. 한가지가 더 남았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까지 세트로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더보기

장항역에서 장항송림산림욕장까지 가려면 하구둑, 스카이워크 방면 버스 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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