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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인삼추어탕

 

출장 겸 나들이 겸 충청남도 내포 신도시를 다녀왔습니다. 점심 먹을 때가 되었습니다. 내포는 처음 와보기에 맛집 검색해봅니다. '인삼추어탕' 에 눈길이 갑니다. 추어탕도 좋은데 인삼까지 들어가면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기운 낼 수 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을 것이고요. 실제로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였기에 소개합니다.

 

이번에 제가 찾은 인삼추어탕은 내포 신도시 외곽이 있습니다. 빌라 건물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주거지인가 봅니다. 빈공간이 많습니다. 내포 신도시는 만들어진지 10년 정도 되었습니다. 대전광역시에서 충청남도청을 옮겨오면 만들어진 신도시입니다. 충청남도의회, 충청남도경찰청도 함께 있습니다. 

 

내포 신도시는 예산과 홍성 사이에 걸쳐 있습니다. 인삼추어탕과 충청남도청까지 차로 5분 거리인데 행정구역은 다릅니다. 식당은 예산군 삽교읍, 충청남도청은 홍성군 홍북읍입니다. 예로부터 충청도 서북부 지역을 내포라 불렀습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내포지역이 충청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 했습니다.  

 

 

 

 

각설하고 인삼추어탕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둘째, 넷째 토요일은 쉬는 날입니다. 토요일에 쉬시는게 다른 식당과 다릅니다. 공무원 많은 곳이라 그런가? 라는 추측을 해봤습니다. 주차는 식당 근처에 적당히 하면 됩니다. 

 

 

 

 

미꾸라지와 인삼을 함께 그려낸 캐릭터가 눈길을 끕니다.  

 

 

 

 

 

 

 

 

문 옆에 시계는 11시를 막 넘기고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점심시간 전. 식당은 손님이 없습니다. 제가 첫 손님인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맞이해 주셔서 좋습니다. 책임감으로 하는 친절이 아니고, 마음속으로 느껴지는 친절이 보여서 저도 기분 좋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인삼추어탕이 제일 상단에 있습니다. 주종목이라는 것이죠. 인삼 들어간 것 치고 1만 원이면 가격은 적당해 보입니다. 추어탕만 먹으면 심심하니 튀김도 주문합니다. 튀김은 인삼튀김으로 합니다. 다른 튀김하고 반반 되냐고 물어봤는데 그것은 안된다시네요. 인삼은 금산에서 왔군요. 금산은 우리나라에서 인삼 유통이 가장 활발한 지역입니다.  

 

 

 

 

주문하고 가게를 싹 스캔하는데 저 멀리서 빛나는 것이 보입니다. 인삼주입니다. 사장님에게 인삼주 가까이 다가가 봐도 되겠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허락하시네요. 몇 년은 익히 자랐을만한 커다란 인삼들이 병 안에 꽉 들어차 있습니다. 제가 인삼주를 참 좋아합니다. 인삼에 저한테 맞더라고요. 인삼추어탕에 인삼주도 나오는거 아니야? 했지만, 그것은 아니네요. 사장님 인삼주 한 잔씩 주는 것 생각해보세요. 너무 비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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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는 추어탕 먹는데 필요한 양념들 컵 등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추어탕의 효능도 한번 읽어봅니다. 몸에 좋은 추어탕입니다. 추어가 미꾸라지라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한자로 추(鰍)는 물고기(魚)와 가을(秋)을 합쳐서 만든 글자입니다. 미꾸라지는 가을이 되면 겨울을 대비해서 영양분을 보충합니다. 그리고 진흙 아래로 들어가 동면합니다. 가을에 미꾸라지를 잡아서 먹으면 보양식이 된다는 것이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추어탕입니다. 

 

 

 

 

곧이어 기본 반찬이 깔립니다. 반찬이 다양합니다. 샐러드도 있고, 깍두기도 있습니다. 겉절이 김치가 제 입맛에 맞아서 몇 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추가 반찬은 셀프. 여러 반찬 중에 눈길을 끄는 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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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육입니다. 추어탕집에서 편육이 반찬으로 나오는 것은 처음봅니다. 추어탕집뿐만 아니라 편육이 반찬으로 나오는 경우가 흔치 않지요. 편육이 다 나왔네 하고 놀라니 사장님께서 기분 좋게 먹어보라고 하시네요. 식당에서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냄새도 없고 잘 만드셨네요. 텐션이 적당히 살아있는 것이 딱 술안주각입니다. 운전해야해서 편육만 먹으니 뭔가 아쉽습니다. 

 

 

 

 

곧이어 나온 인삼튀김. 튼실한 인삼모양 그대로 튀김옷을 입었습니다. 황금색 인삼튀김이 잔뿌리까지 예쁘게 튀겨나왔습니다. 비주얼 100점입니다. 인삼을 통으로 들고 먹습니다. 튀김의 고소함 속에서 인삼향이 사르르 전해집니다. 인삼 식감도 적당해서 베어먹기 좋습니다. 인삼이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고기 먹는 것 같습니다. 기운 납니다. 

 

 

 

 

메인인 인삼추어탕이 나왔습니다. 추어탕 가운데 꽃이 피었습니다. 인삼을 얇게 썰어서 꽃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부추는 자연스럽게 잎과 줄기가 되었습니다. 제목에 꽃이 피었다고 쓴 뜻을 아시겠죠? 작은 네모조각들도 다 인삼입니다. 제가 추어탕뿐만 아니라 탕 종류를 좋아해서 많이 먹어봤지만, 비주얼은 인삼추어탕이 갑입니다. 

 

 

 

 

 

 

 

 

밥은 노란밥이네요 강황밥입니다. 노란색이 곱습니다. 강황향이 막 나진 않습니다. 

 

 

 

 

밥을 추어탕에 넣고 본격적으로 먹어봅니다. 미꾸라지는 갈려서 있습니다. 시래기도 담겨 있고요. 인삼이 들어가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추어탕이 맛있습니다. 구수한 추어탕에 인삼 향기가 살짝 더해지니 보양식 먹는 기분이 제대로 듭니다. 제 입맛에 맞아서 맛있게 먹습니다. 

 

 

 

 

추어탕 한 숟가락 먹고 인삼튀김 뜯고 그렇게 식사를 이어갔습니다.  

 

 

 

 

 

충청남도 내포신도시에 있는 인삼추어탕입니다. 주소는 예산이지만 내포신도시로 해서 찾아가시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예산읍, 홍성읍에서는 차로 20분 정도 가야 합니다. 내포지방과 인삼이 큰 관련은 없어서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맛있는 추어탕을 먹을 수 있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기운도 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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