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목포에서 홍도 가는 길

 

경기도에 사는 저는 남도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과 거리가 멀어서 쉽게 도전할 수 없습니다. 운 좋게 시간이 맞아서 홍도, 흑산도 여행길에 오릅니다. 목포에서 홍도까지 들어가는 여정을 소개합니다. 

 

홍도, 흑산도 묶어서 2박 3일 여행길에 오릅니다. 여행사를 통해 배표와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홍도를 먼저 가고 목포로 나오는 길에 흑산도 거쳐 나오는 여정입니다. 홍도, 흑산도 여행은 한번 실패했습니다. 예약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출발도 못 했습니다. 두 번째 여행은 출발 가능합니다.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내부. 여행사 직원을 만났는데 예비 풍랑주의보가 발령되어 2박 3일 일정이 1박 2일로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예약할 때 날씨 괜찮을 것 같다 해서 가기로 한 것인데 뭔가 아쉽습니다. 결국은 풍랑주의보 내려서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홍도에서 1박 했고, 흑산도는 반나절 정도만 있었습니다.  

 

 

 

 

배표를 받습니다. 목포에서 홍도까지는 하루에 2번 배가 있습니다. 오전 7시 50분, 오후 1시. 집에서 내려오는 시간이 있어서 1시 출발로 예약했습니다.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7시 50분, 13시 출발하는 여객선은 도초도, 흑산도를 거쳐 홍도로 갑니다. 목포에서 홍도까지 2시간 30분 걸립니다. 운임표와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객선 출발하기까지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터미널 주변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터미널 나와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목포항동시장이 나옵니다. 시장은 작습니다. 시장 안에는 목포에 왔음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을 볼 수 있습니다. 신안에서 나온 천일염이 하얀 포대에 담겨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남도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생선인 홍어도 간간히 보입니다. 갈치, 병어 등도 반갑습니다. 

 

 

 

 

항동시장 지나서 작은 약국을 발견합니다. 멀미약 생각이 났습니다. 차멀미와 배멀미는 다른 개념이더군요. 배멀미에 장사 없고요. 파도가 높지 않다고 하지만 혹시 몰라 멀미약 먹기로 합니다. 멀미약과 소화제를 같이 먹습니다. 멀미약과 소화제를 같이 먹는 것은 어머니의 노하우입니다. 소화제를 먹으면 뱃속이 안정되어 멀미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 멀미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옆은 목포항입니다. 2004년 개봉한 '목포는 항구다'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박철민 배우는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주먹을 공중에 휘두르며 치치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라는 대사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박철민 배우가 목포는 항구다에서 한 대사입니다. 원조.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로 갑니다. 터미널 4층 목포종합예술갤러리 구경도 잠깐 해봅니다.  

 

 

 

 

300x250

 

 

 

 

배 탈 시간입니다. 휴대품 및 수화물 요금표 참고하시고요. 

 

 

 

 

제가 타고 갈 배는 유토피아입니다. 토머스 모어의 소설에서 나오는 가상의 섬이 유토피아입니다. 이상향을 그린 것이죠. 옛날에는 유배지로서 이상향과는 다른 고난의 섬이었을 텐데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합니다. 유토피아호를 타고 가면 이상향에 가까워질 것만 같습니다. 홍도, 흑산도의 아름다운 절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홍도까지 가는 유토피아호는 쾌속선입니다. 물 위를 떠오르다시피 해서 운항합니다. 속도가 빠릅니다. 배 아래 보면 가운데가 트여 있습니다. 날아가듯이 가는 거죠. 대신 파도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배 운항 중에는 밖으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정박할 때만 밖에 나올 수 있습니다.

 

 

 

 

배는 좌석번호가 있습니다. 좌석번호는 의자 뒤에 있습니다. 예전에 추자도에서 제주도 올 때 여객선 직원분이 배 뒤쪽이 멀미를 덜 한다고 합니다. 앞자리는 파도의 영향을 받아서 흔들림이 많다더군요. 배 안에 매점이 있습니다. 라면, 아이스크림, 멀미약, 과자 등 어지간한 먹거리는 다 있습니다. 가격은 살짝 비싸더군요. 아이스크림 2천 원.  

 

 

 

 

목포에서 1시간 걸려 도초도에 도착했습니다. 도초도는 인구가 3천 명 정도 되는 큰 섬입니다. 영화 자산어보 촬영지가 있습니다.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썼는데 영화 촬영지는 흑산도가 아닙니다. 목포에서 도초도 갈 때는 주변에 섬이 많아서 파도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반응형

 

 

 

 

비금도가 보입니다. 도초도에서 비금도까지는 서남문대교(사진 왼쪽에 보이는 다리)를 통해 육로로 갈 수 있습니다. 

 

 

 

 

도초도에서 흑산도까지는 탁 트인 바다입니다. 쾌속선이 신나게 달립니다. 1시간여를 계속 바다만 바라보니 멍해집니다. 멀미약 기운도 좀 올라옵니다.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도초도에서 1시간, 목포에서 2시간 걸려 흑산도에 도착합니다. 흑산도는 워낙 유명한 섬이라 익히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홍어도 유명하고요. 홍도에서 1박하고 다음날 흑산도에 왔습니다. 흑산도에서는 버스 투어로 섬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흑산도에서 뱃길로 30분을 더 달리면 홍도입니다. 배 유리창에 코팅해서 색깔이 푸르게 보입니다. 창 너머로 기암괴석이 펼쳐집니다. 배 속도가 점점 느려집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나갈 채비를 서두릅니다. 푸른색이어서 붉다는 홍도의 느낌은 잘 나진 않지만,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선실 밖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섬인데 산이 꽤 높습니다. 웅장합니다. 홍도를 만나는 기분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홍도의 어떤 모습을 만나게 될지 가득 기대합니다. 

 

 

 

 

홍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곳은 해산물 파는 포장마차입니다. 숙소에서 짐 풀자마자 포장마차에 가서 해산물에 한잔합니다. 호수가 꽂혀있는 말통이 나란히 있는 것이 독특해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기름을 담은 것인가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홍도 안에는 자동차가 없습니다. 오토바이만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뒤에 짐을 싣도록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홍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항구가 북적입니다.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여행사 직원은 홍도에 나가면 터미널 몇 번 기둥으로 가라고 얘기해줬습니다. 그러면 사람이 나와 있을 것이랍니다. 아저씨 한 분이 나와 있습니다. 여러 여행사를 통해 온 여행자들은 그 아저씨를 따라 숙소로 올라갑니다. 

 

 

 

 

 

 

목포를 거쳐 홍도까지 가는 여정을 담아보았습니다. 목포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도초도, 흑산도를 거쳐 홍도에 도착합니다. 사전에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는 모텔급입니다. 호텔은 없습니다. 숙소에서 식사를 해결합니다. 홍도, 흑산도는 단체관광객이 많아서 개별 여행으로 오면 숙식 해결이 어려울 수도 있겠더군요. 아무튼 저는 숙소에서 짐 풀고 나와서 해산물도 먹고, 전망대도 오르고 일몰도 봅니다.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1)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1)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0)
부산광역시 (52)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4)
평택,안성 (13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29 00:00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