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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민둥산 억새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을 나들이를 다녀와야겠습니다.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저의 선택은 억새입니다. 전국에 억새로 유명한 곳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기차로 가기 편한 강원도 정선군 남면 민둥산으로 향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민둥산역에서 정상까지 모습을 소개합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정선 민둥산역까지 하루 5번 기차가 다닙니다. 기차는 양평, 원주, 제천을 지나 3시간 정도 달려 민둥산역에 도착합니다. 오랜만에 기차에서 혼자 분위기 잡으며 기차여행도 즐겼습니다. 민둥산역에 내리는데 공기가 다르네요. 공기에서 약초 향이 납니다. 

 

 

청량리역에서 민둥산역 가는 열차 시간(2021년 10월 기준. 무궁화호)

07:35, 09:55, 12:30, 17:00, 19:10

 

민둥산역에서 청량리역 가는 열차 시간

07:33, 09:04, 13:47, 17:03, 19:55

 

저는 청량리역에서 07:35 타고 갔다가 민둥산역에서 17:03 출발하는 열차로 왔습니다. 민둥산역에서 민둥산까지 왕복 5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청량리에서 09:55 출발하는 기차타도 당일치기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둥산 오르는 등산로는 다양합니다. 증산초등학교부터 오르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민둥산역에서 증산초등학교까지 2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본격적인 등산 시작에 앞서 몸 푸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슬슬 걸어갑니다. 증산초등학교 부근에 주차장과 축제장이 있습니다. 축제장에서는 임시천막으로 만든 식당이 여러 곳 있습니다.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라는 리뷰가 많습니다. 아닙니다. 당했습니다. 산 출발부터 오르막이 쉽지 않습니다. 이게 뭐가 쉽다는 거야? 하면서 산을 오릅니다. 등산 난이도를 상중하로 한다면 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선택의 순간이 왔습니다. 급경사와 완경사. 어느 곳으로 가더라도 정상에서 만납니다. 대부분이 완경사 쪽으로 갑니다. 하지만 저는 급경사로 오릅니다. 같은 코스로 내려오면 재미없으니 내려올 때 완경사로 하고요. 어차피 힘든 거 초반에 해결하기로 합니다. 

 

 

 

 

급경사의 계단이 보입니다. 잘못 왔나? 돌아갈까? 생각도 잠깐 했습니다. 한번 정한 거 무조건 go를 외칩니다. 다녀와보니 급경사로 오르고 완경사로 내려온 것은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완경사라고 해서 경사가 없는 게 아니에요. 완경사 쪽도 만만치 않더군요. 어차피 오를 거 거리가 짧은 급경사로 오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눈길을 돌려보니 청설모 한 마리가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가까이 가도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군요. 솔방을 하나 들고 나무 위로 오릅니다. 

 

 

 

 

억새는 보이지 않고 숲만 보입니다. 힘듭니다. 숨이 차오릅니다. 그래도 푸른 나무 사이를 걸으며 느끼는 맑은 공기가 좋습니다. 크게 숨을 들이마십니다. 급경사는 등산객이 많지 않아 조용히 오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증산초등학교에서 40분(1.3㎞)정도 올라오면 매점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매점 영업을 안 합니다. 사전에 검색할 때는 매점 영업한다고 봤는데, 매점에서 간단하게 요기하고 가려고 왔는데, 문이 닫혀있으니 허탈합니다. 벤치에 앉아서 미리 준비해 간 초콜릿과 젤리를 먹으며 당 보충을 합니다. 완경사에는 매점 영업 중입니다. 

 

 

 

 

매점에서 쉬는데 정상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가 내려옵니다. 유치원 다닐만한 아이. 인사성이 어찌나 밝던지요. 보는 사람마다 인사합니다. 저 아이도 저렇게 씩씩하게 다녀오는데, 나도 지칠 수 없어! 하는 마음으로 다시 출발합니다. 이정표는 민둥산 정상까지는 1.3㎞ 정도 남았다고 알려줍니다. 

 

 

 

 

민둥산 전망대에 오니 조망이 팡 터집니다. 태백산맥 산줄기가 이어지는 풍경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산이 깊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 아래로 정선군 남면 일대가 보입니다. 이 깊은 산중에 마을이 들어서 있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저는 농촌 태생이라서 그런지 산촌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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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초등학교에서 전망대까지 1시간 10분 걸렸습니다. 이제부터 민둥산 억새가 보입니다. 0.6㎞만 더 가면 정상입니다. 여기서도 오르막이지만 민둥산 입구에서부터 올라온 것에 비하면 껌입니다. 

 

 

 

 

반갑다 억새

 

 

 

 

저 위에 민둥산 정상이 보입니다. 황금색으로 피어난 억새가 펼쳐진 모습이 대단합니다. 민둥산이라는 이름이 딱 맞습니다. 머리에 숱 없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맨질맨질한 민머리가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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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하순 억새 절정은 지났습니다. 10월 초쯤에 왔으면 딱 맞았겠습니다. 절정이 지났다 해도 억새 보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올라오면서 힘들었던 생각이 싹 사라집니다. 11월까지 억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상 오르다가 뒤도 한번씩 돌아봐주고요. 좋구나

 

 

 

 

황금빛 억새와 뒤로 이어지는 푸른 산세의 조화가 보기 좋습니다. 올라오면서 푸른 하늘이 보일랑 말랑합니다. 햇볕에 반짝이는 억새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정상에 다다르니 구름이 많습니다. 흐릿함 속에서 흩날리는 억새는 다른 느낌입니다. 잔잔하면서 진중합니다.  

 

 

 

 

예전 민둥산에는 화전민들이 살았습니다. 산에 불을 놓은 후에 농사를 지었습니다. 지금은 화전을 할 수 없고, 대신 그 자리에 억새가 자라고 있습니다. 민둥산 억새 면적이 약 60만㎡(약 18만 평)에 이른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천이 현상으로 억새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산 정상에 다다르니 바람에 차갑습니다. 가방에 넣었던 내피를 꺼내어 입습니다. 가을 등산은 보온에도 신경 써야겠습니다. 바람은 차갑지만 맑은 공기는 상쾌합니다.  

 

 

 

 

민둥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민둥산역에서 출발해서 2시간, 민둥산 등산로 입구부터는 1시간 40분 걸렸습니다. 민둥산은 해발 1,119m입니다. 출발지인 증산초등학교가 해발 600m 정도 됩니다. 실질적으로 많이 오르진 않습니다. 정상 주변에서는 삼삼오오 모여서 점심 도시락 먹는 등산객도 많습니다. 

 

도시락 싸오지 않으셨다면 민둥산역에서 민둥산 등산로까지 오는 길에 편의점이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간식, 점심 드실 것 준비하셔도 될 것입니다. 저는 민둥산역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밥 먹기로 합니다. 

 

 

 

 

민둥산 정상 뒤로는 석회암 용식 지형이 이어집니다. 여기서 퀴즈 하나. 민둥산 정상 부근에서 볼 수 있는 석회암 용식 지형을 무엇이라 할까요? 정답을 맞히신 분께는 소정의.. 

 

①둘리네 ②돌이네 ③둘이네 ④돌았네 ⑤돌리네 ⑥돌겠네

 

정답은 다음 민둥산 포스팅에서

 

 

 

 

집에서 나와 민둥산 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민둥산의 맑은 공기가 큰 힘이 되었나 봅니다. 가을하면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을 먼저 생각합니다. 가을 하면 억새가 주는 매력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금빛 억새의 고귀한 아름다움은 가을의 또 다른 매력이고 즐거움입니다. 민둥산역을 향해 하산길에 오릅니다. 내려갈 때는 완경사 코스를 이용합니다. 정선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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