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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나리분지

 

울릉도는 화산섬입니다. 분화구가 있습니다. 나리분지라고 부릅니다. 나리분지는 울릉도 여행길에 절대 빠질 수 없는 곳입니다. 버스 타고 울릉도 섬 일주하는 길에 찾았습니다. 맛있는 막걸리도 한잔합니다.

 

울릉도 2박 3일 패키지여행입니다. 이날 오전 일정은 여행사 버스를 타고 울릉도 한 바퀴 도는 것입니다. 도동항에서 출발한 버스는 울릉도를 시계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섬의 북쪽에 다다랐고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나리 전망대 앞에 도착합니다. 

 

 

 

 

전망대에 올라 나리분지 일대를 조망합니다. 가을의 나리분지는 추수를 끝낸 모습입니다. 이곳이 분화구였다는 것이 쉽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분화구가 함몰되면서 나리분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지형을 칼데라(caldera)라고 합니다. 이렇게 분화구가 넓다면, 화산 폭발이 엄청 강렬했겠습니다. 화산 폭발하던 그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나리 전망대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니 높은 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봉우리는 미륵산, 형제봉, 알봉, 송곳산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리분지가 만들어지고 마그마가 나리분지의 틈을 따라 분출합니다. 마그마가 멀리 흐르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나오면서 돔 형태의 봉우리를 만듭니다. 울릉도에서는 알봉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사진 가운데 동그랗게 올라간 것이 알봉입니다. 

 

 

 

 

 

 

 

 

나리분지가 특별한 것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리분지는 울릉도 유일의 평야지대입니다. 보시파시 면적이 꽤 넓습니다. 농사도 지을 수 있습니다. 밭농사를 합니다. 화산 분화구에 사람이 사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나리분지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버스는 나리 분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버스가 갑자기 멈춥니다. 가이드는 저 앞에 보이는 풀이 뭔지 아냐고 묻습니다. 정답은 엉겅퀴. 울릉도에서는 엉겅퀴를 된장국에 넣어 먹습니다. 엉겅퀴면 보라색의 예쁜 꽃이 피어나는 줄만 알았는데, 식재료로 사용한다는 것이 특별합니다. 제가 울릉도에서 된장국도 엉겅퀴 된장국이었습니다. 

 

 

 

 

울릉군 홈페이지에는 2015년 자료에 76세대에 140명이 살고 있다고 나옵니다. 한창때는 90여 세대에 500여 명이 살았습니다. 나리꽃이 많이 피어서 나리분지입니다. 섬에 먹을 것이 없어서 나리 뿌리를 캐 먹으며 연명하였다고도 합니다. 나리를 한자로 풀어서 '비단처럼 아름다운 마을'이라 풀이하기도 합니다. 

 

 

 

 

 

 

 

 

나리분지 안에는 울릉도 전통가옥을 재현하였습니다. 가이드는 쓱 지나가면서 이런 곳도 있다고 빠르게 지나갑니다. 지붕 위에 커다란 돌이 올려져 있습니다. 섬이기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돌을 올렸습니다. 

 

 

 

 

버스는 나리분지 안에 있는 나리촌이라는 식당 앞에 정차합니다. 울릉도만의 맛있는 안주에 막걸리 한잔하기로 합니다.  실내에 자리가 있지만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실외에서 먹기로 합니다. 개별여행자들도 많이 와서 드시더군요. 울릉도에서는 꽤 알려진 식당입니다. 

 

 

 

 

여행자들은 팀별로 테이블에 앉습니다. 종업원이 와서 테이블별로 주문받습니다. 저는 혼자니까 당당하게 독상을 받기로 합니다. 삼나물과 더덕무침 반반에 씨껍데기술을 주문합니다. 씨껍데기술은 이름부터 호기심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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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안주로 부지깽이 장아찌가 먼저 나옵니다. 쌉싸름한 맛은 원래 나물맛인 듯하고, 장아찌의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집니다. 맛과 향이 독특합니다. 부지깽이의 원래 이름은 쑥부쟁이입니다. 울릉도 어느 식당을 가나 부지깽이나물이 나오더군요. 부지깽이는 춘궁기에 허기를 달래주는 나물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울릉도 지역 특산주 씨껍데기술입니다. 안내문에는 인공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순수하게 만들었고, 울릉도의 맑은 물로 빚어 발효 30일, 숙성 60일 3개월에 걸쳐 만들었다 적고 있습니다. 술맛이 아주 독특합니다. 보통 마트에서 파는 막걸리와 맛이 확실히 다릅니다. 맛이 맑습니다. 새콤한 향과 맛이 있습니다. 목 넘김이 부드럽습니다. 화학적 첨가물이 아닌 막걸리 본연의 맛이 있습니다.  

 

천궁, 마가목, 구기자, 우슬 등 여러 가지 약초와 씨앗의 껍질로 만들어서 씨껍데기술이라 부릅니다. 약초가 들어가서인지 한약 느낌도 있습니다. 술 용량은 800㎖, 알코올 도수 8%. 도수는 약간 높습니다. 

 

 

 

 

드디어 나물이 나왔습니다. 왼쪽은 삼나물 회무침, 오른쪽은 더덕무침입니다. 무침 양념이 제 입맛에 맞습니다. 삼나물은 울릉도에서만 나옵니다. 원 이름은 눈개승마입니다. 두릅, 버섯, 고기 3가지 맛이 나서 삼나물이 부른다고도 하더군요. 고기맛이 나서 고기나물이라고도 합니다. 진짜 오래 씹으면 고기 맛이 있습니다. 신기하대요. 울릉도 더덕이야 원래 유명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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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상 차려지고 열심히 먹습니다. 씨껍데기 술이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마실수록 매력 있더군요. 막걸리는 빨리 줄어드는데, 무침은 남습니다. 남은 것은 포장했습니다. 저녁에 숙소에서 호박막걸리 사서 안주로 했습니다.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전망대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나리분지의 4계절을 벽화로 그렸습니다. 12월이고 겨울이니 울릉도는 하얀 눈 세상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이 풍경을 실제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울릉도 정상인 성인봉과 나리분지 곳곳을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패키지여행의 아쉬움입니다. 나리분지가 평평해서 울릉도 공항 후보지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부지가 협소하고 환경문제 등으로 나리분지에 공항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울릉도 남쪽 사동항 근처에 공항을 만들고 있습니다. 울릉도는 보면 볼수록 궁금한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곳도 많은 섬입니다. 나리분지는 울릉도 여행의 정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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