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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독도

 

대한민국 동해를 지키는 섬. 울릉도 그리고 독도입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왔습니다. 꿈같은 2박 3일이었습니다. 꽉 찬 3일 동안 울릉도의 멋을 한아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울릉도와 독도에서 보고, 먹고, 느낀 이야기가 많습니다. 한 번에 다 소개할 수는 없고, 프롤로그로 이렇게 다녀왔다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여행을 간다면 자유여행, 패키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섬을 갈 때는 패키지로 갑니다. 우리나라 섬 여행이 단체관광객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 있습니다. 울릉도는 날씨에 따라 결항이나 지연될 때가 많습니다. 여행사를 끼고 가야지 이런 난처한 상황에 당황하지 않겠더군요. 울릉도를 10년 전에 갔었는데, 그때 태풍 와서 못 나올 뻔했거든요.

 

울릉도, 독도 가는 상품 파는 여행사는 많습니다. 가격이나 코스도 별 차이 없고요. 맘에 드시는 곳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서울 영등포역에서 03시 30분에 여행사 셔틀버스를 탑니다. 3시간 정도를 달린 버스는 저를 강릉항에 내려놓습니다. 항구 앞 식당에서 아침밥 먹고 배 타기 위해 기다립니다. 아침 햇살과 구름이 예술입니다. 

 

 

 

 

육지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강릉, 묵호, 포항에서 탈 수 있습니다. 강릉과 묵호가 직선거리로는 가깝습니다. 울릉도 가는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알고 봤더니 제가 가기 전날, 전전날 파도가 높아서 배가 못 떴다고 하더군요. 여객선 안에 사람이 가득하다 못해 꽉꽉 들어찼습니다. 

 

여객선을 탔는데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파고가 높으니 멀미약 미리 먹으라고 합니다. 출발하기 전부터 긴장감이 엄습해옵니다. 저는 여객선 타기 30분 전에 멀미약을 먹었습니다. 강릉까지 운행했던 버스 기사 아저씨 말씀이 30분 전에 먹어야 효과가 좋다고 그러시더군요.

 

 

 

 

강릉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3시간정도 달려 저동항에 도착합니다. 저동항에 도착하니 여행사 직원이 나와 있습니다. 보아하니 육지에 있는 여러 여행사에서 모객을 하고, 울릉도 현지 여행사로 토스합니다. 여러 곳에서 모인 사람들이 같이 움직이는 것이죠. 저동항에서 모인 여행자들은 여행사 차를 타고 도동항으로 갑니다. 도동항에는 제철 맞은 오징어가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부지깽이를 비롯한 여러 산나물 넣은 비빔밥으로 점심 먹습니다. 밥 먹고 다음 스케줄까지 2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도동항 근처에 있는 독도박물관으로 향합니다. 다음날 독도를 갈 예정이기에 미리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독도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습니다. 다음날 독도 들어갈 예정인데 입도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많아집니다. 독도에 갔을까요?

 

 

 

 

도동항에 모인 여행자들은 내륙여행 B코스를 돌기로 합니다. B코스는 봉래폭포, 내수전 전망대, 촛대바위 등을 돌아봅니다. A코스는 울릉도 한 바퀴를 도는 것이고요. 봉래폭포로 향합니다. 20분 정도 올라가니 봉래폭포가 보입니다. 봉래폭포에서 나오는 물은 울릉도 주민의 식수원으로 사용합니다. 물이 맑고 깨끗합니다. 

 

 

 

 

내수전 전망대로 이동했습니다. 내수전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씨에 육안으로 독도가 보인다고 합니다. 날씨가 맑았는데 제 눈에 독도가 보이진 않았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섬은 죽도입니다. 죽도에는 한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가족 이야기는 KBS 인생극장에서도 소개하였습니다. 죽도 들어가는 여객선도 있습니다. 

 

 

 

 

 

 

도동항으로 왔습니다. 일반적인 울릉도 여행자들의 경우 주로 도동항 주변에 머물게 됩니다. 도동항이 울릉도의 중심이기에 식당, 숙박시설이 모여 있습니다. 도동항에서 행남해안산책로를 걷습니다. 도동항에서 해안산책로 따라 저동항까지 이어지는데, 태풍으로 중간에 길이 끊긴 상태입니다. 가이드 말로는 독도는 못 가도 행남해안산책로는 꼭 가라면서 강추합니다. 강추할만 합니다. 

 

 

 

 

홀로 저녁도 먹고 긴긴밤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섬에 오면 그것도 울릉도에 왔으면 일출을 꼭 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전날 행남해안산책로 걸을 때 동네 주민께서 일출이 멋지니 꼭 보라고 하셨고요. 일찍 일어나 바다로 나갑니다. 여명을 보니 행남해안산책로 끝 지점으로 가야 제대로 된 일출을 볼 수 있겠더군요. 완전 최고의 일출을 만났습니다. 

 

 

 

 

둘째 날 오전은 내륙 A코스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차를 타고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것입니다. 울릉도 한 바퀴 도는 도로가 개통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질퍽한 사투리를 쓰는 가이드 아저씨의 설명을 들으며, 울릉도 곳곳을 찾아봅니다. 현지 주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행하니 울릉도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거북바위와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입니다. 앞에 동물은 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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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중간에는 나리분지가 있습니다. 분화구입니다. 울릉도가 화산이라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가운데 분화구가 있습니다. 분화구에서도 칼데라입니다. 칼데라는 함몰 지형입니다. 분화구 안에 너른 평원이 만들어졌습니다. 나리분지가 특별한 것은 분화구 안에 마을이 있다는 것입니다. 농사도 짓고요. 저는 나리분지의 식당에서 삼나물과 더덕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했습니다. 나리분지를 좀 더 꼼꼼히 돌아봤으면 했는데, 스치듯 지나가서 아쉽습니다. 

 

 

 

 

둘째 날 오후는 독도를 갑니다. 대한민국 동쪽 끝이면서 시작인 그곳.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울릉도에서 1시간 30분 배를 타고 가야 독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독도는 운이 좋아야 합니다. 울릉도와 독도 사이 바다가 파도가 높아서 접안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날은 독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완전 뭉클했습니다. 

 

 

 

 

울릉도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습니다. 이것저것 골고루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꿀잠을 잡니다. 셋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7시에 아침밥 먹기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보다 일찍 항으로 나왔습니다. 밤새 바다로 나갔던 오징어잡이 배가 들어왔습니다. 배에서 내린 오징어는 바로 손질합니다. 배를 가르고 내장을 빼냅니다. 막대에 끼워 건조장으로 옮겨집니다. 울릉도의 생생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도동항에는 행남해안산책로와 다른 또 하나의 해안산책로가 있습니다. 이 산책로에는 저만의 추억이 있습니다. 궁금해하실 분도 없겠지만, 이번 울릉도 여행길에 꼭 다시 와보고 싶었습니다. 10년 전 그 때 그 모습으로 남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10년 전 그때가 다시 떠오릅니다. 

 

 

 

 

셋째 날은 선택 관광입니다. 여행사에서는 크게 2가지를 제시합니다. 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도는 것, 죽도 들어가는 것. 물론 다른 곳을 돌아도 됩니다. 그런데 섬을 왔으면 바다에서 섬을 바라봐야 제대로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저의 판단은 맞았습니다. 울릉도 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울릉도의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 섬 일주를 하고 도동항으로 왔습니다. 울릉도 떠나기까지 시간이 남았습니다. 자유시간 보내면 됩니다. 독도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로 갑니다. 망원경이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수평선을 보면 어스름하게 바위가 보입니다. 독도입니다.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입니다. 우리 땅이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알고 봤더니 울릉도는 11월부터 2월까지는 비수기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파도가 높고, 눈도 많아서 여행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여행 준비를 했고,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운도 좋았습니다. 가이드 말로는 울릉도는 1년 365일 중에 눈 오는 날 100일, 안개 낀 날 100일, 흐린 날 100일, 맑은 날 65일이라고 합니다. 65일 중에서도 화창한 날은 일주일 정도라더군요. 제가 간 3일은 완전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가이드도 이런 날 귀한 날이라고 복 받았다고 그러더군요. 파도도 굉장히 잔잔한 편이라 하고요. 그렇습니다. 저는 복 받는 놈입니다. 울릉도의 맑고 귀한 것들 여러분도 함께 누리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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