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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시락국수

 

요즘 포항이 여행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볼거리, 먹거리 많은 곳이 포항입니다. 포항의 동쪽 구룡포는 핫플레이스입니다. 구룡포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덕분에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구룡포에서 시락국수를 먹습니다. 

 

구룡포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일본인들은 구룡포를 어업 전진기지로 삼았습니다. 해방 후에도 구룡포는 경상북도 어업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대게가 가장 많이 잡는 곳이 구룡포입니다. 일본인 가옥 거리를 구경하고 구룡포 시내를 돌아다닙니다. 구룡포 초등학교까지 왔습니다. 초등학교 정문 근처에 시락국수집이 있습니다. 

 

 

 

 

시락국수는 식당 이름이기도 하고 음식 이름이기도 합니다. 동네 작은 식당입니다. 사딸라 아저씨가 다녀가셨다는 사진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통영에서 먹었던 시락국 생각도 났고요. '시락'이라는 단어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구룡포를 몇 번 왔지만 시락국수는 처음 방문입니다. 이때가 낮 3시 정도여서 손님이 없습니다. 여행자들이 잘 찾는 식당은 아닙니다. 큰 길에서 한 블럭 들어와 있어 눈에 잘 띄는 식당도 아닙니다. 정돈되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이 있습니다. 벽면 가득한 낙서에 눈길이 갑니다. 맛있게 먹었다는 글이 많습니다. 

 

 

 

 

 

 

 

 

 

 

국수 종류를 주로 판매합니다. 시락국수가 대표 음식입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착합니다. 요즘 4천 원에 국수 파는 곳 찾기 힘듭니다. 돈가스도 6천 원뿐이 안 합니다. 이렇게 소소환 음식 파는 곳이 좋습니다. 

 

 

 

 

시락국수는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 나온 후 더욱더 알려졌습니다. 동네한바퀴 프로그램 시작할 때는 금방 종영할 줄 알았습니다. 토요일 황금시간대에 쟁쟁한 프로그램과 경쟁관계니까요. 지금은 시청률도 괜찮고 장수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시락국수집은 동네한바퀴 말고도 여러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방송에 나올만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면 '시락'이 뭐냐? 시락은 시래기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입니다. 바닷가 어시장에서 팔고 남은 생선살, 뼈 등을 푹 고아 육수를 냅니다. 시래기와 된장을 넣고 끓입니다. 여기에 밥을 넣으면 시락국밥이고 국수를 넣으면 시락국수입니다.  

 

 

 

 

 

 

 

 

테이블에는 산초가루와 청양고추 다진 것이 있습니다. 시락국수의 맛을 풍성하게 해줍니다.   

 

 

 

 

시락국수집에서 말하는 시락국수 먹는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꽁치완자를 으깹니다. 다진 청양고추와 산초가루를 넣은 후 먹습니다. 산초 '두 번 톡톡'을 강조하시더군요. 

 

 

 

 

반찬은 단출하게 김치, 해초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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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락국수가 나왔습니다. 국수의 향을 맡습니다. 생선으로 육수를 내었으니 비릿한 향이 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비린향은 잘 느끼진 못했습니다. 된장과 시래기가 비린향을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구수한 느낌입니다. 

 

 

 

 

설명대로 산초와 고추를 넣으니 맛이 풍성합니다. 저는 산초 특유의 향을 좋아합니다. 세 번 털었습니다. 산초는 향기를 더해주는 것도 있지만 음식을 살균(?) 작용을 하는 것도 있습니다. 산초를 넣으니 추어탕 느낌도 납니다. 

 

 

 

 

젓가락을 푹 넣어서 보니 국수가 가득 올라옵니다. 시락국수는 구수하면서 칼칼합니다. 김칫국에 국수 말아먹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국물에 바다의 향기가 담겨 있다 생각하니 든든한 보양식 먹는 기분이 듭니다. 얼큰 칼칼한 국물은 해장국으로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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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락국수의 포인트는 꽁치완자입니다. 시락국수 안에 완자가 2~3개 정도 들었습니다. 시락국수의 완자는 꽁치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꽁치완자에서 비린맛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제가 비린맛을 잘 먹어서 그럴수도 있겠군요. 민감하신 분은 느낄지도. 완자를 으깨서 국물에 넣으니 맛이 풍성해집니다.  

 

동네한바퀴 방송에서는 김영철 씨가 꽁치 다지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시락국수는 당구국수, 꽁치당구국이라 불립니다. 구룡포 주변에서 꽁치가 많이 잡혔습니다. 그래서 과메기도 만들었던 것이고요. 구룡포에서는 꽁치를 잘게 다지는 것을 '당구친다'라고 한다는군요. 

 

 

 

 

젓가락으로 면을 푹 떠서 먹습니다. 국수 안에 시래기가 풍성하니 특별한 반찬 없이도 후루룩 먹을 수 있습니다. 시락국수는 새벽 5시부터 문을 열고 장사를 시작합니다. 새벽에 뱃사람들이 바다로 나가면서 국수 한 그릇 먹고 나가는 것입니다. 시락국수 먹으면서 뱃사람들이 생활 모습을 그려봅니다. 

 

 

 

 

구룡포에는 맛있는 국수 파는 식당이 많습니다. 구룡포로 불어오는 해풍이 국수 말리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국수 만들고 있는 제면소가 있습니다. 구룡포 시장 안 제일국수공장은 오랫동안 터줏대감으로 구룡포 일대 국숫집들에 면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시락국수가 이 집 국수를 받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구룡포는 시락국수 말고도 잔치국수, 어묵국수, 모리국수 등도 유명합니다. 잔치국수, 어묵국수는 아실 것이고 모리국수는 모르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모리국수는 미역초를 넣고 끓인 국수입니다. 미역초는 해초가 아닙니다. 구룡포에서는 물메기를 미역초라 부릅니다. 모리국수는 1인분 하는 집이 없어서 혼밥러는 먹기 힘듭니다. 

 

 

 

 

 

구글지도, 네이버지도에서는 구룡포 시락국수로 검색해서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구룡포 초등학교 정문과 가까우니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구룡포하면 대게, 과메기 등 유명한 먹거리가 많습니다. 일본인 가옥거리만 보고 가지 마시고 구룡포 시내 다니시면서 뱃사람들의 맛을 찾아보심은 어떨까 합니다. 새벽 5시부터 영업 시작. 재료 소진 시 영업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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