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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닭갈비

닭갈비 많이 드시죠? 식사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은 닭갈비입니다. 닭갈비 하면 춘천이 먼저 떠오릅니다. 강원도 태백도 닭갈비로 유명합니다. 태백은 춘천과는 다른 모습의 의 닭갈비입니다. 닭갈비 맞나?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혼자서 배부르게 먹은 태백닭갈비입니다.

 

나 홀로 태백 여행입니다. 수도권에서 봤을 때 태백은 멀게  느껴집니다. 강원도 깊숙한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태백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자연이 살아 있습니다. 여행지로 좋습니다. 점심 먹기 위해 황지자유시장으로 향합니다. 황지는 태백 시내에 있는 연못입니다. 낙동강 1,300리 발원지입니다. 시장 안에 옹심이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이날 시장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음식 장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옹심이 실패.




쫄면 맛있는 집이 있어서 갈까? 했습니다. 제가 쫄면을 좋아하지만 태백까지 와서 쫄면은 뭔가 재미없습니다. 태백이 한우가 유명하다는데 잠깐의 점심시간에 혼자 먹기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렇게 돌고 돌아 닭갈비집까지 왔습니다. 태백에 닭갈비가 유명한지는 알았지만 혼밥이 어려울 것 같아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뭐 아무거나 먹지 그럴 수 있지만 먹는 것은 중요합니다.




태백에 닭갈비집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주자인 태백닭갈비로 왔습니다. 식당 입구와 식당 안에는 백종원의 3대천왕 물닭갈비 명인이라 써진 사진과 문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3월에 방송 출연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그냥 닭갈비가 아니고 물닭갈비입니다. 물이 들어갑니다. 닭갈비 드셔 보셨죠? 물이 있던가요?








점심시간 때라 식당은 손님으로 가득합니다. 웨이팅 있습니다. 직원이 저한테 묻습니다. 몇 분이세요? 혼자요. 이어서 들려오는 직원의 말. 저희는 2인분부터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말입니다. 이 시간에 다른 곳 찾아가기도 그렇고 2인분 주세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과연 저는 혼자서 2인분을 어떻게 먹었을까요?




신발 벗고 들어가서 바닥에 앉는 좌식입니다. 3대천왕에 나온 식당 많이 가봤지만 방송 여러 장면 캡처해서 놓은 집은 태백닭갈비가 처음입니다. 방송 내용보다 맛있게 즐기는 법에 눈길이 갑니다. 닭갈비와 사리를 주문. 끓을 때 국자로 저어주고. 사리와 채소를 먼저 먹고 양념 밴 고기를 먹고. 볶음밥으로 마무리. 그렇게 특별한 방법은 아닙니다.

천장에 대야가 왜 달려 있는지 의문입니다.




메뉴는 오직 닭갈비만 있습니다. 닭갈비 9천 원. 우동, 라면, 쫄면, 떡 사리가 있습니다. 11월 초부터 3월 말까지만 냉이가 들어간다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떡갈비에 냉이가 들어간다니 이것도 신박합니다. 저는 여름에 갔기에 냉이는 만날 수 없습니다. 냉이와 닭고기가 어울릴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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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반찬은 단출합니다. 반찬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거의 손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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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데데한 무쇠 철판에 물닭갈비 2인분이 나왔습니다. 물닭갈비라는 이름답게 자박자박 국물이 담겨 있습니다. 닭고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채소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겨울철 냉이 대신해서 여름에는 깻잎이 올라왔습니다. 어떤집은 쑥갓 올라갑니다. 비주얼은 닭볶음탕에 가깝습니다.








채소를 거둬내니 닭고기가 보입니다. 맛있게 먹는 법에 사리를 같이 넣고 끓이라 했지만 물닭갈비 2인분 자체도 많을 것 같아 사리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가스불을 최대로 하고 바글바글 끓기만을 기다립니다.

물닭갈비는 태백, 삼척에서 주로 먹습니다. 음식 유래를 찾아보니 광산과 관련 있습니다. 광부들이 탄광에서 퇴근하면서 술안주로 찾게 된 것입니다. 유독가스와 먼지로 뒤덮인 현장에서 나와 술안주로 물닭갈비를 찾은 것이죠. 닭갈비 가격이 저렴하고 술안주에는 국물이 필요하고요. 먼지 마신 기관지에 국물이 들어가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하시고요. 국물에 밥까지 먹을 수 있으니 딱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채소들은 무너지면서 채소, 국물, 닭고기와 혼연일체가 됩니다. 국물이 바글바글 끓으니 닭볶음탕과 닭갈비의 중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국물의 얼큰함과 채소의 풋풋함이 어우러진 향기가 구미를 당깁니다. 물닭갈비는 보통의 닭갈비처럼 고기를 미리 양념에 재어둔답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풍미가 올라옵니다.




닭고기만도 먹고 닭고기를 채소에 싸서도 먹습니다. 깻잎, 부추와 싸 먹는 닭고기가 별미입니다. 메뉴판에는 1인분이 250g이라 적혀 있습니다. 적은 양은 아닙니다. 닭고기 크기가 작습니다. 2인분을 먹었는데 뱃속에 공간이 남습니다. 배부르지 않습니다.








우동 사리 추가합니다. 우동 사리는 냉동상태로 나왔습니다. 냉동 상태로 물닭갈비로 들어가 익힙니다. 사리 덩어리가 꽤 큽니다. 다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무쇠 철판의 바닥이 보입니다. 우동 사리까지 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배가 덜 부릅니다. 배에 거지가 들었나 이쯤이면 그만 먹어도 될 터인데 이날은 성장기 고등학생처럼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곽철용의 대사가 떠오릅니다. "묻고 더블로 가" 그래 볶음밥까지 도전이다.




볶음밥 1인분 추가합니다. 철판에 노릇노릇 익어가는 볶음밥의 구수한 향기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 사람들이 혼자서 계속 시켜 먹는 저를 보고 뭐라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테이블은 3~4명이 먹는데 혼자서 꾸역꾸역 계속 먹으니 신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묵묵히 갑니다.








볶음밥까지 클리어



 


혼자서 물닭갈비 2인분, 우동 사리, 볶음밥까지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어떻게 이걸 다 먹었지 다시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음식이 제 입맛에 맞았기에 다 먹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닭갈비는 특별한 음식이 아닐 수 있습니다. 광부들이 하루의 노고를 씻어내면서 먹는 모습을 상상하면 특별하고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볶음밥까지 먹고 나니 배부르긴 하네요. 근처 황지연못으로 가서 산책합니다.

식당이 큰길에서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식당 전용 주차장은 없습니다. 도로변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들어와 달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영업시간 10~21시, 첫째 주, 둘째 주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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