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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은성농원 사과와인 추사

 

와인하면 외국에서 수입한 포도주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와인은 포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와인 만드는 곳이 많고요. 충청남도 예산에서는 사과와인이 있습니다. 예산 은성농원으로 향합니다. 

 

농원으로 가기 전 예산역에 먼저 도착합니다. 기차 타고 내려오는 친구를 기다립니다. 예산역 주차장에 주차하고 주변을 살펴봅니다. 3, 8이 들어간 날은 예산역전시장 장날이라 역 앞에 주차할 수 없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역 건너편에 '1922 예산역 전통시장'이라 쓰인 건물이 보입니다. 1922년 예산역이 생기면서 시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에산역전시장과 예산시장은 다릅니다.
 

 

 

 

 

예산역 안에 예산 10경, 예산 8미 안내가 있습니다. 예산 8미에 눈길이 더 갑니다. 소갈비, 붕어찜, 어죽, 곱창, 산채정식, 장터국밥, 국수, 한우. 고기 들어간 음식들이 눈길을 끕니다. 소고기와 민물고기가 중심입니다. 예산 한우가 유명합니다. 예당저수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저수지여서 민물고기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은성농원 가는 길에 사과 과수원이 계속 이어집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사과나무를 가까이서 바라봅니다. 여름 사과는 푸릇한 아기 사과입니다. 사과는 밤낮의 기온 차가 커야 유리하기에 지대가 높은 지역에서 주로 재배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평야지대인 예산에서 사과 농사를 많이 하는 것이 의외입니다. 예산에서 1920년대부터 사과 농사를 하였으니 100년의 역사입니다.

 

 

 

 

 

  

 

 

 

예산역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가면 은성농원입니다. 주소는 예산군 고덕면 대천리. 안내문 보니 은성농원은 1987년부터 사과를 재배하였습니다. 현재 약 6천 평 면적에서 7가지 사과 품종을 재배합니다. 2010년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하면서 사과와인을 생산합니다. 1년에 약 60톤의 사과와 약 20톤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양조장 들어가기 전 셀 수 없이 많은 블루베리 나무가 있습니다.   
 
 

 


 

주차하고 두리번거리는데 낯익은 중년의 아저씨가 보입니다. 아저씨는 어떻게 왔냐고 물으십니다. 양조장 구경 왔습니다. 답합니다. 제가 아저씨에게 혹시 대표님 아니세요? 물어봅니다. 맞다고 하시네요. 방송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대표님은 자신을 따라오라 합니다. 마치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죠. 예약한 것이 아니고 그냥 간 것이거든요. 농원에서 별도로 시음 프로그램이 있는데 대표님 만나면서 투어를 바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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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은 우리를 양조장 안으로 데리고 갑니다. 여기서 놀랐습니다. 개별적으로 양조장 구경 가면 생산시설은 잘 안 보여주거든요. 양조장만의 영업비밀도 있으니까요. 주로 시음하는 곳에서만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님은 자연스럽게 안내하시더라고요. 대표님의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보였습니다.  
 
 

 

 

 

진짜 술 만드는 곳은 아니지만 술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이 재밌습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술 향기가 반갑습니다. 대표님은 여러 가지 술에 관련된 것들을 설명해주십니다. 위 사진 속 장소는 숙성실입니다. 커다란 통에서 술이 만들어지고 익어갑니다.
 
 
 
 
 

곡식, 과일을 발효해서 1차적으로 술을 만듭니다. 막걸리, 와인 등이 나옵니다. 발효주를 증류하면 알코올 함량이 높은 술을 얻어 낼 수 있습니다. 대표님이 증류 방식에 관해서 설명해주십니다. 상압식과 감압식이 있습니다. 오른쪽이 상압식이고 왼쪽이 감압식입니다. 상압식은 오크통에서 숙성해서 고급술 만들 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감압식은 대중적인 술 만들 때 방식입니다.

 

 

 

 

 


 
 
 
 

숙성창고에서 60여 개 오크통에 술을 담아 보관합니다. 포르투갈에서 온 술통입니다. 오크통에서 숙성하면 술에 색깔과 향기가 더해져 맛있는 술이 됩니다. 술통에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허영만 만화가, 홍신애 요리연구가 등의 그림과 글씨가 눈길을 끕니다. 홍신애 씨는 찾아가는 양조장 홍보대사여서 방문한 것 같습니다. 백종원 대표의 사인도 있습니다. 백종원 대표 고향이 예산입니다. 
 
 


 

 

체험장 및 시음장으로 올라갑니다. 농원에서 만드는 제품을 전시하고 홍보합니다. 사과파이 만들기, 사과잼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합니다. 체험은 주말에 하고 사전 예약해야 합니다. 저는 평일에 왔으니 양조장과 술 구경만 합니다. 
 
 

 

 

 


은성농원 예산사과와인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선정합니다. 양조장을 술 만드는 곳으로 한정 짓지 않고 관광, 체험,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찾아가는 양조장 지도 그리고 사과. 전국에 1,335개 양조장이 있답니다. 이 중에서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곳은 50개입니다. 초창기에는 42개인데 2022년도에도 새롭게 지정한 곳들이 있습니다. 찾아가는 양조장 투어 재밌습니다. 술의 역사도 알 수 있고 시음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와인대상,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한민국 주류대상 등 각종 술 품평회에서 받은 상패들을 모아두었습니다. 술 평가하는 대회가 많습니다. 대회마다 수상하며 술 품질을 평가받은 것도 무척 인상적입니다. 
 
 


 
 

2015년 우리 술 품평회 추사애플와인 대상

 

 

 

 

 


   
 
 
 

과수원에서 사과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사과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여름이어서 푸릇한 사과 과수원입니다. 맛있는 사과가 와인으로 탄생한다고 하니 사과가 달라 보입니다. 가을 붉게 익은 사과가 가득한 풍경을 상상합니다. 가을 사과 수확할 때 농원에서 사과와인축제도 열린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축제를 못 했다는데 올해는 열릴 수 있길 바랍니다. 
 
 
 
 
 

은성농원에서 판매하는 술 종류와 가격입니다. 요즘 물가 변동도 있고 해서 가격은 변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것은 술 이름이 '추사'라는 것입니다. 추사.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지 않으십니까? 추사 김정희 선생이 떠오른다면 당신은 똑똑한 사람. 예산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향입니다. 추사의 삶과 정신을 담은 술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가을사과, 가을이야기라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가을에 많은 수확을 하는 바람도 있고요.
 
 
 
 
 

양조장 체험하러 왔는데 술 한잔 마셔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표님이 시음할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직접 술을 따라 주시고 술에 관해 설명도 전해주십니다. 먼저 추사애플와인을 내어 주시네요. 아이스 와인 스타일이라 적혀 있습니다. 시원하게 마시면 좋은 와인입니다. 알코올 함량은 12%.
 
별도로 물과 알코올을 넣지 않았답니다. 한 달간의 저온 발효와 1년의 숙성을 거쳐 만든 술입니다. 술에서 달콤새콤한 사과향기가 느껴집니다. 혀끝으로만 살짝 맛을 봤는데 달큰한 맛과 향이 있습니다. 

 

 

 

 

 


 
   
 
 

추사블루스위트입니다. 사과가 아니라 블루베리로 만들었습니다. 양조장 입구에 넓게 펼쳐져 있는 블루베리가 와인의 바탕이 된 것입니다. 포도와 블루베리가 비슷한 면이 있어서 그런지 포도 와인 느낌이 있습니다. 블루베리가 달달한 맛이 있어서 달콤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알코올 함량 11%
 
 
 


 

추사 40. 알코올 도수 40%. 갈색빛이 도는 것이 위스키 느낌이 납니다. `추사40`은 사과와인을 증류해 프랑스의 칼바도스와 동일하게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증류주입니다. 사과의 은은한 풍미와 함께 바닐라향과 초콜릿향이 어우러진답니다. 이 녀석을 업어오고 싶었으나 가격이 비싸네요. 3년을 숙성하신다고 하니 비싼 것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추사 40과 추사블루스위트는 2022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받았습니다. 
 
 


 
 

양조장까지 와서 알코올 향기만 맡고 가면 억울합니다. 집에 가서 편하게 마시기 위해서 술 한 병 구입합니다. 와인도 좋지만 증류주가 땡깁니다. 사과와인을 증류해서 소주가 나왔습니다. 검은색 라벨은 40도, 빨간색 라벨은 25도. 와인의 달콤함은 줄어들고 증류주의 진한 향기가 있습니다. 집에 와서 고기 굽고 한 잔 따라서 먹었습니다.  

 

 

 

 

 


 

 

 

 

은성농원에서 생산한 다양한 술
 
 
 

 

과일의 대명사라 불리는 사과입니다. 사과로 와인을 만든다는 것이 특별하고 반갑습니다. 우리의 과일로 우리의 술을 만든다는 것도 아름다운 일입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으셨을 것입니다. 와인의 달콤한 향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집에서 먹은 추사 증류주도 좋고요. 체험도 하고 축제도 할 때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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