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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버스 투어

1박 2일 홍도, 흑산도 패키지여행입니다. 홍도에서 1박 후 흑산도로 넘어갑니다. 원래는 흑산도에서 1박을 더 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풍랑예비특보가 내렸습니다. 다음날부터 배가 뜰 수 없는 상황. 흑산도에서 1박 못하고 반나절 정도만 머물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오랫동안 기억 남는 시간입니다. 버스타고 흑산도 구경합니다.

 

홍도에서 흑산도로 향하는 뉴골드스타호가 들어왔습니다. 배는 목포에서 출발해서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를 거쳐 홍도까지 왔습니다. 홍도에서 턴해서 흑산도, 도초도, 비금도 거쳐 목포까지 갑니다. 배에서 내리는 사람 배를 타는 사람 배에서 물건 내리고 싣고 하는 등 항구에서 활기가 느껴집니다.




홍도에서 뱃길로 30분이면 흑산도에 도착합니다. 흑산도라고 쓰인 표석이 반갑습니다. 표석에는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 黑山島"라 적고 있습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검은 산의 섬. 암울해 보이지만 속뜻은 다릅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섬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여행길 동행하는 사람들은 항구 앞 어느 식당으로 들어섭니다. 점심 먹습니다. 패키지여행은 때가 되면 알아서 밥을 내어줍니다. 은근히 편하네요. 전 혼자 여행하는 것이어서 독상 받습니다. 국은 생선살이 들어간 미역국입니다. 조기와 게장까지 12가지 반찬으로 푸짐한 밥상입니다. 밥과 반찬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식당 위 홍어 그림. 흑산도에서 홍어를 만날 수 있을까 기대합니다.




밥 먹고 흑산도 일주 관광을 합니다. 버스 타고 섬 한 바퀴 돌아보는 것입니다. 버스 투어 비용이 별도로 있는데 여행사에서 미리 예매했습니다. 흑산도는 비교적 큰 섬입니다. 45인승 버스가 운행할 수 있도록 도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어느새 버스에는 승객들로 가득 찹니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운전과 가이드를 함께 합니다. 아저씨께서 찰진 전라도 사투리로 흑산도의 여러 가지를 설명하는 것이 재밌습니다. 흑산도항을 출발한 버스는 해안을 따라 이어집니다. 다행히도 저는 창가에 앉았기에 흑산도의 풍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물빛이 푸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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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나무 뒤로 집과 숲이 보입니다. '신들의 정원'입니다. 집은 진리당이라 불립니다. 이곳은 어부들이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공간입니다. 동백나무를 비롯하여 여러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곳은 옥섬입니다. 옥섬이라하니 구슬옥(玉) 자를 써서 아름다운 섬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조선시대 수군진이 들어왔을 때 감옥으로 사용하는 섬입니다. 감옥섬이 옥섬이 되었습니다. 다리가 놓여 있어 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파란 지붕이 예쁩니다.








꼬불꼬불 고갯길을 올라갑니다. 360도 턴을 열두 번 해서 올라옵니다. 어질어질하기도 하지만 재미도 있습니다. 기사님 말씀으로는 흑산도 운전면허시험 1코스라는군요. 고갯길이 잘 안 보이시죠? 고갯길은 아래에서 보여드리기로 하고요. 저 멀리 바다 위에 떠 있는 흑산도 주변 섬 풍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있습니다. 박춘석 작곡, 정두수 작사, 이미자 노래. 당대 히트 메이커가 만든 노래입니다. 제가 이미자 세대는 아니어서 제목만 봐서는 노래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동영상 찾아서 들어봤는데도 잘 모르겠습니다. 노래는 1966년 발표했습니다. 1969년 흑산도 아가씨라는 영화가 만들어집니다. 노래 때문에 영화가 만들어집니다. 노래와 영화에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흑산도 아이들이 서울 구경하고 싶어했습니다. 풍랑도 거세고 서울까지 거리가 멀어서 갈 수 없습니다. 육영수 여사가 이 소식을 듣고 군함을 보내어 아이들을 청와대까지 오게 하였습니다. 신문기사로 알려집니다. 박춘석, 정두수 두 사람은 이 소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노래를 만듭니다. 아이들이 아가씨로 변했습니다. 노랫말에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여인의 한을 노래한 것 같습니다.

노래 궁금하시면 아래 더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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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비 앞에 있는 이미자 핸드 프린팅. 노래비는 201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노래비 제막식에 이미자 가수가 직접 흑산도를 방문했습니다. 공연도 하고요. 이미자 가수는 그야말로 전설입니다. 2천 곡이 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1941년생이시네요. 올해 82.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노래비 앞에 상라산을 오릅니다. 차 타고 많이 올라온 상태이기에 10분 정도만 올라가면 산 정상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상라산성이 보입니다. 상라산성은 신라시대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한 성입니다. 반달 모양이라서 반월성이라고 부릅니다. 828년 장보고가 청해진 설치 후 쌓은 것이라고도 합니다.




상라산에 오르니 12굽이길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저 꼬불꼬불한 길을 버스로 올라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12굽이길은 용고개라고도 불립니다. 용이 바다에서 하늘로 오르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멀리 바다와 이어지는 흑산도의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섬에 왔지만 버스 타고 다니니 섬에 온 것 같지 않았습니다. 상라산에 올라서 보니 사방이 바다입니다. 바다 위에 작은 섬들도 떠 있고요. 흑산도의 우거진 숲을 보니 푸르다 못해 검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내가 흑산도에 왔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이렇게 바다가 잔잔한데 풍랑예비특보라며 빨리 나가야 한다는 말이 믿기지 않습니다.








흑산도 예리항 주변 전복양식장




상라산에서 노래비로 내려가는 길. 경사가 꽤 가파릅니다.




노래비 앞에는 '세계에서 2번째로 전망 좋은 화장실'이 있습니다. 어떤 풍경일지 궁금하시죠. 화장실 풍경은 다음번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버스 투어 계속 소개하려니 포스팅이 길어지네요. 본의 아니게 낚시질. 😅









목포에서 배 타고 2시간, 홍도에서는 30분 거리인 흑산도입니다. 흑산도를 가보지 않았더라도 이름 자체는 익숙할 것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유배지였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풍광을 찾아 방문하는 멋진 여행지입니다. 흑산도라는 이름처럼 검게 물들어갑니다. 검다고 어두운 것이 아닌 진한 아름다움입니다. 흑산도 버스 투어는 1시간 30분 정도 이어집니다. 그중에서 노래비까지 30분뿐이 안 왔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1시간 더 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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