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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배알도

 

전라남도 광양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도시입니다. 광양이 고향인 친구도 있고 세계에서 제일 큰 제철소인 광양제철소도 있어서 익숙합니다. 광양이라는 도시 자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남도 한 바퀴 시티투어 여행길에 광양 이곳저곳을 다닙니다. 이번에는 배알도입니다.  

 

남도 한 바퀴는 전라남도청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입니다.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과 광주송정역에서 모인 후 전라남도 시군별로 여행 떠나는 것입니다. 일정상 광양이 맞습니다. 광양불고기로 밥 잘 먹고 찾은 곳은 배알도입니다. 배알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남도 한 바퀴 버스는 우리를 배알도 수변공원에 내려줍니다. 해맞이 다리를 건너 배알도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별 헤는 다리를 건너 망덕포구까지 갑니다. 두 다리 모두 걸어서만 갈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 바라본 배알도와 해맞이 다리. 가운데 나무가 우거진 섬이 배알도입니다. 섬 면적은 0.8㏊(약 2,400평)입니다. 축구장보다 약간 큰 정도입니다. 높이는 25m. 옛 지도에는 사도(蛇島)로 표시되어 있고 뱀섬이라 불렸습니다. 모래밭이 크게 만들어진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사이사이 물놀이하는 사람도 보이고요. 

 

 

 

 

 

해맞이다리는 배알도와 배알도 수변공원을 잇는 길이 295m, 폭 3m의 해상보도교입니다. "빛과 별의 도시 광양(光陽)을 상징하는 태양을 모티브로 빼어난 일출을 자랑하는 장소성도 함께 담겨있다" 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습니다. 강풍주의보 때는 출입을 통제합니다. 자전거, 킥보드 등은 끌고 가시고요. 

 

 

 

 

 

 

 

 

 

 

모래톱 발달한 배알도 수변공원 주변 풍경. 물이 얕아 보입니다. 물놀이하는 것 같죠? 

 

 

 

 

 

재첩 잡고 있습니다. 재첩은 민물에 사는 작은 조개입니다. 재첩국은 들어보셨을 것이고요. 재첩은 맑은 물에서만 서식합니다. 강물이 친환경적으로 맑고 깨끗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다리는 배알도에서 망덕포구로 이어지는 별 헤는 다리입니다. 다리 위로 보이는 산은 망덕산이고요. 망덕산 가운데 움푹 파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집라인 공사하는 것입니다. 왜적의 들어오는지 망을 보아서 또는 전라북도의 덕유산을 바라봐서 망덕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망덕산 높이 197m. 백두대간의 끝이자 시작이 망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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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포구, 민물, 모래톱 등 여기는 강인가? 바다인가? 헷갈리지 않으신가요? 배알도 주변은 섬진강과 남해가 만나는 지역입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입니다. 민물과 바닷물의 특징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배알도, 망덕포구 주변에서 전어, 장어, 백합(조개), 재첩 등 다양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맞이 다리 너머로 보이는 산업단지 공장들이 보입니다. 제철소와 관련 있는 공장이라고 합니다. 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광양은 큰 변화를 겪습니다. 광양은 김, 소금 등을 생산하는 어촌마을이었습니다. 김을 최초로 양식한 곳이 광양입니다. 1985년 제철소 착공 이후부터 광양은 공업도시로 변신합니다. 

 

 

 

 

 

배알도에 들어와서 섬 정상에 있는 해운정을 올라옵니다. 해운정을 꼭 오르진 않아도 됩니다. 해운정에 오르면 섬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해운정은 백범 김구 선생과 인연이 있습니다. 해운정은 1940년 면장을 지낸 안상선이 지었습니다. 안상선 면장은 김구 선생과 친분이 있었습니다. 김구 선생에게 해운정이라는 휘호를 받아 현판을 걸었습니다. 1959년 태풍 사라에 의해 정자가 부서졌고 현판도 사라졌습니다. 지금 정자와 현판은 2015년 복원한 것입니다. 

 

 

 

 

 

 

 

 

 

 

섬에는 약 500m 길이의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배알도라고 선명하게 쓰여 있습니다. 망덕산을 향해 절하는 모습이라 해서 배알도(拜謁島)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배알이 꼬인다는 관용구 때문에 섬 이름이 그렇게 낯설진 않습니다. 배알이 꼬이다에서 배알은 창자를 말합니다. 창자가 꼬여서 속이 불편하다는 뜻이죠. 

 

 

 

 

 

포토존도 있고요. 

 

 

 

 

 

 

 

 

 

 

바위에서 자라는 나무에게서 강한 생명력을 느낍니다. 

 

 

 

 

 

별 헤는 다리를 건너 망덕포구로 넘어갑니다. '별 헤는 다리'라는 이름이 예쁩니다. 별 헤는 이라는 표현 들어보지 않으셨나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라는 시에서 다리 이름을 가지고 왔습니다.

 

별 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후략.

 

 

 

 

 

배알도에서 망덕포구로 향하는 별 헤는 다리 시작은 다소 오르막입니다. 

 

우리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볼 수 없을 뻔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쓴 시를 모아 친구인 정병욱에게 줍니다. 정병욱이 징병 가기 전 윤동주 시를 어머니에게 맡깁니다. 어머니는 시를 잘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윤동주는 일본에서 옥사하였고요. 정병욱은 돌아와 윤동주 시를 출판합니다. 시를 보관했던 장소가 망덕포구에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기리는 뜻에서 '별 헤는 다리'입니다. 

 

 

 

 

 

 

 

 

 

 

별 헤는 다리 건너면서 바라본 배알도 그리고 해맞이 다리

 

 

 

 

 

다리 중간중간에 투명한 창을 만들었습니다. 다리 아래 물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무서버라. 

 

 

 

 

 

다리 건너면서 바라본 망덕포구. 남도 한 바퀴 가이드 말로는 가을이면 전어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전어축제가 열린 곳이기도 하고요. 올해도 전어축제했습니다. 전어가 바다 물고기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이 전어가 좋아하는 환경이라고 합니다. 위로 보이는 물길이 섬진강입니다. 섬진강 하면 하동, 구례의 물길만 생각했습니다. 섬진강 하류는 폭도 넓고 하동, 구례의 모습과 다릅니다. 

 

 

 

 

 

 

 

 

 

 

별 혜는 다리 건너 망덕포구 다다를 무렵 배알도를 바라봅니다. 

 

 

 

 

 

 

전라남도 광양시 배알도입니다. 섬은 작습니다. 섬 안에 사람이 살고 있지도 않고요. 작은 섬을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몄습니다. 걸어서 섬에 들어가는 것도 재밌고요. 섬진강 하류와 바다가 만나는 풍경도 인상적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지겠지만 윤동주 시인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배알도를 찾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 잔 좋아하신다면 전어회 만나러 가는 길도 기분 좋은 일일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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