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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토란

 

토란 아십니까?  전라남도 곡성 여행길에 맛집을 찾다가 토란을 발견합니다. 토란을 들어보긴 했는데 어떤 작물인지 무슨 맛인지는 몰랐습니다. 곡성에서 토란 생산량이 엄청나더군요. 당연히 토란으로 만든 음식이 있습니다. 토란탕과 토란만주를 만납니다. 

 

저는 여행 떠나기 전 지역 맛집과 특산물을 검색합니다.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곡성은 토란입니다. 곡성축협에서 운영하는 순한한우명품관에서 토란탕 판매한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한우를 먹으면 좋겠지만 한우는 다른 곳에서도 있으니 오늘은 토란에 집중합니다. 한우와 토란이 쉽게 연결되진 않습니다. 

 

 

 

 

 

식당 입구에 가격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토란이 메인 음식은 아닙니다. 점심이나 고기 먹고 난 이후 식사 메뉴로 토란탕을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곡성에서는 심청전의 무대가 곡성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냥 갈비탕이 아니고 심청갈비탕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애완동물 및 외부 음식 반입금지

 

 

 

 

 

식당 들어가면 고기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고기 사다가 식당 가서 구워 먹는 시스템입니다. 식당에서 먹을 때 별도의 상차림 비용이 있습니다.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 구입한 고기는 반품 및 환불되지 않는다는 점 확인하시고요. 고기는 좋아 보입니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습니다. 

 

 

 

 

 

 

 

 

 

 

점심시간 때여서 꽤 북적북적합니다. 손님이 빠졌을 때 식당 내부 사진 담아봅니다. 저는 테이블에 앉습니다. 안쪽에 보니 별도의 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점심때가 고기 먹는 손님은 안 보이고 대부분 간단히 식사 중입니다. 잠시 후 단체 손님이 들어와 더욱더 정신없습니다. 

 

 

 

 

 

모델이 커다란 술병 들고 있는 포스터에 눈길이 갑니다. 제가 술 좋아하기에 새로운 술을 보면 호기심이 생깁니다. '토란명주 도란도란 囁(섭)' 囁은 소곤거린다는 뜻입니다. 도란도란과 섭이 어울립니다. 도란도란 섭은 토란과 쌀을 이용해서 만든 소주입니다. 토란으로 술까지 만든다고 하니 토란이 더욱더 궁금합니다.

 

 

 

 

 

테이블에는 여러 종류의 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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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소주는 못 먹는 대신 간단하게 막걸리 한 잔은 해야겠습니다. 막걸리 주문했더니 순희가 옵니다. 곡성 막걸리나 토란막걸리가 나왔으면 했는데 아닙니다. 곡성 옆의 옆 동네 장성의 큰 술 회사가 만든 막걸리입니다. 파스퇴르 막걸리라고 적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라이트 하면서 청량감 있는 막걸리입니다.

 

 

 

 

 

기본 반찬이 나옵니다. 탕 하나 주문한 것 치고는 반찬이 다양합니다. 김치도 두 종류나 나오고요. 가위와 집게도 같이 나왔습니다. 토란탕 먹는데 필요한 물건은 아닙니다. 갈비탕 손님이 많으니 자동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세팅 완료

 

 

 

 

 

 

 

 

 

 

토란탕 먹기 전에 서론이 길었습니다. 각설하고 이제 토란탕을 만납니다. 바글바글 끓은 후에 바로 나온 탕에서 구수한 향기가 올라옵니다. 들깨 향도 있고요. 처음 만나는 음식에 대한 기대감 상승입니다. 

 

 

 

 

 

숟가락으로 바닥을 푹 떠보니 토란이 올라옵니다. 당면, 버섯, 고기 등도 함께 올라옵니다. 

 

 

 

 

 

사실 저는 토란을 처음 봅니다. 처음 먹습니다. 동글동글한 모양이어서 토란이라고 하는 것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토란의 한자가 土卵입니다. 흙에서 나는 알이라는 것이죠. 흙 속의 달걀이라고도 불리더군요. 모양도 그렇지만 영양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토란 식감이 재밌습니다. 겉모습만 봐서는 쫀득한 느낌이지 않을까 했습니다. 먹어보니 부드럽습니다. 포슬포슬한 느낌이며 하얀색의 색깔이 감자가 떠오릅니다. 감자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입니다. 들깨의 구수한 향기와 토란이 구수하게 잘 어울립니다. 

 

 

 

 

 

막걸리 안주로 국물 떠먹습니다. 그리고 나서 밥을 말아봅니다. 탕은 밥을 꾹꾹 말아 탄수화물과 혼연일체가 되어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밥 말아서 여러 반찬과 함께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을 방문합니다. 시장이 썰렁합니다. 장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3, 8 들어가는 오일장에만 시장이 열린다고 합니다. 시장에서 나와 또 다른 토란 먹거리를 찾아 이동합니다. 순한한우명품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가랑드라는 카페로 향합니다. 카페 갈 때는 곡성천변을 따라 걷습니다. 곡성천 주변으로 여러 가지 조형물이 있어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곡성천변 옆으로 생태공원과 뚝방마켓이 이어집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폴리마켓이 열린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곡성군청 주도로 만들었는데 이제는 알아서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군요. 뚝방마켓 직진하면 기차마을입니다.  

 

 

 

 

 

농기구 파는 곳에 현수막이 눈길이 갑니다. '토란 잔뿌리 제거' 토란 농사는 어떻게 짓는지 궁금합니다. 검색해보니 4월에 파종해서 10월에 수확합니다. 씨토란을 심습니다. 

 

 

 

 

 

가랑드 카페에 도착합니다. 가랑드 간판에 넓은 토란잎을 그려 넣었습니다. 가랑드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봅니다.  외래어인 줄 알고 garandge 영문으로 검색하니 아무것도 안 나옵니다. 가랑드로 찾아보니 강이랑 들이랑의 줄임말이라 합니다. 푸른 하늘을 비추는 섬진강 물가와 초록빛 청량한 들판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카페는 아담합니다. 청록의 이미지가 청량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입니다. 우드톤의 테이블과 인테리어가 균형감을 이룹니다. 커피, 에이드, 스무디 등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는 기본적으로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3,500원이니 저렴합니다. 가랑드 시그니처 디저트라는 이름으로 3가지 토란 먹거리가 있습니다. 토란파이만주(1,200원), 토란떡파이(1,500원), 토란푸딩(3,000원)

 

저는 토란파이만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합니다. 

 

 

 

 

 

커피 나오기 전에 카페 구경합니다. 토란과 관련 있는 것들이 보입니다. 토란의 효능에 대해서도 알리고 있습니다. 고혈압 예방, 면역력 상승, 다이어트 효과, 콜레스테롤 저하, 변비해소, 불면증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림 아래 토란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실제 토란과 비슷하게 그렸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들의 작은 우산이 되어준 토란잎. 이제는 가랑드가 곡성 농가와 청년의 든든한 친구로 함께합니다" 라며 곡성과 토란의 추억을 연결합니다. 곡성에서 우리나라 토란의 약 70% 정도를 생산합니다. 1980년대부터 곡성에서 토란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곡성의 기후와 토양이 토란 재배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커피와 만주 2개가 나왔습니다. 토란탕 먹고 난 이후에 먹는 간식으로 적당합니다. 만주가 토란과 비슷합니다.

 

 

 

 

 

만주를 반으로 나누니 하얀색 앙금이 나옵니다. 토란으로 만든 앙금입니다. 토란탕에서 먹은 토란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단맛도 살짝 있고요. 만주 겉은 흑미로 만들었다 합니다. 바삭합니다. 바삭하면서 부드러운 식감과 포슬포슬하면서 적당한 단맛이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립니다. 디저트로 좋습니다. 

 

 

 

 

 

토란 먹고 온 지 시간이 좀 흘렀습니다.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에서 토란이 나옵니다. 10월이 토란 수확철이기에 방송에 나온 것이죠. 더 늦기 전에 서둘러 포스팅합니다. 

 

 

 

 

 

 

 

 

 

토란잎이 진짜 큽니다. 우산으로 사용했다는 말이 거짓은 아니겠습니다. 

 

 

 

 

 

곡성군청 홈페이지에는 토란으로 만든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토란들깨탕, 토란만주 이외에도 토란빵, 토란아이스크림, 토란대육개장 등이 있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들 음식을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홍보 및 판매처를 좀 더 늘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제사상에 토란탕을 올릴 정도로 친숙하다지만 저에게는 낯선 토란입니다. 곡성 여행 후 토란이 친근해졌습니다. 자주 맛있게 곡성 토란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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