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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드라마 촬영장 '호러 나이트'

어린이였을 때입니다. 어린이날이었고요. 이웃집 식구들과 우리집 식구들이 한국민속촌을 갔습니다. 민속촌 풍경은 기억나질 않는데 귀신의 집 갔던 것은 기억합니다. 굉장히 덜덜 떨었던 기억. 여동생 울면서 나왔던 기억. 귀신에 대한 추억이 좋지 않습니다. 순천 다녀오면서 귀신하면 재밌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오늘 포스팅 사진에는 괴기하고 무서운 사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전라남도 순천시로 떠난 가을 여행입니다. 오전에는 저 혼자 송광사 일대를 돌아봅니다. 오후에 친구와 함께 순천 드라마 촬영장을 방문합니다. 촬영장이 순천역, 순천 시내와 가깝습니다. 촬영장이라는 말 그대로 다양한 드라마, 영화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부터 최근에는 파친코, 밀수 등을 촬영했습니다. 입장료 어른 3천 원.




촬영장 입장할 때만 해도 귀신 볼 줄 몰랐습니다. 입구에 무서븐 안내판을 봅니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과 함께 2배로 즐기는 호러 나이트(Horror Night)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서 귀신을 찾아라!

저는 귀신, 좀비 이런 거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치려 했습니다. 친구가 한번 해보자고 합니다. 돈 내는 것도 아니고 좀 해보다 재미없거나 무서워 못 하겠으면 접자더군요. 여기서 괜히 약한 모습 보이긴 싫어서 하기로 합니다. QR코드 찍고 앱 다운로드합니다.




앱 다운로드 했습니다. 컴짱이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나 봅니다. 혹시 데이터 걱정하신다면 와이파이를 켜세요. 순천 와이파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AR 심령사진 찍기를 해봅니다. 앱 구동해서 심령사진 찍기를 선택합니다. 촬영장 지도가 나옵니다. 지도안에 노란색 점이 있습니다. 점 있는 근처로 가면 귀신과 사진 찍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노란색 점을 찾아가 보니 예상이 맞습니다. 바닥에 'AR 심령사진 PHOTO SPOT' 표시되어 있습니다. 포토스폿에 서서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잘 모르겠습니다. 포토스폿이니 사진 찍으라는 것이겠고 휴대전화 카메라를 방향에 맞춥니다.




헉! 갑자기 교련복 입은 좀비? 귀신? 이 나타났습니다. 저한테 막 걸어오는 것 같습니다. 어머머 재 뭐야? 귀신 사진 찍습니다. 귀신 나온 사진을 휴대전화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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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맨눈으로 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귀신이 어쩌고저쩌고하면서 무서워했던 마음은 사그라들었습니다. 새로운 문명을 만난 것에 대해 신기함이 커집니다. 다른 귀신들도 만나봐야겠습니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은 1960~70년대 도시 거리를 재현한 곳입니다. 옛날 풍경 속에서 어떤 귀신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변소 앞 귀신은 막대기로 때려 잡습니다. 막대기 들고 있는 사람이 메고 있는 것은 똥지게. AR 호러 나이트는 두 명 이상이 함께 하면 좀 더 재밌겠더군요. 그래야 귀신과 사진 찍을 수 있으니까요. 촬영장 구경하는 커플 많던데 데이트하면서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겠습니다.




복덕방 앞. 현실과 화면이 다릅니다.

AR이라는 것에 호기심이 생깁니다. AR은 증강현실(增强現實, augmented reality)이라 불립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한 것입니다. 2017년인가 포켓몬고 게임으로 증강현실이 많이 알려졌습니다. 저에게는 낯선 분야인데 생각지도 않게 신기술을 접하니 재밌습니다.








촬영장은 크게 2곳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촬영장 입구는 옛날 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촬영장 안쪽에는 달동네를 만들었고요. 달동네 언덕 위 교회 안에서도 귀신 만날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귀신 만나니 공포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느낌입니다. 이 밖에도 몇 곳에서 귀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 알려주면 재미없겠죠?




심령사진은 다 찍었고 다음은 귀신 잡는 것을 해봅니다. 촬영장 앞 안내판에 있는 내용을 읽습니다. 레이다에 표시되는 귀신 스폿을 찾아서 잡으면 된다는 내용이네요.




앱 초기 화면에서 AR 호러 퀘스트를 선택합니다. 2가지가 나옵니다. 가위소녀의 저주는 쉽다고 합니다. 김병장의 원한은 어렵다고 하고요. 일단 쉬운 것부터 해보기로 합니다. 둘 다 해봤는데 실제로 난이도 차이가 크기 않습니다.








가을이라 해가 일찍 저무는군요. 촬영장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어둠 속에서 귀신 만나니 좀 더 떨립니다. 원한을 가진 소녀의 저주로부터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귀신을 잡고 세트장을 구할 수 있을까요? 6명의 귀신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기대 반 두려움 반입니다.




AR 호러 퀘스트를 시작하면 레이다 화면이 나옵니다. 진짜 레이다처럼 화면이 움직입니다. 귀신 있는 곳을 찾기 어려우면 화면 아래 HINT를 선택하면 됩니다. 불꽃 모양으로 귀신 있는 곳이 나옵니다. HINT를 누르지 않더라도 귀신 있는 곳을 알 수 있습니다. 귀신 있는 곳은 조명이 달라요.




레이다 상에 하얀 점이 귀신이 있는 곳입니다. 귀신이 가까이에 있으면 '귀신 출현! 빨간색 고스트 스팟을 터치하세요! 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친구의 친구가 찍어준 동영상 캡처. 이렇게 휴대전화를 장소에 들이댑니다. 그러면 귀신이 화면에 보입니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화면에 귀신이 나타납니다. 화면 아랫부분에 있는 바가 움직입니다. 빨간색 부분에 왔을 때 촬영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귀신이 잡히는 것입니다. 제한 시간은 30초. 만약 30초 안에 못 잡으면 다시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다시 귀신이 나타납니다.




귀신을 잡았습니다.








퇴치 성공입니다. 가위소녀 6명 김병장 6명 두 개를 합쳐서 12명의 귀신을 잡습니다. 한 게임당 30분의 시간이 있습니다. 30분 안에 못 한다고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어지간하면 30분 안에 다 잡을 수 있겠더라고요. 어린이에게 귀신 보여주는 게 안 좋을 수 있겠지만 어린이도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아이들이 더 잘할 수도 있겠군요.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 만난 호러 나이트(Horror Night)입니다. AR기술을 이용한 것이고요. 촬영장은 2년 전에 한번 방문한 적 있습니다. 촬영장 자체는 크게 변하진 않았더군요. 호러 나이트라는 새로운 테마를 만나 촬영장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같은 공간이라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면 다양한 재미와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순천에서 친구와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귀신 무섭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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