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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구시장 찜닭

 

어떤 음식을 이야기할 때 특정 지역이 자동으로 떠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찜닭 하면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안동입니다. 안동찜닭 자체가 고유명사이고 음식 이름입니다. 안동 구시장에 가면 찜닭집들이 모여 찜닭골목을 만들었습니다. 

 

주차는 안동 구시장 공영주차장에 합니다. 주차요금은 기본 30분 무료. 1시간까지는 500원. 1시간 넘어가면 10분마다 200원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주차장에서는 '찜닭집 가는 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구시장 입구에 도착합니다. 

 

 

 

 

 

안동은 낙동강이 흘러 물자 유입이 쉽습니다. 제사를 많이 지내기에 제수 수요도 많습니다. 상품의 공급과 수요가 많은 도시입니다. 일찍부터 시장이 발달합니다.

 

안동에는 구시장과 신시장이 있습니다. 구시장은 조선 후기에 만들어졌습니다. 주변에 시청, 법원 등 관공서가 있습니다. 옛 안동역과도 가깝고요. 지금 안동역 이전하고 안동 도시 형태도 변하면서 구시장 성격이 변합니다. 신시장 상권이 커집니다. 안동 간고등어, 문어 파는 곳도 신시장에 많습니다. 구시장은 먹거리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찜닭골목이 있고요.

 

 

 

 

 

안동소주 판매점이 보입니다. 구시장 방문 전 명인 박재서 안동소주 공장을 다녀왔기에 판매점 간판이 반갑습니다. 소주라고 하면 마트에서 파는 초록색병 소주를 먼저 떠올립니다. 요즘은 파란색, 하얀색 소주병도 있긴 하지만요. 우리가 흔히 먹는 소주는 희석식이고 진짜 소주는 증류식입니다. 증류식 소주의 대표가 안동소주입니다. 안동소주 만드는 양조장이 여러 곳 있습니다. 안동소주만의 맛과 향기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안동 구시장에 들어서면 찜닭집들이 하나둘 보입니다. 시장 가운데 사거리 부근에는 더 많은 찜닭집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찜닭골목입니다. 지도에도 찜닭골목으로 표시되니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주말에는 약 2만 명 정도가 온다고도 하니 인기가 상당합니다. 

 

 

 

 

 

안동찜닭 상표는 특허청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안동찜닭생산협회에서는 안동찜닭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찜닭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검색으로는 안동찜닭골목에 30여 가게가 있다고 나옵니다. 홈페이지에는 21개 가게만 회원이라 나옵니다. 

 

 

 

 

 

수많은 식당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간판만 보면 다 찜닭 맛집입니다. 방송에 나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유명 연예인들 한 번씩은 다 방문했습니다. 원조안동찜닭의 원조라 불리는 식당도 있습니다. 빨간 양념 닭볶음탕 파는 곳이 여럿 있었답니다. 고춧가루 대신 통고추를 넣어 매콤함은 유지합니다. 간장양념을 넣어 단짠의 닭고기 음식 즉 찜닭을 만든 것이라 합니다. 안동찜닭 유래는 포스팅 아래에서 다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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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택한 곳은 신세계 찜닭입니다. 신세계라는 식당 이름처럼 분위기가 다른 곳과는 다릅니다. 깔끔해 보입니다. 다른 찜닭집은 시장에서 오랫동안 영업한 식당들이라 좁고 좌식으로 보입니다. 신세계 찜닭은 입식입니다. 함께 한 사람이 입식을 더 선호합니다. 

 

 

 

 

 

식당 앞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찜닭을 만들고 있습니다. 웍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찜닭의 향기가 구미를 당깁니다. 조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음식에 믿음이 생깁니다. 조리하는 아주머니들의 친절한 모습도 신세계 찜닭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방송에 나왔다고 다 맛집은 아니지만 식당 선택에 도움을 주긴 합니다. 신세계 찜닭은 한국은 처음이지, 맛있는 녀석들 등에서 소개하였습니다. 

 

 

 

 

 

 

 

 

 

 

저녁 시간이라 손님이 많습니다. 식당이 북적북적합니다. 위 사진은 다 먹고 나갈 때 찍었습니다. 한 타임 끝난 후라 손님이 좀 빠졌습니다. 식당이 깔끔합니다. 벽면에 그려진 그림과 사이사이 보이는 피규어가 독특합니다. 동네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손님 많을 때 모습이 궁금하면 아래 더보기에서 확인하시고요.

 

 

 

 

 

더보기

사람 얼굴 가린 사진은 정신없어서 따로 올립니다. 

 

 

 

 

엽전 모양이 나무에 가득 달렸습니다. 돈나무인가요? 괜히 부자 되는 느낌입니다. 

 

 

 

 

 

최근 리뷰를 보니 메뉴는 그대로이고 가격만 올랐습니다. 안동찜닭 중 32,000원. 대 48,000원. 마늘닭과 매운양념통닭 24,000원. 양념통닭과 후라이드 22,000원. 다행히도(?) 술값은 대부분 그대로입니다 일품안동소주(40%)만 15,000원입니다. 안동소주 파는 것을 보니 진짜 안동입니다. 저는 운전해야 해서 이번엔 음료수로 대신합니다. 

 

 

 

 

 

 

 

 

 

 

테이블에 앉으면 앞접시, 치킨무, 물이 기본으로 세팅됩니다. 치킨무 이외에 다른 반찬은 없습니다. 김치는 따로 주문하면 가져다줍니다. 찜닭 안에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서 다른 반찬이 필요 없긴 합니다. 테이블에는 장거리 포장과 택배 판매도 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찜닭 나오길 기다리면서 식당 살펴보는데 재밌는 안내가 있습니다. 찜닭 2마리와 공깃밥 2그릇을 20분 안에 먹는 도전장입니다. 명예의 전당이라고 해서 성공한 사람 사진이 4~5장 정도 있습니다. 도전 성공하기가 쉽진 않겠습니다. 먹는 거로 장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재밌는 게임 같기도 합니다. 

 

 

 

 

 

드디어 찜닭이 나옵니다. 두 명이 먹으려고 주문한 中입니다. 간장 양념으로 물들이고 사이사이 당근, 감자, 대파 등 채소가 보입니다. 그릇 아래에 당면이 숨어 있습니다. 국물이 많지 않습니다. 한눈에 봐도 꽤 푸짐합니다. 매운맛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콤하게 먹고 싶었으나 함께하신 분이 매운맛에 약해서 보통맛으로 합니다. 

 

 

 

 

 

 

 

 

 

 

찜닭에서 당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신세계 찜닭은 일반 당면입니다. 프랜차이즈 찜닭집 넙데데한 당면과는 다릅니다. 신세계 찜닭만 일반 당면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저에게 찜닭의 기억은 프랜차이즈 찜닭(봉추찜닭)입니다. 찜닭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진 것은 프랜차이즈 찜닭집 덕분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는 찜닭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신세계 찜닭 먹어보니 자극적이거나 찐득거리지 않습니다. 단맛도 그렇게 많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양념이 과하게 들어가지 않은 것이 순하고 부드럽습니다. 프랜차이즈 찜닭과는 다른 원조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안동이 전통적인 도시여서 찜닭도 오랜 역사를 가진 음식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전 음식은 아닙니다. 1980년대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먹을 수 있어서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안동찜닭의 유래에 관해서는 다양한 썰이 있습니다. 포스팅 상단에 매운 닭볶음탕 대신했다 이야기했습니다. 닭고기를 갈비찜처럼 만든 것이라고도 합니다. 안동부 도성 안쪽에 사는 양반들이 특별한 날 닭을 쪄서 먹는 것 보고 찜닭이라 했다고도 하고요. 시장에서 영업하는 통닭집들이 양념치킨과 프랜차이즈 치킨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요리책에 보면 안동찜닭과 비슷한 닭 요리법이 있다고도 합니다. 

 

 

 

 

 

 

 

 

 

 

찜닭 中 두 명이 먹는데 양이 넉넉합니다. 3명까지도 충분히 먹을 수 있겠습니다. 당면의 영향도 있는 것 같고요. 감자를 으깨서 닭고기와 함께 국물에 버무려 먹기도 합니다. 공깃밥 주문해서 국물에 비벼 먹어도 어울리겠습니다. 찜닭만으로 배불러서 공깃밥 주문은 하지 않습니다. 

 

 

 

 

 

구시장도 시장이기에 다양한 산물을 판매합니다. 저녁이라 파장 분위기입니다. 천장의 하늘은 진짜 하늘은 아닙니다. 아케이드입니다. 

 

 

 

 

 

식당에서 주차권 챙기시고요. 

 

 

 

 

 

 

 

 

 

 

퇴계로는 안동에도 있습니다. 서울 퇴계로는 퇴계 이황이 살았던 곳 근처여서 지은 도로입니다. 안동 퇴계로는 도산서원 있는 안동시 도산면까지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저녁 해가 지는 모습이 예쁩니다. 오늘 하루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안동 간다고 집에서 아침 6시쯤 나왔습니다. 긴 하루를 보내고 맞이하는 저녁노을이 좋습니다. 괜히 뿌듯합니다. 

 

 

 

 

 

찜닭만 놓고 보면 안동이라 해서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동 구시장에서는 여러 찜닭집이 자웅을 겨루면서 맛있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그러면서 찜닭 맛을 더욱더 좋게 합니다. 안동 구시장에서는 안동찜닭에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안동 여행길 찜닭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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