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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구해장국
 
경주 벚꽃놀이 여행길. 경주만의 독특한 맛을 찾아봅니다. 해장국이 있습니다. 해장국 그거 뭐 뻔한 거 아니냐 할 수도 있습니다. 경주의 해장국은 뭔가 좀 다릅니다. 해장국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전국에 많은 벚꽃 명소 중에서 경주는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경주의 문화유적이 주는 이미지와 벚꽃의 봄 이미지가 어울립니다. 경주터미널에서 김유신장군묘를 잇는 흥무로 일대에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찬란하고 환상적입니다.
 
 
 
 
 

벚꽃 구경하고 저녁 먹으러 갑니다. 오늘 메뉴는 예고했다시피 해장국입니다. 옛 경주역 근처에 해장국거리가 있습니다. 지도 앱에 흥무로 입구 서천교에서 해장국거리까지 2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고 나옵니다. 이 정도는 가볍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흥무로에서 경주버스터미널을 거쳐 직진합니다. 경주 동네 구경도 함께 합니다. 
 
 
 
 
 

경주버스터미널 근처에 스타벅스 경주터미널 DT점이 보입니다. 경주라는 도시에 맞게 기와지붕 아래 한옥 스타일로 지어졌습니다. 경주가 고향인 친구가 경주 스타벅스 매장 매출이 높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경주 보문단지 스타벅스 매장은 세계 탑 10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닌 듯합니다.  
 
 
 
 
 

 
 
 
 
 

경주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한두 번은 다녀왔을 것입니다. 소풍, 수학여행 등으로도 인기 많은 도시이고요. 경주를 여러 번 다녀오긴 했는데 심도 깊은 여행을 하진 못한 아쉬움이 늘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궁금하고 더 알고 싶은 경주입니다. 
 
 
 
 
 

해장국거리 가는 길에 고분이 보입니다. 경주 시내 다니면 고분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발굴 조사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볼 수 있습니다. 거대한 무덤을 어떻게 만들었을지 생각하면 놀랍고 신기합니다. 
 
 
 
 
 

해장국거리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해장국 거리는 황남동 도로변에 있습니다. 대릉원 후문에서 걸어서 10분 옛 경주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자그마한 해장국집들이 붙어 있습니다. 해장국거리는 팔우정해장국거리라고도 불립니다. 팔우정이라는 정자가 있었습니다.
 
경주 해장국 유래를 찾아봤습니다. 염매시장에서 새벽에 장 보러 나온 이들에게 팔던 음식입니다. 염매시장이 없어진 이후에 지금의 위치에서 식당을 이어갑니다. 1960년대부터 해장국집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1970년대 경주관광단지가 개발되면서 해장국 거리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듭니다. 전성기 때는 30여개 해장국집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6~7집 정도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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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거리에 있는 식당 중에 가장 인지도 높은 팔우정 해장국을 을 가려했습니다. 제가 갔을 때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이 닫혔습니다. 바로 옆집인 대구해장국집으로 들어갑니다. 대구해장국집 사장님이 괜히 딴 데 가지 말고 들어오라는 손짓도 있었습니다. 
 
 
 
 
 

식당은 자그마합니다. 문 바로 앞에 음식 만드는 주방이 있습니다. 식당 안쪽 마루 위에 4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신발 벗고 올라가야 합니다. 오래전 방송에 나온 모습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배창호 영화감독도 다녀가셨나 봅니다. 식당이 좁고 좌석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작은 식당이 주는 정겨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메뉴는 딱 3가지 해장국, 추어탕, 선짓국. 제가 갔을 때는 7천 원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가격을 찾아보니 8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해장국, 추어탕, 선짓국 등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식을 함께 판매한다는 것이 재밌습니다.  해장국 거리에 있는 식당들 분위기, 가격, 메뉴는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주문하고 금방 음식이 나옵니다. 해장국과 함께 나온 반찬은 김치, 멸치, 고추 등 익숙한 것들입니다. 뭐 특별히 맛있고 맛없고를 논할 수 없는 평범한 것들이고요. 저는 고추가 입맛에 맞아 계속 먹었습니다. 오른쪽 뚝배기에 담긴 것이 오늘의 주인공 경주 해장국입니다. 해장국 하면 떠오르는 그런 비주얼이 아닙니다. 
 
해장국과 소주는 단짝 친구입니다. 
 
 
 
 
 

해장국을 가깝게 봅니다. 보통 해장국하면 붉은 국물에 고기 있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에 비하면 경주해장국은 수더분합니다. 국물이 맑습니다. 고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묵, 콩나물, 김치가 있습니다. 푸른색의 해초는 모자반입니다. 모자반이 경주해장국 맛을 결정짓는 포인트로 보입니다. 
 
 
 
 
 

수저를 푹 들어 올리면 묵이 듬뿍 올려집니다. 국물은 해산물 이용하여 끓여 낸 것으로 보입니다. 진한 맛보다는 은은한 감칠맛이 있습니다. 여기에 모자반이 주는 은은한 바다 향기가 있습니다. 모자반 하니 제주도 몸국이 떠오릅니다. 몸국은 돼지고기 우린 물에 모자반 넣고 끓인 국입니다. 해장국이라 부르지만 묵밥이라고 해도 크게 어긋나진 않겠습니다. 
 
저는 몸국도 좋아하고 묵밥도 좋아합니다. 경주 해장국이 입맛에 맞습니다. 대신 꼬릿하면서 시골틱한 느낌이 있습니다. 단짠음식을 좋아한다면 경주해장국이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밥 말지 않습니다. 해장국에 소주를 잘 마신 후 밥은 나중에 먹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해장국은 술 먹고 속 푸는 음식이라 인식합니다. 술 마시지 않아도 해장국은 든든한 한끼 식사입니다. 저는 주량이 많진 않아도 술을 좋아하기에 다양한 해장국을 먹어봤습니다. 경주해장국은 여러 해장국 중에서도 잔상이 오래 남는 음식입니다. 경주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경주의 독특한 음식일 수 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경주 해장국 거리는 아침 6시부터 영업하니 경주 여행의 시작으로 방문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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