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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해돋이

우리나라에서 해돋이 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울릉도에서 보는 해돋이는 좀 더 특별합니다. 독도가 확실한 동쪽이지만 일반인은 독도에서 숙박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일반인이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은 울릉도입니다. 울릉도 여행길에 해돋이를 꼭 보고 싶었습니다. 새벽 일찍 숙소에서 나옵니다.

가을 울릉도 패키지여행입니다. 숙소는 울릉도 도동항 부근입니다.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해돋이 보기 위해 나왔습니다. 새벽 5시 30분 정도 되었습니다. 울릉초등학교를 지나갑니다. 울릉도 왔다는 것 인증. 울릉도에는 초등학교가 4개 있습니다.




울릉도 여행 온 사람이 많습니다. 몇몇은 해돋이 보러 나올 줄 알았습니다. 저만의 생각이었나 봅니다. 거리에는 누구 하나 다니는 사람이 없습니다. 항구로 내려가는 길 바다가 살짝 보입니다.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해돋이 보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불안감이 밀려옵니다.




도동항 근처에는 포장마차처럼 작은 가게가 줄지어 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아주머니들이 간식거리를 판매합니다. 커피, 호박식혜, 더덕즙 등을 판매합니다. 울릉도 호박식혜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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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는 분도 있습니다.




전날 밤까지 여행자들로 북적이던 항구는 또 다른 모습으로 북적입니다. 간밤에 오징어잡이 나갔던 배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배에서 내린 오징어는 그 자리에서 손질합니다. 오징어를 씻고 막대에 꽂아서 말립니다. 울릉도 주민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말로만 듣던 울릉도 오징어를 눈앞에서 만납니다.




막대에 꽂아있는 오징어. 자연 건조.








향나무?




이날 해돋이 예정 시간은 대략 6시 20분쯤 됩니다. 해돋이 보려면 예정 시간보다 20~30분 정도는 일찍 나와야 합니다. 해가 바다에서 올라오기 전 붉게 물들어가는 과정부터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찍 나왔다고 했는데 저 멀리 바닷가는 붉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늦었나? 마음이 급해집니다.




해돋이 보기 위해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로 향합니다. 터미널에 올라오면 항구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항구 주변을 넓게 바라보니 사람들의 움직임도 많이 보이고 활기가 느껴집니다. 저는 여행자로서 한순간으로 기억하지만 울릉도 주민들은 매일 겪는 일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잠자고 있는 사이에도 세상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행남해안산책로를 걷고 터미널로 올라왔습니다. 울릉도 주민으로 보이는 아저씨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여기서 해돋이 보면 아주 멋있으니 꼭 와서 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제 아저씨와 대화 나눈 그 자리에 왔습니다.

바다를 보니 먹구름이 있지만 수평선 주변은 불게 물들습니다.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각도가 맞지 않습니다. 오른쪽 절벽에 막혀서 해돋이가 잘 보이지 않겠습니다. 행남해안산책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절벽을 지나면 해돋이를 더욱더 뚜렷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판단이 섰으니 바로 움직입니다. 행남해안산책로는 도동항과 저동 촛대바위까지 잇는 산책로입니다. 산책로에서 만나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투명한 바닷물도 좋고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을 마주하며 걷는 것도 좋습니다. 해돋이를 봐야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새벽 산책로 풍경은 빠르게 스캔합니다.




도동항에서 저동항 촛대바위가 가까워질수록 수평선 주변은 점점 더 붉게 물들어갑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더 반짝이는 점이 보입니다. 점 그곳이 해가 솟아오르는 지점입니다. 맞게 가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 행남해안산책로가 태풍으로 끊어져 있었을 때입니다. 다행히도 끊어진 지점 전에 포인트를 만났습니다. 이제는 차분히 바다와 하늘을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해돋이를 기다립니다. 수평선 주변이 점점 밝아집니다. 바다에서 하늘 향해 빛이 올라옵니다.




수평선 주변이 환해집니다. 점 하나가 반짝입니다. 해가 떠오른 것입니다. 와우. 감동 감동. 울릉도에서 해돋이를 보다니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습니다. 해 떠오르는 것을 계속 바라봅니다.




























수평선 위로 올라온 해는 오메가를 잠시 보여줍니다. 그리고 부끄러웠는지 구름으로 들어갑니다. 5분 동안 숨죽이며 해를 바라보았습니다. 다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 아름다운 해돋이에 빠져듭니다. 넋이 나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해돋이를 봤지만 감동은 역대급입니다. 여기가 울릉도여서 감정이 더욱더 울컥한 것 같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저만 봤습니다. 잘했다 잘했어. 아침부터 뛰어다닌 보람이 있습니다.












행남해안산책로를 따라 숙소로 향합니다. 해돋이 놓칠까 봐 서두르며 가느라 자세히 보지 못했던 풍경이 보입니다. 밝아졌을 때 만나는 산책로 풍경이 좋습니다. 바닷물도 더욱더 맑고 푸르게 보입니다. 아침 산책 나온 분들이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일찍 나오셨네요 인사를 건넵니다. 저는 해돋이 보고 오는 길입니다. 해돋이가 정말 멋지더라구요 라며 묻지도 않은 대답을 합니다.




울릉도에서 새로운 아침을 시작합니다.




매일 해는 떠오르고 세상은 밝아옵니다. 해가 떠오른다는 것에 대한 감흥이 덜 할 수 있습니다. 바다와 가까이 있다면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특별한 시간이고 기억이고 추억입니다. 특히나 대한민국 동쪽 끝 울릉도에서 해돋이는 그야말로 감동입니다. 감동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즐거움이고 행복입니다. 울릉도에서의 해돋이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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