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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김장생 묘소 일원 배롱나무

 

충청남도 논산 나들이길입니다. 여름 논산은 배롱나무꽃으로 가득합니다. 역사적인 명소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배롱나무꽃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김장생 선생 묘소를 방문하는 길에 만난 풍경을 소개합니다. 김장생 선생은 어떤 분인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김장생 선생 묘소 가기 전에 백제군사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박물관이 리모델링하면서 휴관입니다. 2022년 6월부터 시작한 공사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박물관 다녀온 이야기를 왜 하냐면 입구에서 교통사고 날 뻔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라도 박물관 가신다면 차 조심, 안전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박물관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가면 김장생 묘소에 다다릅니다. 제가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는 하지만 김장생 묘소만 보러 온 것은 아닙니다. 묘소 입구에 배롱나무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역시 소문대로 묘소까지 이어지는 진입로에 배롱나무가 예쁘게 꽃을 피웠습니다. 

 

 

 

 

 

안내문이 없어서 무슨 비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배롱나무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길 끝으로 가니 한옥이 있습니다. 주차장이 있습니다. 한옥 구경은 이따 내려오면서 하기로 합니다. 연못(?)에 먼저 눈길이 갑니다. 7월 말 연못에는 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연꽃이 반갑습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인 배롱나무꽃과 연꽃을 함께 만납니다. 

 

 

 

 

 

은행나무 지나 묘소가 보입니다. 

 

 

 

 

 

 

 

 

 

 

묘소가 여러 개입니다. 안내문에는 '김장생 선생 묘소 일원'이라 적혀 있습니다.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안내문에는 "김장생 선생 묘소 일원은 김장생을 비롯하여 광산 김씨의 중흥을 이룬 양천 허씨와 아들 김철산, 후손인 김겸광, 김공휘, 김선생 등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러 묘소가 함께 있어서 어느 것이 김장생 선생 묘소인지 모르겠습니다. 관광지가 아니고 한 가문의 묘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비석을 통해 누구의 묘인지 찾아봐야 합니다. 

 

 

 

 

 

김장생 선생 묘소를 찾았습니다. 곡장도 두르고 문인석이 묘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비석도 큽니다. 비석에는 김장생 선생에 관해서 줄줄이 적고 있습니다. 다른 묘소에서 느낄 수 없는 포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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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생 낯설진 않습니다. 정확히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김장생(金長生 1548~ 1631) 조선의 유학자, 정치인입니다. 자는 희원(希元), 호는 사계(沙溪), 본관은 광산입니다. 대사헌 김계휘의 아들입니다. 송익필에게 예학을 배우고 이이에게 성리학을 공부하였습니다. 1578년 뛰어난 학문과 덕행으로 천거되어 관직에 나갑니다. 선생의 이력을 보니 관리로서 일을 잘한 것 같습니다. 관직에 오래 머물지 않고 고향에 내려와 학문과 교육에 전념합니다. 

 

김장생은 이이의 학맥을 이어서 기호학파, 율곡학파의 문호를 연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이이의 성리학과 송익필의 예학을 계승하여 자신의 예학 체계를 완성합니다. 인조반정 뒤 집권한 서인의 정신적 지주로서 새로운 조선의 기틀을 예로써 확립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점점 심각해지던 사회경제적 모순에 대해서도 개혁을 시도하였습니다. 사후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가 다시 영의정에 추증되었습니다. 시호는 문원(文元).

 

 

 

 

 

김장생 선생 묘소 앞에서 내려다본 풍경

 

 

 

 

 

묘소 주변으로 잘생긴 소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주차장 앞에 있는 한옥은 사계종택입니다. 김장생 선생의 종갓집입니다. 김장생 선생의 종손께서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찻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종갓집이라 하면 고고하고 닫힌 공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함께하는 마음 정신이 놀랍고 고맙습니다. 

 

 

 

 

 

김장생 선생 사당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담 너머로 살짝 살펴봅니다. 

 

 

 

 

 

김장생 선생 묘소 들어가는 진입로에 배롱나무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나무 굵기로 봐서는 그렇게 나무 심은 지 오래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붉은 꽃은 풍성하고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묘소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땀이 나지만 꽃을 보니 기분도 좋고 시원합니다. 

 

 

 

 

 

 

 

 

 

 

붉은 꽃들 사이로 하얀 배롱나무꽃을 만납니다. 배롱나무꽃 하면 붉은색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얀색으로 피어나는 배롱나무꽃도 있습니다. 붉은색은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하얀색은 은은하고 도도하게 자신을 뽐냅니다. 하얀 배롱나무 꽃말을 찾아보니 말벗, 수다스러움, 웅변이라 나옵니다. 예쁜 말을 계속하고 싶어서일까요?

 

 

 

 

 

차를 타고 다른 장소로 가는데 한옥이 보입니다. 뭐지? 하는 궁금증이 저절로 생깁니다. 궁금하면 가봐야 합니다. 

 

 

 

 

 

한옥의 이름은 영모재(永慕齋)입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선 전기 문신 김문의 부인 양천 허씨의 재실(제사를 지내기 위한 집)입니다. 이곳은 1646년(인조 24)에 지은 후 여러 차례 수리하였습니다. 앞쪽에는 문간채와 관리사 등의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ㅁ자 모양입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허씨는 광산 김씨 가문으로 시집옵니다. 17살 때 남편이 죽고 홀몸이 됩니다. 유복자인 아들 김철산을 기르며 평생 절개를 지켰습니다. 양천 허씨와 김철산은 연산면 고정리에 이주하여 생활합니다. 양천 허씨는 아들을 엄격하게 키웁니다. 김철산은 지극한 효성으로 어머니를 모십니다. 관직에 나가서 높은 벼슬에도 오릅니다. 

 

김철산 아들 김국광은 좌의정까지 오릅니다. 후손인 김장생은 위에서 소개했다시피 시대의 한 획을 그은 대학자가 되었고요. 양천 허씨는 광산 김씨 가문이 명문가로 자리 잡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김장생 선생 묘소 일원에 양천 허씨의 묘가 있습니다. 광산 김씨는 조선시대 3대 명문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참고로 조선시대 3대 명문가는 연안 이씨, 달성 서씨, 광산 김씨입니다. 

 

 

 

 

 

김장생 선생을 알기 위해서라기보다 배롱나무꽃 보기 위해 묘소를 방문하였습니다. 꽃구경과 함께 선생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모재까지 살펴보면서 한 가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논산에는 돈암서원이 있습니다. 김장생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서원입니다. 돈암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고요. 다음에 이어질 논산 여행은 돈암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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