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고 아름다운 방풍림이 함께하는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영흥도는 서해에 있는 섬입니다. 위치는 경기도와 가깝지만 행정구역은 인천광역시에 속합니다. 영흥도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는 십리포 해수욕장입니다. 영흥대교에서 자동차로 10여 분이면 십리포 해수욕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해수욕장 앞 특별한 방풍림이 눈길을 끕니다. 
  

십리포 해수욕장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1공영주차장, 2공영주차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주차장이 넓은데 빈자리가 몇 개 없습니다. 십리포 해수욕장의 인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주차비 최초 30분 1,000원. 30분마다 500원 추가. 24시간 10,000원
 
  
 
 
 

주차장에서 나오면 바로 해수욕장으로 연결됩니다. 포도를 가득 쌓아놓고 판매합니다. 영흥도는 일교차가 크고 해풍이 불어 포도가 맛있게 익어간다고 합니다. 영흥도 안에서만 60여 농가가 포도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시식하니 맛있습니다. 사고 싶었지만 들고 오기 힘들어서 패스.
 
 
 
 
 

 
 
 
 

작은 소라 한 바가지(?)에 5,000원
 
 
 

 

해수욕장 앞 방풍림입니다. 보통 방풍림 하면 소나무 계열 침엽수를 많이 심습니다. 십리포 해수욕장 방풍림은 소사나무입니다. 저에게는 낯선 선 나무입니다. 수령 100~150년 정도의 소사나무 350본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소사나무 아래 자연스럽게 돗자리를 깔고 쉬고 있습니다. 나무 그늘이 여름 무더위를 식혀줍니다. 
 
 

 
 

십리포 해수욕장 시설물 요금표
 

 
 
 

우와~ 바다다.
 
 
 

 

십리포 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게 펼쳐져 있습니다. 물이 들어와서 모래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동해안 해수욕장 분위기가 있습니다. 해수욕장이 예쁩니다. 
 
 

 
 

사림들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면서 즐거워합니다. 즐거움의 괴성도 곳곳에서 들립니다. 마음 같아서는 바닷속으로 풍덩 들어가고 싶습니다. 물놀이를 썩 좋아하지 않기에 바라만 봅니다. 8월 중순인데 사람이 많이 보이진 않습니다. 
 
 
 
 
 

 
 
 
 

조개껍데기가 많습니다. 발 조심. 
 
 
 

 

서어나무 숲과 바다 사이에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보아하니 사설 업자가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이용요금은 1명당 10,000원. 하루 최대 수용인원을 100명으로 정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합니다. 정오부터 1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소사나무 숲을 걷습니다. 소사나무는 가지가 올곧게 뻗지 않았습니다. 수령이 100년 넘었다는데 가지가 굵지 않습니다. 신비롭고 신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십리포 해수욕장 소사나무 숲은 전국에서 유일한 소사나무 군락지입니다. 
 
소사나무 숲은 여름에만 임시로 개방합니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소사나무 숲에 그늘막, 텐트 설치할 수 없습니다. 돗자리만 펼 수 있습니다. 취사는 할 수 없고 간단한 음식만 먹을 수 있습니다. 규정 위반 발견하면 바로 개방 중단한다는 경고문이 있습니다.
 
 
 
 
 

 
 
 
 

영흥도는 6·25 전쟁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였습니다. 영흥도에서 다양한 작전이 있었습니다. 영흥도 청년방위대원들과 영흥면민들이 작전을 도왔고 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영흥도가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바탕이 된 것입니다. 
 
 
 

 

소사나무 숲 끝에 야영장과 체험장 매표소가 있습니다. 야영장과 체험장은 십리포 해수욕장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야영장은 1박에 40,000 정도 합니다. 갯벌 체험은 8,000~10,000원이고요.

 
홈페이지 http://십리포해수욕장.kr
 
 
 
 
 

포토존
 
 
 
 
 

 
 
 
 

핑크 클라우드(Pink Cloud) 카페 야외좌석이 펼쳐져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이용 시간 최대 2시간이라 적혀 있습니다. 여름에 뜨거우니 야외좌석에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따스한 가을날 누우면 좋겠습니다. 자리에 누우면 잠이 솔솔 오겠습니다. 
 
 

 
 

영흥도 선착장에서 10리(약 4㎞) 떨어져 있어서 십리포라 불립니다. 참고로 충청남도 태안군에는 백리포, 천리포, 만리포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십리포 옆에는 서어나무를 그린 것이겠죠? 십리포라는 글씨와 나무가 조화롭습니다. 표현을 잘했습니다. 
 
 
 
 
 

영흥 익령군길을 걷습니다. 나무 데크로 만든 산책로입니다. 산책로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몰라서 갈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가길 잘했습니다. 나무 그늘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가 좋습니다. 
 
익령군(翼靈君)은 고려 말기 왕족입니다. 이름은 왕기. 왕기는 고려의 국운이 다한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서 숨어 살기로 합니다. 어찌어찌하여 영흥도에 들어옵니다. 고려는 망합니다. 대부분 왕족이 몰살당합니다. 왕기는 화를 면합니다. 영흥도 제일 높은 곳에 올라 고려가 다시 흥하기를 기도합니다. 익령군이 흥하기를 기도한 섬 영흥도(靈興島)라 불리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분위기 파악을 잘해야 합니다. 
 
 
 
 
 

 
 
 
 

모터보트 신나게 물살을 가릅니다. 
 
 
 

 

바위 위에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사선으로 자랍니다. 손대면 툭 하고 떨어질 것 같습니다.
 
 

 
 

절벽을 따라 길이 이어집니다. 절벽의 모습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과 마주하며 버텨온 바위 절벽입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와 꽃과 함께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뒤돌아서 해수욕장 바라봅니다. 해수욕장 길이는 1㎞ 정도라고 합니다.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산책로가 부서져서 통행이 금지되었었답니다. 복구공사를 완료해서 2023년 7월부터 다닐 수 있습니다.
 
 

 
 

걸어가면서 어디까지 걸어야 하나 고민과 생각이 이어집니다. 길에 거리나 시간 표시가 되어있지도 않고요. 10분 정도 걸었더니 넓은 광장(?)이 나옵니다. 길이 끝납니다. 숨을 고르며 십리포 해수욕장과 바다를 두 눈에 가득 담아봅니다. 인천공항, 팔미도, 영종도 등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해무인지 미세먼지인지 주변의 섬이 잘 보이진 않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십리포 해수욕장 풍경
 
 
 

 

길 너머로 하얀색 해변이 이어집니다. 자세히 보니 하얀 조개껍데기입니다. 조개껍데기가 잘게 부서지면서 해변을 하얗게 물들였습니다. 독특하고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우도 서빈백사 느낌이 납니다.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십리포 해수욕장과 산책로 조망합니다. 가만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땀이 식으면서 시원함을 느낍니다. 몸과 마음이 상쾌하고 맑아집니다. 오길 잘했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서어나무 숲을 지나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왜 많은 나무 중에 서어나무일까? 궁금합니다. 150년 전 마을 사람들이 방풍림을 만들기 위해 여러 나무를 심었답니다. 그중에서 서어나무만 잘 버텨내었다 합니다. 서어나무도 십리포가 좋았나 봅니다.
 
 
 
 
 

 
 
 
 

 

 

십리포 해수욕장은 영흥도를 대표할 만한 곳임이 분명합니다. 영흥도뿐만 아니라 서해의 특별한 해수욕장으로 선택해도 어색하지 않겠습니다. 바다 자체도 좋지만 서어나무숲과 익령군길 산책로가 함께하기에 십리포가 더욱더 빛납니다. 십리포 해수욕장에서 나와 장경리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https://raonyss.tistory.com/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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