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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전라남도 해안에는 수많은 섬이 있습니다. 섬들은 각자의 매력을 뽐냅니다. 그중에서 특히나 매력적인 섬이 흑산도입니다. 검을 흑(黑)자가 주는 호기심이 있습니다. 홍어로 대표하는 강렬함도 떠오릅니다. 흑산도에서 잠시 머물면서 만난 풍경을 전합니다. 

 

홍도, 흑산도 묶어서 2박 3일 패키지로 떠난 여행길입니다. 홍도에서 1박 후 흑산도로 들어옵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강풍 예비특보가 떨어졌습니다. 흑산도에서 1박하면 다음날 흑산도를 나갈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자칫 흑산도에서 며칠 더 묵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1박을 할 수 없고 서둘러 섬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흑산도에서의 일정 대부분 취소되었습니다. 목포 가는 배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흑산공항 안내문이 있어서 살펴봅니다. 2015년 건설계획을 발표합니다. 2017년 개항 목표로 건설 중입니다. 50명 정도 탈 수 있는 소형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입니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흑산도에 도착합니다.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배 타고 가면 6시간 넘게 걸리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입니다. 

 

관광객 유치도 많아지고 응급환자 수송도 좋아집니다. 환경 문제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공항 건설을 위해 공항 부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였습니다. 환경 훼손하면서까지 공항 만들어야 하냐는 의견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흑산도. 직역하면 검은 산의 섬입니다. 흑산도의 산과 바다 푸르름이 아주 짙어 검게 보인다 해서 흑산입니다. 흑(黑)이 어두운 이미지가 강합니다. 정약전은 흑산 대신 자산(玆山)이라 불렀습니다. 정약전은 흑산도로 유배 와서 자산어보라는 어류 백과사전을 만들었습니다. 자산어보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도에서 촬영한 것이 아닙니다. 도초도에서 촬영했습니다. 

 

흑산도는 행정구역으로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입니다. 흑산면 안에 100개(유인도 11, 무인도 89)의 섬이 있습니다. 흑산도는 대흑산도, 소흑산도로 구분합니다. 보통 대흑산도를 흑산도로 부릅니다. 

 

 

 

 

 

 

 

 

 

 

흑산도항 여객터미널 부근에 흑산시장 먹거리촌이 있습니다. 흑산도 내려갈 때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흑산도에서 저녁 시간 보낼 때 홍어에 막걸리 한잔해야지. 어느 식당에 갈까? 검색도 해보았고요. 아뿔싸. 제가 갔을 때는 홍어 금어기였습니다. 홍어 구경도 못 했습니다. 1박도 할 수 없으니 흑산도 홍어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흑산도는 홍어 삭히지 않고 생으로 먹습니다. 보통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가 참홍어 금어기입니다. 

 

 

 

 

 

아쉬움은 아쉬운 것이고 흑산도에서의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로 합니다. 흑산도 아가씨 동상을 보러 갑니다. 바다 따라 걸으며 흑산도를 조금 더 알아보고자 합니다. 

 

 

 

 

 

바닥이 파란색입니다. 인도를 구분하려는 것 같습니다. 파란색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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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 마을 지납니다. 예리는 흑산도에서 가장 큰 마을입니다. 흑산도 중심입니다. 흑산항 주변에 있는 마을이 예리입니다. 주민 생활 필요한 마트도 여러 곳 있습니다. 숙박시설도 많고 해산물 판매점, 식당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예리 마을 바닥은 주황빛입니다. 

 

 

 

 

 

흑산도 가는 곳마다 홍어입니다. 홍어도 마스크 쓰고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예리 1구 경로당 뒤로 언덕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전망대라 적혀 있어 올라갔습니다. 지도상에 별도로 표시되진 않았습니다. 높은 곳에 오르니 흑산도를 더욱더 넓게 볼 수 있습니다. 흑산도의 푸른 바다가 아름답습니다. 흑산도 유래를 알고 산을 바라보니 더욱더 짙어 보입니다. 파도가 잔잔합니다. 어딜봐서 강풍주의보가 내렸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예보 틀린 거 아니야 했습니다. 목포 도착하니 비가 내리더라고요. 😅

 

 

 

 

 

예리 마을 조망합니다. 섬이고 바닷가 도시니까 해변이나 항구 주변에만 집이 있을 것 같습니다. 높은 곳 산 바로 아래까지 집이 있습니다. 집, 건물을 알록달록 색을 입혔습니다. 레고로 집을 지었을까 할 정도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여행자는 마을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여름 손바닥선인장꽃이 피었습니다. 

 

 

 

 

 

 

 

 

 

 

어느 식당의 메뉴입니다. 홍어 말고도 전복, 꽃게, 장어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보입니다. 흑산도에서 전복 양식을 많이 합니다. 흑산도 버스 투어하면서 보니 전복 양식장이 많더군요. 항구에 정박한 어선에는 꽃게 잡는 통발도 보이고요. 흑산 시장 수족관에 장어가 헤엄치는 모습도 봅니다. 

 

 

 

 

 

흑산도는 홍어입니다.

 

흑산도 항구 걸어 다니다 보면 '홍어'를 많이 봅니다. 흑산도 홍어가 맛있는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홍어가 산란철이 되면 흑산도 주변으로 모여든답니다. 산란철이면 맛이 오를 때라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전라도 손맛이 더해지니 흑산도 홍어 음식이 더욱더 알려진 것 같습니다.

 

사실 홍어는 흑산도뿐만 아니라 서해안 전역에서 잡힙니다. 북쪽으로는 대청도부터 군산, 해남 등지에서도 홍어가 잡힙니다. 홍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지역은 대청도입니다. 흑산도를 비롯해서 홍어 산지에서는 홍어를 삭히지 않고 생으로 회처럼 먹습니다. 굳이 삭힐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산지에 여행자가 많이 오면서 삭힌 홍어 취급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흑산도 홍어 제철은 겨울입니다. 

 

 

 

 

 

흑산도에서 홍어와 함께 유명한 것이 고래입니다. 고래하면 동해를 먼저 떠올립니다. 100년 전만 해도 서해에서도 고래가 많이 잡혔습니다. 그 중심에 흑산도가 있습니다. 흑산도를 고래의 섬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포경회사는 흑산도를 기점으로 고래를 마구잡이로 잡습니다. 

 

 

 

 

 

 

 

 

 

 

1980년대 흑산도 근처에서 포획된 고래 사진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동해에서 고래를 주로 잡습니다. 너무 많이 잡습니다. 동해에 고래가 없으니 한반도 전역으로 고래 잡으러 갑니다. 흑산도 주변 바다는 따뜻하고 먹이가 많습니다. 고래가 새끼 낳아 기르기에도 좋고요. 흑산도 주변에서 고래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자연환경이 변하고 포경도 금지되면서 흑산도에서 고래 보기가 어렵습니다. 

 

흑산도 고래에 관해서 찾아보다가 일제가 한반도에서 고래 잡는 글을 봤습니다. 1903년부터 1944년까지 일제가 한반도에서 잡은 고래가 8,259마리였다 합니다. 싹쓸이해 갔습니다. 

 

 

 

 

 

1960년 태풍 때 흑산항 풍경. 배가 엄청 많습니다. 흑산항의 규모 그리고 흑산도의 분위기를 짐작게 합니다. 

 

 

 

 

 

방파제 쪽으로 가니 흑산도 아가씨 동상이 있습니다. 바닥에는 홍어와 전복이 있습니다. 흑산도 아가씨는 1966년 이미자 가수가 부른 대중가요입니다.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흑산도 아가씨 노래 제목은 익숙합니다. 노래를 찾아서 들어봤는데 낯섭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흑산도 아가씨라고는 하지만 원래는 아가씨가 아니고 어린이입니다. 

 

흑산도 아이들이 서울 구경하고 싶어 했습니다. 1960년대 흑산도에서 서울을 쉽게 갈 수 없습니다. 육영수 여사가 군함을 흑산도로 보냅니다. 아이들은 군함 타고 나오고 청와대까지 갑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흑산도를 알게 됩니다. 흑산도에서 여인의 한을 떠올립니다. 

 

더보기

흑산도 아가씨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번 만번 밀려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한 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이미자 핸드 프린팅

 

 

 

 

 

 

 

 

 

 

방파제 따라 걷습니다. 방파제 끝 등대가 목적지입니다. 조용하던 바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뭐지? 가까이 다가가니 해녀입니다. 해녀가 바다를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합니다. 흑산도와 홍도에는 20여 분의 해녀가 물질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숨비소리는 고귀합니다. 

 

 

 

 

 

전복 양식

 

 

 

 

 

고래

 

 

 

 

 

 

 

 

 

 

홍어

 

 

 

 

 

전라남도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해서 천사의 섬으로 불립니다. 지금은 다리로 연결되기도 했다지만 섬은 섬입니다. 신안 투어를 해보고 싶은데 거리가 멀어서 기회가 나질 않습니다. 벽에 그려진 아가씨는 흑산도 아가씨. 오른쪽 글씨는 흑산도 아가씨 노랫말입니다. 

 

 

 

 

 

여객선터미널에서 등대까지 걸어서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등대 아래 흑산도 글씨가 선명합니다. 등대 자체가 크고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등대까지 오면서 만난 여러 풍경 그리고 등대 주변의 바다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등대도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면 예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누드림호. 신안군 압해도 송공항에서 흑산항까지 오가는 배라고 나옵니다. 

 

 

 

 

 

여름 흑산도에 피어난 기생초꽃 

 

 

 

 

 

홍도, 흑산도 떠나기 전만 해도 아주 먼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질적으로 가깝진 않습니다. 그보다도 마음의 거리가 멀었던 것 같습니다. 한번 짧은 시간이지만 흑산도를 살펴보면서 정이 쌓이고 친근감도 높아집니다. 날씨 영향으로 많은 것을 보진 못했지만 저에게는 뚜렷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흑산도로 떠날 새로운 날을 상상하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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