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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불고기 광양 시내식당
 
전라남도 광양을 다녀왔습니다. 광양 하면 두 가지가 떠오릅니다. 제철소 그리고 불고기. 광양불고기 명성은 전국적입니다. 광양에는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가 있을 정도로 불고기에 진심입니다.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에 많은 불고기집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시내식당 방문합니다. 
 

광양이 고향인 친구가 있습니다. 광양 가기 전 친구에게 불고기 맛집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친구는 가족들이 종종 간다는 시내식당을 알려줍니다.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 중간에 있습니다. 식당과 도로에 자동차로 가득합니다. 광양불고기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식당 들어가면 로비입니다. 대기실이기도 하고요. 식사하는 공간은 2층입니다. 2층까지 엘리베이터 있습니다. 카운터 뒤로 남도음식명가 지정서, 모범업소 지정증 등이 있습니다. 
 
 
 
 
 

Sinae Restaurant. since 1955. 1955년부터 영업 시작하셨으니 업력이 상당합니다. 식당 입구 입간판에는 '3대를 이어온 그 맛'이라 쓰여 있습니다. 역사가 오랜 식당은 반갑습니다.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식당이 넓습니다. 점심때이기도 했지만 빈자리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순식간에 확 빠집니다. 다 먹고 나가면서 내부 모습을 봅니다. 
 
 
 
 
 

반찬이 깔립니다. 제가 갔을 때는 수수한 느낌의 반찬이 나왔습니다. 전라도 하면 간이 강한 반찬이 떠오릅니다. 시내식당에서는 비교적 수수한 반찬입니다. 고기 먹을 때 입맛 돋우는 것들 위주로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샐러드도 나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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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로 1인당 1개씩 수프가 나옵니다. 돈가스집에서 기본으로 나오는 수프 모습입니다. 묽지 않고 묵직합니다. 식전에 먹기 좋습니다. 파채도 1인당 1개씩 나옵니다. 양념이 과하지 않게 무쳤습니다. 포장(택배) 판매 시 1인분에 250g이라 쓰여 있습니다. 식당에서 먹으면 1인분 180g입니다. 
 
 
 
 
 

숯불이 들어옵니다. 
 
 
 
 
 

구리로 만들어진 석쇠가 올라옵니다. 여기서 잠깐! 불고기라고 하니 간장 베이스 양념에 국물 자박자박한 것으로 생각하셨죠? 채소 많이 들어가고요. 그건 서울식 불고기입니다. 광양불고기는 불판 위에 구워 먹습니다. 구워 먹는 것은 석쇠불고기, 육수 있는 것은 육수불고기라 구분하기도 합니다. 
 
 
 
 
 

 
 
 
 
 

광양불고기에 특화된 집게와 함께 불고기가 나왔습니다. 
 
 
 
 
 

광양불고기 3인분. 소고기는 한우, 호주산이냐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한우는 25,000원, 호주산은 19,000원입니다. 뉴질랜드 산 특양구이는 25,000원입니다. 모두 1인분 180g 기준입니다. 시내식당 메뉴는 이렇게 불고기, 특양구이만 있습니다. 여기에 공깃밥, 누룽지, 냉면 등 식사 메뉴가 있습니다.  
 
저는 호주산으로 주문합니다. 생고기라면 한우를 먹었을 수도 있습니다. 양념한 것이어서 한우와 호주산이 크게 차이 날 것 같진 않았습니다. 한우, 호주산이냐 국적은 나오지만 어느 부위를 사용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불판 위에 많이 올려서 먹지 않습니다. 한 점 한 점 올려서 굽습니다. 고기가 얇습니다. 종이처럼 얇은 것은 아니고요. 기다란 집게가 고기 굽는 데 유용합니다. 고기가 얇으니 금방 익습니다. 숯불 위에 양념한 고기가 익어가는 향기. 이건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다 아는 그 맛과 향기. 
 
 
 
 
 

 
 
 
 
 

고기 그대로 먹기도 하고 파채, 깻잎하고도 먹습니다. 고기가 얇고 양념을 했으니 연합니다. 양념도 과하게 달거나 짜지 않고 적당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오랜 기간 불고기 판매하면서 노하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광양불고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마무리는 밥입니다. 보통 고깃집에서 밥 먹으면 된장찌개가 나옵니다. 시내식당은 된장찌개가 아니고 김치콩나물국이 나옵니다. 김치콩나물국이 고기 먹고 난 후 느끼함을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에 있는 불고기집들에서 으레 김치콩나물국이 나온다고 합니다. 
 
광양불고기 유래를 찾아보다가 이 김치콩나물국을 '빨간국'이라 부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김칫국에 남은 고기, 파채, 남은 반찬을 넣고 화로에다 끓입니다. 고기도 고기지만 빨간국 때문에 불고기 먹으러 온다 할 정도였다는군요.  
 
 
 
 
 

광양불고기에 특화된 고기 집게를 식당에서 판매합니다. 기다란 것이 집에서 고기 구울 때 쓸모가 있겠다 싶어 구매합니다. 집에서 생각처럼 사용하진 않게 되더군요. 광양불고기처럼 얇은 고기 집기에는 유용합니다. 삼겹살처럼 두꺼운 고기 그리고 고기 들고 잘라야 하는 경우에는 힘을 쓰지 못합니다. 집게 1개 4천 원.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에는 광양불고기와 광양을 알 수 있는 상징물이 있습니다. 커다란 소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황소동상이 떠오릅니다.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에 있는 소 이름은  '희망소'입니다. 조상님들은 소의 뿔이 행운과 활력을 가져다준다고 믿었습니다. 곧게 뻗어있는 소뿔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안내문에 쓰여 있습니다. 뒤 꽃봉오리 조형물은 문향마로(聞香馬老)라는 이름의 빛타워입니다. 문향은 향기를 맡는다는 뜻이고 마로는 광양의 옛 지명입니다. 
 
 
 
 
 

거꾸로 가는 시계탑. 시계를 보면 숫자가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광양불고기 유래를 살펴봅니다. 조선시대 어느 선비가 광양으로 유배를 옵니다. 선비는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칩니다. 아이의 부모들은 선비가 고마워서 암소를 잡아 숯불 위에 석쇠를 올려 굽습니다. 지금 광양불고기처럼요. 시간이 흐르고 선비는 한양으로 되돌아갑니다. 선비는 광양에서의 고기 맛을 잊지 못합니다.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炙)이라 말했다고 합니다. 
 
 
 
 
 

 
 
 
 
 

농본사회에서 소를 잡아 대접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진짜 소를 잡았을까? 라는 의문도 듭니다. 그만큼 선비가 고마웠다는 것이겠죠? 
 
 
 
 
 

광양 지역 신문에 현재의 광양불고기 역사가 나옵니다. 지금의 광양불고기는 1930년 일흥식당이 시작입니다. 일흥식당은 대를 이어 영업하여 지금 삼대광양불고기집이 되었습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서천 변에 광양불고기 식당이 모이면서 광양불고기가 대중화되기 시작합니다. 1970년 정부 관광 사업화로 일본 관광객들에게 알려지면서 인기가 많아졌고요.
 
예전에 어떤 책에서 봤는데 광양제철소 공사 이후 광양불고기가 알려졌다고도 합니다. 제철소 공사하면서 외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광양 맛집을 찾다 보니 광양불고기 먹으러 오는 손님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제철소 설립 이후에도 인구 유입이 많으니 광양불고기 찾는 발걸음은 더 많아지고요.
 
 
 
 
 

서천 따라 산책 이어갑니다. 푸릇푸릇한 풍경이 시원합니다.  
 
 
 
 
 

 
 
 
 
 

 
광양불고기는 잘 양념한 것을 숯불 위 올려진 석쇠에 굽는 것입니다. 고기가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워서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광양불고기 맛이 식당마다 큰 차이는 없을 듯합니다. 많은 식당 중에 찾은 시내식당에서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천하일미 마로화적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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