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버스 투어 part. 2
울릉도는 면적이 넓습니다.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큰 섬입니다. (7번째였는데 안면도, 용유도가 간척하면서 면적이 넓어져 울릉도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바다뿐만 아니라 섬 안에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울릉도 패키지 여행길. 버스 타고 울릉도 투어 중입니다. 울릉도 버스 투어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오늘은 울릉도 북쪽 모습을 소개합니다.
버스 투어 첫 번째는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raonyss.tistory.com/2836
울릉도 산세가 웅장합니다. 산세가 웅장하다는 것은 길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관광객을 태운 투어 버스가 구불구불 고갯길을 올라갑니다. 360도 회전을 여러 번 합니다. 여행자들은 재밌는데 기사 아저씨는 운전하기 힘들겠습니다. 울릉도는 섬이지만 산이 꽤 높습니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다설지입니다. 눈이 많이 온다는 것이죠. 눈이 많이 오지만 길에 눈이 쌓이진 않습니다. 곳곳에 제설용 바닷물 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눈 위에 바닷물을 뿌리면 눈이 탄력을 잃습니다. 차가 다니면 근방 녹습니다. 최근에는 도로에 열선을 깔기도 한다는군요.
밭 위에 무덤이 보입니다. 돌 쌓아 올린 것도 보이는 것이 제주도를 연상케 합니다. 제주도와 울릉도는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화산섬이고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비슷합니다. 울릉도는 압축적으로 단단함이 보입니다. 반면 제주도는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울릉도 북쪽 현포리에 있는 예림원으로 들어섭니다. 예림원으로 들어서기 전 기사 아저씨는 꼭 가봐야 할 명소라고 적극 추천합니다. 예림원이라 하니 영화 타짜의 예림이가 생각납니다. 😅 예림원은 울릉도의 특산 식물과 울릉도의 바다가 조화를 이룬 공원입니다. 숲속에 문자를 새기고 다듬은 문자조각공원이기도 합니다. 입장료 5천 원
예림원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는 울릉도 북쪽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여러 기암절벽의 전해주는 아름다운 풍경도 함께하고요. 날씨까지 화창하니 울릉도의 매력에 더욱더 빠져듭니다. 가이드 겸 기사 아저씨는 우리가 운이 굉장히 좋다 하시더군요. 울릉도에서 며칠씩 맑은 날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저는 2박 3일 있으면서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나는야 럭키가이.
북면사무소를 지나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갑니다. 울릉도의 중심인 나리분지로 향합니다.
나리분지 입구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나리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입니다. 칼데라입니다. 다시 말하면 함몰된 것이죠. 옛날에 먹을 것이 없어 섬말나리의 뿌리를 캐 먹어서 나리분지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리라는 단어가 예쁜데 사연은 슬픕니다. 가을 수확이 끝난 나리분지가 평화롭습니다. 나리분지는 화산회토여서 보수력이 약합니다. 논농사는 못 하고 밭농사만 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성인봉도 오르고 나리분지도 걸으며 울릉도 사람들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패키지는 개인 취향을 다 맞춰 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어느 식당 앞에 내립니다. 울릉도 특산품인 부지깽이, 삼나물(눈개승마), 더덕 등과 함께 씨껍데기 막걸리 마십니다. 막걸리 맛있습니다. 셉니다. 울릉도 여행길에 꼭 먹어봐야 할 술과 나물입니다.
울릉도 북서쪽을 지날 때 바다에 서 있는 커다란 바위가 보입니다. 버스가 삼선암 앞에서 잠시 정차합니다. 여행자들 내려서 삼선암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커다란 바위가 3개 있습니다. 두 개는 가까이 있어서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 개는 좀 떨어져 있습니다. 선녀들이 삼선암 주변에서 자주 목욕했습니다. 놀이에 열중하다가 돌아갈 시간을 놓쳤고 옥황상제가 화나서 바위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산림의 보호 및 사고 예방을 위한 금지 사항
사진 왼쪽에 있는 섬이 관음도입니다. 울릉도의 부속 섬 중에 독도, 죽도 다음으로 큰 섬입니다. 무인도입니다. 관음도는 울릉도와 다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걸어서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른 4천 원. 관음도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관음도 들어가진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관음도 북동쪽 1.88㎞ 떨어진 곳에 수중안반인 쌍정초가 있습니다. 초(礁, reef)는 해면 또는 해면 가까이에 있는 바위 또는 단단한 물질을 말합니다. 배가 다니는 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쌍정초 주변으로 강한 조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쌍정초 주변에 등표를 설치했습니다. 쌍정초 주변은 울릉도 최고의 수중경관을 자랑합니다.
일주도로를 타고 도동항으로 향합니다.
4시간 정도 버스 투어를 했습니다. 가이드 설명과 함께 구석구석 다녀볼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깁니다. 다음에는 제가 차 끌고 다니면서 좀 더 깊고 넓게 보고 싶습니다. 그때는 4시간으로는 택도 없을 것입니다. 몇 날 며칠을 봐도 울릉도가 새롭고 아름답고 멋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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