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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1박 2일

 

대학교 친구들이 1년에 한 번 모입니다.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기에 모임 장소는 매년 바뀝니다. 올해는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모여 1박 2일 시간을 보냅니다. 현재 인구 규모로 보면 진주는 작은 도시입니다. 북쪽에는 평양 남쪽에는 진주라 할 정도로 전통과 명성이 있는 도시입니다. 1박 2일 진주를 정리합니다.

 

 

KTX, SRT 고속열차 모두 진주역까지 갑니다. 다만 운행 편수가 많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오는 친구들은 KTX 타고 한 번에 내려옵니다. 저는 대전역까지는 무궁화호 타고 갑니다. KTX로 환승해서 진주역까지 갑니다. 경전선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2012년에 현 위치로 역이 이전하였습니다. 시내에서 다소 벗어나 있습니다. 역사가 꽤 큽니다. 진주객사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일단 모였고 밥을 먹고 움직이기로 합니다. 진주에 맛집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우리가 찾은 곳은 중앙시장 안에 있는 제일식당입니다.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려 했습니다. 입구부터 차들이 꽉 막혀 있습니다. 길 건너에 있는 사설 주차장에 주차합니다. 진주는 공영 주차장보다 사설 주차장이 많더군요. 

 

 

 

 

 

 

시장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니 제일식당이 있습니다. 제일식당 주변은 먹자골목이어서 여러 식당이 모여 있습니다. 제일식당 옆 이가네 떡볶이도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세월의 흔적이 있는 식당입니다. 점심때이기도 했지만 식당 앞에 많은 사람이 줄 서서 기다립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그런 거 없습니다. 그냥 줄 서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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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식당의 대표메뉴는 육회비빔밥입니다. 육회비빔밥인 소, 대로 구분합니다. 대에 육회가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당연히 우리는 대입니다. 양념 잘 머금은 육회가 가득 올라옵니다. 밑으로 채소를 잘게 썰어서 넣었고요. 기대했던 것만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함께 나온 선짓국도 비빔밥과 잘 어울립니다. 

 

 

 

 

 

 

밥만 먹을 수 없습니다. 사이드로 가오리무침을 주문합니다. 경상도 일대에서 가오리를 많이 먹습니다. 홍어처럼 삭힌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맵지도 않습니다. 가오리 본래의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양념이 좋습니다. 막걸리와 함께 먹으니 딱 좋습니다. 친구들도 좋아합니다. 

 

 

 

 

 

 

밥 먹고 본격적인 진주 여행 이어갑니다. 진주에 오면 반드시 찾아야 할 곳이 진주성입니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가 진주대첩입니다. 진주에서 두 번의 큰 전투가 있었습니다. 진주는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당시 경상도를 대표하는 도시였습니다. 호남으로 가는 길목이었습니다. 진주성의 중심에 촉석루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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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논개입니다. 왜장을 껴안고 남강으로 빠져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진주성 안에는 논개의 사당이 있습니다. 논개가 물속으로 들어갈 때 올라섰던 바위인 의암도 있습니다. 논개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거리가 많습니다. 

 

 

 

 

 

 

진주성 안에 국립진주박물관이 있습니다. 국립박물관이 있다는 것부터 진주의 역사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박물관 자체가 크진 않습니다. 임진왜란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역사적 자료를 잘 볼 수 있습니다. 진주성과 박물관을 함께 살펴보느라 오랜 시간 머물렀습니다. 

 

 

 

 

 

 

펜션에서 먹을 거리 구매하기 위해 진주성 바로 앞에 대형마트로 향합니다. 고기도 사고 술도 사고 카트 가득 먹거리를 담습니다. 펜션으로 가는 길 진양호에 있는 진경양지 카페를 찾아갑니다. 카페에서 차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진경양지 카페를 찾은 것은 노을을 보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카페 루프탑에 올라가면 진양호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해 질 녘 노을을 바라보며 센치해집니다. 남자들이 모였지만 제법 분위기를 잡습니다. 결혼한 친구들은 함께하지 못한 와이프와 아기들에게 노을을 보여줍니다. 

 

 

 

 

 

 

카페에서 나와 펜션으로 가는 길 전망대 이정표를 봅니다. 이왕 온 거 전망대까지 가보자는 의견이 모입니다. 전망대에 오길 잘했습니다. 카페 루프탑과는 다른 진양호 풍경이 있습니다. 해가 서산으로 막 넘어가면서 은은하게 퍼지는 붉은 하늘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전망대 바로 앞에 진양호 동물원도 있습니다. 동물원은 저녁이라 문을 닫았습니다. MZ로 보이는 친구들에게 사진 부탁했는데 잘 찍어주네요. MZ는 다릅니다. 

 

 

 

 

 

 

펜션에 도착합니다. 펜션은 진주시 대평면에 있습니다. 대평면 일대에 여러 펜션이 모여 있습니다. 처음에는 진주시 지수면에 있는 승산에 부자한옥을 예약하려 했습니다. 진주시에서 운영하는 숙소입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예약을 못했습니다. 대체재로 대평면에 있는 펜션을 예약했습니다. 펜션 자체가 깔끔하진 않지만 친구들끼리 편하게 머물 수 있었습니다. 펜션의 하이라이트는 바비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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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제가 가장 먼저 일어났습니다. 아침 산책하러 나가서 해돋이를 봅니다. 올해 1월 1일 해돋이 여행에서 못 본 해돋이를 진주에서 봅니다. 강렬합니다. 

 

 

 

 

 

 

펜션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가면 청동기문화박물관이 있습니다. 남강댐 건설 과정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박물관을 짓고 청동기 시대 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대 과학 기술로 청동기 시대를 조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점심은 냉면입니다. 냉면 하면 평양이 먼저 떠오릅니다. 진주에도 진주냉면이 있습니다. 진주냉면은 해물로 육수를 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진주냉면 맛집으로 황포냉면을 가려 했습니다. 겨울에는 장사를 안 하시네요. 진주냉면 집으로 가장 규모가 큰 하연옥 본점으로 향합니다.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평양냉면과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그렇게 맛있다고 하진 않더군요. 

 

 

 

 

 

 

 

 

 

 

 

단팥빵으로 유명한 수복빵집을 갔습니다. 진주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찐빵과 꿀빵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중앙시장 한쪽에 자그마하게 있는 빵집입니다. 제가 오후에 갔는데 찐빵이 다 팔리고 없었습니다. 꿀빵만 조금 남았다고 해서 포장으로 구매해서 나왔습니다. 꿀빵이 입에 착착 붙는 것이 맛있습니다. 언젠가 찐빵 꼭 먹고야 말겠습니다. 

 

 

 

 

 

 

옛 진주역이 있던 자리를 철도문화공원으로 만들었습니다. 기차역의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차량정비고, 전차대 등 옛 진주역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원도심 문화예술공간으로서 예쁘게 꾸몄습니다. 진주시민들이 산책하면서 공원을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2027년 국립진주박물관이 철도문화공원 부근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주역 가까이 있는 로스팅웨어라는 카페에 마무리합니다. 대형 카페답게 공간이 널찍하니 좋습니다. 주차장도 넓고요. 빵도 판매합니다. 분위기도 좋습니다. 음료는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제가 먹은 것만 그럴 수도 있겠죠?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진주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는 보지 못했던 하모가 보입니다. 하모는 진주시 캐릭터입니다. 진양호와 남강에 사는 수달을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하모는 동의, 긍정의 뜻을 담은 진주 사투리입니다. 캐릭터도 잘 만들었고 이름도 귀에 쏙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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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두 번 보는 친구들이지만 꾸준히 모여서 여행을 함께합니다. 학점 이야기하던 친구들이 아파트값을 이야기합니다. 애인과 헤어지니 마니 하는 친구들이 와이프와 아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죠. 진주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주를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고 반짝이는 도시더군요. 저만의 진주 여행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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