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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 두 번째

 

경상남도 함양군에는 상림이라는 아름다운 숲이 있습니다. 상림을 보기 위해 함양으로 떠납니다. 상림이 넓고 볼거리도 많아서 두 번으로 나누어 포스팅합니다. 오늘은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상림 끝에서 입구로 걸어오면서 만난 모습을 소개합니다. 상림 끝까지 가면서 만난 모습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raonyss.tistory.com/2815

 

꽃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여름 함양 상림(연꽃, 버들마편초)

함양 상림 part1. 꽃밭 경상남도 함양군에는 천년의 숲이라 불리는 '상림'이 있습니다. 상림의 존재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집과 멀어서 쉽게 가보지 못했습니다. 8월 여름날 서둘러 상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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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림 입구에서 숲 외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끝에 물레방아가 나옵니다. 물레방아에서 상림 입구까지는 숲속을 걸어보려 합니다. 맨발 산책로 1.2㎞ 이정표를 봅니다. 신발 벗고 걸어갈까? 했습니다. 신발 벗고 들고 가기도 번거롭고 나중에 발 씻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발 신고 갑니다. 

 

 

 

 

 

함양읍내에서 상림까지 걸어올 때는 힘들었습니다. 여름 더위는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상림 숲속을 걸을 때는 시원하고 선선합니다. 숲이 주는 이로움입니다. 여름 햇살이 상림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 줍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상림 찾은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혼자 유유자적 걷는 이 시간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이고 한가로움입니다. 사이사이 들리는 바람소리 새소리도 듣기 좋습니다. 저절로 마음이 정화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 넘고 물 건너온 보람이 있습니다. 바닥을 보니 맨질맨질하니 맨발로 걸을만 하겠습니다. 실제로 맨발로 걸어서 올라오는 사람 많습니다. 사람들이 맨발로 오는데 신발이 없습니다. 뭐지? 비밀은 잠시 후에 밝혀집니다.

 

 

 

 

 

10분 정도 걸어오니 역사인물공원이라 적힌 것이 보입니다. 함양과 관련 있는 인물들의 흉상, 함양에 왔다 간 관리들의 선정비, 열녀비 등이 모여 있습니다. 

 

 

 

 

 

고운 최치원. 상림 역사인물공원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입니다. 최치원이 상림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최치원은 신라 최고의 천재, 비운의 천재 등의 수식어가 붙습니다. 최치원이 천령 태수(현 함양 군수)로 부임합니다. 홍수 발생했을 때 마을과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숲을 만듭니다. 당시에는 대관림이라 했습니다. 역사인물공원에는 최치원 이외에도 조승숙, 김종직, 양관, 유호인, 정여창, 노진, 강익, 박지은, 이병헌, 문태서의 흉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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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에 머물렀던 관리들의 선정비가 이어집니다. 눈에 띄는 선정비가 하나 있습니다. 조선 말기 함양 군수를 지낸 조병갑의 선정비입니다. 국사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라면 조병갑이 누군지 알 것입니다. 고부 군수 조병갑. 탐관오리로 유명하고 동학농민운동 발생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입니다. 안내문에는 조병갑 선정비 철거하자고 했는데 이것도 역사라는 의견이 받아들여서 보존한다 적고 있습니다.   

 

 

 

 

 

어느 해 홍수가 크게 발생했을 때 대관림 중간이 끊어집니다. 상림과 하림으로 나뉩니다. 하림은 사라졌고 상림만 남았습니다. 신라시대 만들어진 숲이니 1천 년이 넘은 숲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숲입니다. 

 

 

 

 

 

상림약수터에 약수 한 잔 마십니다. 상림약수는 오랜 세월과 시간의 맛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함양읍 만세 기념비, 대한의사 하승현 사적비, 대한의사 김한익 기념비

 

 

 

 

 

상림 끝에서 입구까지 오는 데 30분 걸렸습니다. 함화루가 보입니다. 함화루는 출입할 수 없도록 막았습니다. 기와가 부서져 위험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지금은 보수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함화루에 올라가면 풍류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겠습니다.

 

함화루는 함양읍성의 남문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제는 도시 계획이라는 명목아래 함화루를 철거하려 했습니다. 함양고적보존회 노덕영 대표가 사비를 들여 상림으로 옮겼습니다. 함양읍성 남문일 때는 지리산이 보여 망악루라 했습니다. 옮겨오면서 함화루로 이름을 바꿉니다. 

 

 

 

 

 

함화루 옆에 발 씻는 곳과 신발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 손에 신발이 없었던 것입니다. 상림 숲속을 걷겠다면 함화루를 먼저 찾고 신발을 두고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 

 

 

 

 

 

 

 

 

 

 

야외무대인 다볕당. 다볕당 이름이 예쁩니다. 

 

 

 

 

 

함양 이은리 석불. 1950년 함양읍 이은리 냇가에서 발견한 불상입니다. 홍수 때 떠내온 것으로 보입니다. 가슴 아래 훼손된 부분은 시멘트로 복원하였습니다. 상림에는 숲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함양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상림은 함양의 역사를 담는 큰 그릇입니다.  

 

 

 

 

 

빨간 글씨의 비석이 강렬합니다. 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양이침범 비전즉화 주화매국)이라 적혀 있습니다. 풀이하면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곧 화친하는 것이며 화친을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 척화비입니다. 구한말 개방하고 외국의 신문물을 받아들였으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더 해봅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요.

 

 

 

 

 

 

 

 

 

 

가을에 단풍 들 때는 또 다른 모습이겠죠? 지금 9월 말이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이때 울긋불긋한 상림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몇 년 후 가을 어느 날 상림을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상림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총면적 약 21㏊ 길이 약 1.6㎞ 폭 80~200m. 120여 종의 식물 2만여 그루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는 4㎞ 정도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상당히 넓은데 신라시대 때는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넓었겠습니다. 대규모로 숲을 만들겠다는 생각, 정성, 노력이 대단합니다. 

 

 

 

 

 

함양에서는 계속 걸어 다녔습니다. 상림에서도 걸었고요. 무더운 여름이라 힘들긴 힘들더군요. 그래도 땀 쭉 배고 나면 개운합니다. 상림 옆에 있는 최치원 역사공원으로 향합니다. 공원에서 최치원과 상림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에어컨이 있어서 더위를 식힐 수 있었습니다. 산삼주제관으로 가서 산삼의 기운도 가득 담습니다. 함양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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