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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서호시장 가는 길
 
통영으로 향한 무박이일 여행길입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가 밤새 달려 새벽 통영에 도착합니다. 통영대교 야경을 보고 서호시장으로 향합니다. 시장은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입니다. 새벽에 나온 상인, 손님들을 위한 식당도 문을 열었습니다. 통영 서호시장으로 향하면서 만난 새벽 풍경을 전합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가 예상 시간보다 빨리 통영에 도착합니다. 출발 전 계획은 버스 도착 후 바로 서호시장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붕 뜬 시간. 해저터널과 통영대교를 거닙니다. 그리고 서호시장까지 걸어갑니다. 새벽 4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새벽 거리에는 사람 한 명 차 한 대 지나지 않습니다. 쌀쌀한 날씨까지 더해지니 몸과 마음이 더 쓸쓸합니다. 
 
 
 
 
 

 
바다를 따라 걷습니다. 밤바다가 운치 있습니다. 
 
 
 
 

 
쓸쓸하지만 고독을 씹는 순간이 재밌습니다. 지도 검색으로 통영대교에서 서호시장까지 걸어서 30분 정도 걸립니다. 바다를 끼고 걷습니다. 배가 많이 보입니다. 통영항입니다. 십자가 표시가 있고 경상남도 깃발이 보입니다. 경상남도에서 운영하는 병원선인가 봅니다. 병원선은 의료 서비스받기 어려운 섬 지역을 다니는 바다 위 병원입니다. 우리나라 어디라도 공공의료서비스 받지 못하는 곳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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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위판장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바구니에 신선한 생선이 담겨 있습니다. 일요일이니까 위판은 없습니다. 전날 갈 곳이 정해진 녀석들인가? 저 혼자 상상을 더해봅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 마리 그대로 들고 오고 싶었습니다.
 
 
 
 
 

 
도천동 횟집 거리를 지납니다. 
 
 
 
 
 

 
어선 정박해 있는 통영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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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가까이에는 냉동, 냉장, 제빙 공장이 함께합니다. 수산물 선도 유지에 얼음은 필수입니다. 새벽 수산시장 다니면 얼음 포대 운반하는 모습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항구 주변에 청과 중매인 간판이 쭉 이어진 것이 독특해서 사진 찍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유치환 시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유치환 시인의 출생지가 거제냐 통영이냐 분쟁이 있기도 합니다. 시인이 통영에서 학교를 나오고 교사로 근무하면서 통영과 인연을 이어간 것은 분명합니다. 통영은 예향(藝鄕)입니다. 한마디로 예술의 도시라는 것이죠.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유명한 예술가들이 통영과 함께했습니다. 통영의 아름다운 자연이 예술의 길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서호전통시장 이정표가 보입니다.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미세먼지 알려주는 전광판에 현재 시각이 나옵니다. 현재 시각 4시 40분. 아니 이 새벽에 뭐 볼 게 있다고 방황하고 있는 것인지? 혼자 자문자답하면서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뭔가를 특별히 본다기보다도 낯선 곳에 혼자 있는 순간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알리미가 웃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지 않다는 뜻이죠. 다행입니다.
 
 
 
 
 

 
서호시장에 불은 들어왔는데 상인들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통영에는 중앙시장과 서호시장이 있습니다. 중앙시장은 강구안 옆에 있습니다.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합니다. 특히 생선회가 저렴합니다.
 
서호시장은 1930년대 서호만을 매립하여 만든 시장입니다. 신정시장, 새터시장 등으로도 불렸습니다. 여행자보다는 통영 동네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합니다. 서호시장은 새벽 5시부터 문을 여는 새벽시장입니다.  항구가 가까이 있으니 밤새 조업하고 들어온 수산물을 바로 만날 수 있는 것이죠. 일요일이어서 시장이 문 열까 했는데 불 들어온 것 보니 장사를 시작하는 분위기입니다. 항구 앞이니 수산물 점포가 많이 보입니다. 사이사이 채소, 과일 가게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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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 문 안 열었고 가고자 했던 식당도 아직 영업 전이고 마땅히 갈 곳이 없습니다. 통영연안여객선터미널에 불이 켜진 것이 보입니다. 서호시장에서 길 건너면 터미널입니다. 터미널 안에 들어가서 추위도 녹이고 시간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터미널은 문이 열렸습니다. 터미널 안에 조명도 밝습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몸을 추스릅니다. 의자에 앉아서 터미널을 살펴봅니다. 육지 버스 터미널과 다른 여객선 터미널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한산도, 욕지도, 사량도 등 낯익은 섬부터 처음 보고 듣는 섬까지 뱃길이 다양합니다. 여객선 타고 떠나는 섬 여행길을 그려봅니다. 섬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터미널에서 나와 시장으로 향합니다. 서호시장 주변 도로에 여러 식당이 보입니다. 여러 식당 중 분소식당에서 도다리쑥국 맛있게 먹은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분소식당이 폐업했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행자는 왜 폐업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역시 통영 하면 멍게, 굴입니다. 올해 굴을 개시하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굴 땡기네요.
 
 
 
 
 

 
시장은 상품 종류별로 구역이 나뉘어 있습니다. 목적지인 만성복집으로 향합니다. 정확한 위치를 모르니 지도 앱을 켜고 따라갑니다.  지도 앱 따라가는데 뭔가 빙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결론은 통영농협 앞길을 따라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만성복집 오픈 시간은 새벽 5시 30분. 시간 맞춰 도착했습니다. 간판에 불이 켜지진 않았지만 내부는 환합니다. 원래 간판에 불이 안 들어오는 것일 수도 있겠군요. 아무튼 식당 안에 사람들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을 갖고 문을 엽니다. 제가 이날 첫 손님입니다. 자리에 앉아 졸복국과 소주 한 병 주문합니다. 
 
 
 
 
 

 
 
 
 
 

 
졸복국 먹은 이야기까지 담으려 했으나 포스팅이 길어지네요. 만성복집 이야기는 다음 다른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아주 잘 먹었다는 것은 미리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연히 통영의 밤거리와 새벽시장을 만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새벽에 움직이는 것이 피곤할 수도 있고요. 우연과 필연 사이에서 느끼는 시간의 만남이 여행을 기분 좋게 합니다. 여기가 통영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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