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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돌우럭 중문점
 
부모님과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길입니다. 저녁에 제주도 분위기도 느낄 수 있으면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을 만한 식당을 찾아봅니다. 숙소 가까운 곳에 있는 고집돌우럭 중문점을 발견합니다. 고집돌우럭은 제주도 여행자들 사이에 인기 많은 식당이기에 존재는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방문은 처음입니다. 

 

 
"고집스럽게 지켜온 제주 제철음식 맛봐봅써"

환하게 웃는 얼굴이 담긴 현수막이 식당 외벽에 걸려 있습니다. 고집돌우럭은 제주도 내 매장이 3개입니다. 중문, 제주공항, 함덕. 이 중에서 중문이 본점입니다. 고집돌우럭 홈페이지가 있어서 들어가 보니 가족기업입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 음식 솜씨가 좋아 식당 열자고 했다고도 하고요. 사진 속 인물은 물질 경력 60년인 김승년 해녀 어머님이십니다. 김승년 해녀가 속한 위미리에서 해산물을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식당에 대해서 알아보는데 웨이팅이 길다는 글을 발견합니다. 캐치테이블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캐치테이블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예약 시도합니다. 매주 목요일에 예약이 열립니다. 전체 좌석의 10% 정도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할 때 예약금 2만 원을 결제해야 합니다. 예약금은 식당 방문이 확인되면 바로 돌려받습니다. 예약 성공. 신문물을 접하네요.
 
 
 


 
 

 
저는 5시에 예약했고 4시 50분 정도 도착했습니다. 10여 명의 사람이 줄지어 있습니다. 예약했지만 줄 서서 기다려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줄 서서 기다렸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5시가 되니 식당 직원이 나옵니다. 예약한 사람 먼저 들어오라고 합니다. 예약자들 확인한 후에 기다린 사람들 입장합니다. 

 

 

 

 

 

 
 
 


 

 
주차장은 식당 건물 옆에도 있고 안쪽에도 있습니다. 자리가 꽤 많습니다. 
 
 
 


 
 

 
고집돌우럭 존재를 알았을 때 '고집돌 우럭'인지 '고집 돌우럭'인지 궁금했습니다. 간판 쓴 것을 보면 '고집 돌우럭'이 맞는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보니 돌우럭이 맞네요. 검색해 보면 돌우럭과 일반 우럭이 다르긴 합니다. 돌우럭은 개볼락으로 더 많이 불리고요. 김승년 해녀 어머님의 남편께서 성이 고씨입니다. 그래서 고집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늦게 오는 분은 기다리셔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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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 깔끔합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요. 좌식 룸은 없는 것 같습니다. 
 
 

 


 
 

 

테이블 종이에는 "할망이 고람시매 영도 먹엉봅써" 를 타이틀로 제주어로 음식 먹는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하단에 표준어로 적혀 있습니다. 할망이 고람시매 영도 먹엉봅써는  할머니가 알려주는 데로 이렇게 드셔보세요라는 말입니다. 아래 제주어 읽어보시고 무슨 뜻일지 생각해 보세요. 

 

노물에 우럭살 볼랑 시래기 올렁 쏨밥행 요망지게 먹어봄써.

독게튀김 조림국물에 찍엉 먹엉도 보민 꿀맛 일꺼우다. 

제주술도 혼잔 고치허믄 영보다 좋을 수 어서마씀

 

*독게 : 왕새우

*고치 : 같이 

 

 

 

 

 

 

점심과 저녁 메뉴가 조금 다릅니다. 점심이 조금 가볍습니다. 저녁은 4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전복새우우럭조림, 옥돔구이, 뿔소라미역국, 낭푼밥이 기본입니다. 여기에 뭐가 하나 둘 올라가면서 메뉴와 가격이 달라집니다. 부모님이 식사양이 많지는 않으시기에 간단하게 기본 산 메뉴를 주문합니다.  

 

 

 

 

 

 

 

 

 

 

 

그렇게 식당 구경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사이 음식이 나옵니다. 밥, 쌈, 반찬이 소쿠리에 올려져 나옵니다. 해녀들이 물질하러 나갈 때 집에 있던 밥과 반찬을 소쿠리에 들고 나간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는군요. 텃밭에 있는 쌈 채소 뜯어다 올리고 반찬 이것저것 조금씩 담고요. 

 

 

 

 

 

 

 

쌈 싸 먹을 때 사용할 양념장.

 

 

 

 

 

 

 

밥은 한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손님이 덜어 먹습니다. 밥을 밥처럼 줍니다. 사실 공깃밥이 익숙하지만 밥맛이 확 나진 않습니다. 고집돌우럭의 밥은 낭푼밥이라 하고 톳이 섞여 있습니다. 낭은 나무라는 뜻입니다. 푼은 넓고 평평한 그릇을 뜻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밥상 가운데 낭푼을 두고 밥을 나눠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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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소라미역국. 뿔소라가 많이 보이진 않습니다만 제 입맛에는 맞아서 잘 먹었습니다. 제가 미역국을 좋아합니다. 미역국이라는 게 푹 끓이면 감칠맛이 올라옵니다. 고집돌우럭도 많은 양을 끓여내니 맛이 올라오지 싶습니다. 육지에서는 미역국 하면 소고기만 생각하는데 제주도는 여러 가지 해산물을 넣고 국을 끓입니다.

 

 

 

 

 

 

전복새우우럭조림 3인분. 전복, 새우는 1인당 1마리씩 나온 것 같습니다. 윗줄에 돌우럭이 보입니다. 사이드에 두부가 있고 가운데 시래기가 있습니다. 비주얼적으로다 먹어주는 게 있습니다. 어른 3명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조림이 그렇게 맵지는 않습니다. 제 입맛에는 약간 달달하더군요. 식당 음식이 달달하긴 하죠. 개인적 욕심은 조금 더 칼칼했으면 좋겠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순두부.

 

 

 

 

 

 

 

 

 

 

 

고집돌우럭 저녁 산 메뉴 3인분 완성. 푸짐하네요. 

 

 

 

 

 

 

 

지금부터는 뭐다? 열심히 먹는 일만 남았습니다. 고집돌우럭 먹는 방법 중 "노물에 우럭살 볼랑 시래기 올렁 쏨밥행 요망지게 먹어봄써"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말을 표준어로 바꾸면 배추에 우럭살 발라 시래기 올리고 쌈밥 해서 야무지게 먹어보라는 뜻입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이니 따라 해봅니다. 쌈 싸 먹으니 맛나네요. 

 

 

 

 

 

 

 

김에도 싸 먹고요. 우럭 계열 생선의 부들부들한 탄력이 있습니다. 

 

 

 

 

 

 

 

 

 

 

 

먹다 보니 조림이 남습니다. 밥은 다 먹었는 데 말이죠. 부모님은 옥돔이 입맛에 맞다 하시면서 집중 공략하시기도 했습니다. 조림이 남는데 두고 올 수 없습니다. 밥을 추가합니다. 그릇에 한 그릇 가득 담아서 나옵니다. 반찬은 셀프가 아닙니다. 직원 부르면 가져다줍니다. 

 

 

 

 

 

 

 

고집돌우럭 바로 앞에 노란색 건물이 있습니다. 와인가게 바나나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주도 관련 소품, 기념품, 와인 등을 판매합니다. 고집돌우럭 영수증 가지고 가면 선물 준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컵라면 하나 줍니다. 일반 라면 회사 컵라면 아니고 제주도 컵라면입니다. 

 

 

 

 

 

 

중문관광단지 입구 일주서로 도로변에 있습니다. 서귀포 시내 쪽에서 온다면 유턴해서 들어야 할 것이고요. 다 먹고 보니 고집돌우럭이 많은 사람이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주도 나름의 분위기도 있으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도 만족해하셔서 다행입니다. 제주도 여행길에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그나저나 식당 직원이 옆 테이블 손님 보고 팬이라며 음료수 서비스 주던데 누굴까요? 골프선수인가? 😅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픈, 오후 20시 20분 주문 마감. 재료 소진 시 조기영업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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