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자유공원까지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합니다. 서울에서 인천까지 철도가 연결됩니다. 경인선의 시점이자 종점 인천역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중국인들은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을 만듭니다. 나 홀로 떠난 인천 여행. 인천역 도착 후 차이나타운을 거쳐 자유공원까지 올라갑니다.
인천역.
인구 300만 명의 대도시에 있는 전철역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습니다. 작은 도시의 간이역처럼도 보입니다. 1960년에 지은 역사이니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인천역은 경인선과 수인선의 시점이면서 종점입니다. 이용객이 별로 없습니다. 인천역보다는 동인천역 이용객이 더 많습니다.
인천역 앞에 '한국철도 탄생역' 이라 적힌 조형물이 있습니다. 인천역은 1899년 경인선 개통하면서 영업을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생긴 8개 기차역 중 하나입니다. 개통 당시 인천역과 노량진역 구간이 1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지금은 50분 정도 걸립니다.
인천역에서 길 건너면 바로 차이나타운입니다. 인천역과 차이나타운 분위기가 차이 납니다. 차이나타운을 상징하는 패루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패루 위에는 중화가(中華街)라고 적혀 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패루가 4개 있습니다. 그중에서 인천역 건너편에 있는 패루가 정문 역할을 합니다. 1883년 인천항 개항하고 청나라 조계지가 설치면서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었습니다.
패루를 지나 언덕길을 올라갑니다.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스칩니다. 무슨 냄새지? 짜장면 냄새입니다. 짜장면 냄새는 언제 맡아도 기분 좋습니다. 차이나타운 안에 공영주차장 있습니다.
개항동 행정복지센터 앞을 지납니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곳이어서 중국 느낌이 납니다. 원래는 북성동 행정복지센터였습니다. 2021년 북성동과 송월동을 합쳐서 개항동이 되었습니다.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에서 월미도까지가 개항동에 포함됩니다.
중화풍의 붉은색 간판이 짙게 다가옵니다. 역시 차이나타운이라 중화요리집이 많습니다. 한낮이면 중화요리집에 들어가 음식 시켜서 먹을 수도 있겠으나 아직은 아침입니다. 븕은색 간판과 은은하게 풍기는 짜장면 냄새로 차이나타운의 맛있는 먹거리를 상상합니다. 점심때 중화요리를 먹습니다.
경극. 북경(베이징)에서 발전했다고 해서 경극입니다. 노래와 춤이 섞인 중국의 전통극입니다. 차이나타운 곳곳에서 중국 문화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옛 공화춘 건물은 짜장면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이 운영합니다. 짜장면의 시작이 인천입니다. 1880년대 임오군란 진압하기 위해 청나라 군대가 조선으로 들어옵니다. 이 때 중국 사람들이 같이 들어옵니다. 주로 산동성 출신. 1890년대 중국인 노동자들이 인천항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이들에게 짜장면을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중국의 작장면(炸醬麵)은 장을 기름에 튀겼다는 뜻입니다. 작장면 발음이 자장멘. 이것이 짜장면이 되었습니다. 1890년대 작장면과 지금의 짜장면은 맛은 다릅니다. 짜장면을 처음 판 식당이 공화춘이라 알려졌습니다. 지금 짜장면 박물관 건물이죠. 지금의 공화춘은 다른 식당이고요. 차이나타운 신승반점이 원조 공화춘을 잇고 있습니다.
자유공원으로 언덕길을 올라갑니다. 삼국지 포토존.
삼국지 벽화를 보면서 올라갑니다. 삼국지 주요 장면 80개 정도를 타일을 이용하여 벽화로 표현하였습니다. 삼국지 벽화 거리 길이는 약 150m입니다. 쭉 보면서 가면 영화 보는 느낌도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오면서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차이나타운에서부터 보면 거꾸로 보는 것입니다. 익히 아는 내용인지라 거꾸로 봐도 재밌습니다.
조미수호통상조약은 인천해관장 사택에서 체결하였습니다. 해관은 지금으로 치면 세관입니다. 조미수호통상조약은 1882년 체결하였고 한국 역사상 서양 국가와 맺은 최초의 조약입니다. 이후 서양 국가와 체결할 때 기준이 됩니다.
석정루
석정루에 오르면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인천항과 인천대교가 보입니다.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탑
자유공원 도착.
자유공원은 1888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입니다. 인천항 개항 이후 인천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외국인들을 위해 응봉산 정상에 공원을 만든 것이 자유공원입니다. 공원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각국공원이라 불렸습니다. 일제강점기 때는 서공원. 해방 후에는 만국공원. 6·25 전쟁이 끝난 후인 1957년 자유공원이 되었습니다.
자유공원을 상징하는 맥아더 장군 동상이 보입니다. 장군은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유엔군 사령관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공을 기리자는 뜻으로 인천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만든 동상입니다.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은 전쟁의 판세를 뒤집었습니다. 이후 중국의 개입에 대해 오판한 것은 오점으로 남습니다.
처음에는 왼쪽 부조물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이 검증하니 1944년 필리핀 상륙작전을 표현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오른쪽 부조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을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송월동 동화마을로 내려갑니다. 봄이면 벚꽃으로 가득합니다.
인천역에서 내려 차이나타운을 거쳐 자유공원까지 거침없이 올랐습니다. 개항 이후 인천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항 이후 외국인들이 인천으로 모여듭니다. 인천은 외국인들의 다양한 색깔을 마주하며 다양한 색과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다양한 인천의 모습은 새롭고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송월동 동화마을에서 또 다른 색의 인천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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