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형제섬 해돋이
제주도는 섬입니다. 사방이 바다입니다. 제주도는 오름과 산이 있습니다. 높이 올라가면 멀리 보입니다. 해돋이 일출 볼 수 있는 명소가 많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형제섬도 많은 사람이 찾는 해돋이 포인트입니다. 제주도 여행길 숙소가 형제섬과 멀지 않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해돋이 보러 갑니다.
형제섬 해돋이라고 해서 섬을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제주도 본섬에서 형제섬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보는 것입니다. 형제섬 주소는 안덕면입니다. 해돋이 보는 곳은 대정읍 송악산 근처입니다. 보통 해돋이 보기 위해서 동쪽으로 향합니다. 남쪽에 해돋이 포인트 있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지도를 보면 송악산이 반도처럼 튀어나와 있고 형제섬이 송악산 동쪽이어서 해돋이 포인트가 됩니다.
형제섬이 해돋이로 유명한 것은 바위 사이로 해돋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위 사이로 떠오는 해돋이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해돋이 모습이 좀 더 역동적이면서 특별합니다. 오늘은 과연 위 사진과 비슷하게 해돋이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를 해봅니다. 사진 출처는 보이시죠? 제주일보
계절에 따라 해돋이 방향이 다르기에 형제섬 배경으로 해돋이를 보려면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사진 전문가는 일출각을 계산하고도 온다는군요. 저는 그런 건 모르고 일단 출발합니다. 운전해서 송악산 방면으로 가는데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래 여기가 포인트로구나. 가까운 곳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보입니다. 저 사람들 틈에 끼어서 멋진 사진을 찍어 보기로 합니다. 저분들은 저를 그렇게 신경 쓰진 않으시더군요. 자신들의 사진에만 몰두합니다.
지금 여기는 바당올레 해산물쉼터 부근입니다. 카카오맵에서는 바당올레라고만 입력해도 위치가 나옵니다. 네이버지도에서는 바당올레농수산물이라고 입력해야 위치가 나오네요. 아니면 옆에 성원식당으로 검색하셔도 될 것입니다. 일출각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기에 다른 계절에 오면 방향을 달리해야 할 수 있습니다. 3월 모습입니다.
현재위치 찾아보시고요. 저는 송악산 가는 형제해안로에 있습니다. 산방산에서 송악산 가는 길입니다. 계절에 따라서 산방산 옆 사계해안도로에서 봐야 할 때도 있습니다.
구름이 낀 흐릿한 날씨입니다. 과연 해돋이를 볼 수 있을까요?
형제섬이라고 하는데 섬을 보면 형제라는 단어가 딱 연상되진 않습니다. 크고 작은 섬들이 형제처럼 있다고 해서 형제섬입니다. 형제섬은 무인도입니다. 제주도에서 약 1.8㎞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3~8개의 바위로 보입니다. 국유지로서 산림청 소유입니다. 형제섬 주변에 암초가 많아서 배 접안하기가 어렵다는군요. 덕분에 수중 생태계가 잘 보전되었습니다. 다이버들이 좋아하는 바다라고도 합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한라산과 산방산이 보입니다. 한라산과 산방산의 높이가 비슷해 보이지만 이건 원근감의 차이인 것이고요. 산방산 해발 395m의 종상화산. 한라산은 1,950m의 순상화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복합 화산체입니다. 대정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은 순상화산의 모습입니다. 순상화산은 방패 모양이라는 뜻입니다.
햇님이 언제 떠오르려나?
형제섬 앞으로 어선 한 척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배 방향을 볼 때 항구에서 나와 바다로 고기 잡으러 가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파도가 잔잔하네요. 우리는 바다로 놀러 가지만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삶의 현장입니다. 바다에서 어선을 보면 느낌이 다릅니다. 만선 하시길 바랍니다.
포털사이트 검색했을 때 나오는 해돋이 시간은 지났습니다. 수평선 주변에 구름층이 계속 있습니다. 바다에서 뿅 하고 떠오르는 해돋이를 보긴 틀렸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봅니다.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들어 갑니다.
인어 조각상이 형제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간은 어느 정도 흘렀고 아침은 밝아왔습니다. 형제섬 위로 붉게 떠오르는 햇님이 보입니다. 기대했던 해돋이 풍경은 아닙니다. 기대했던 풍경이 아니더라도 형제섬과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이 순간이 좋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함께 멋진 아침 풍경을 즐깁니다. 새벽부터 올레길 걷는 분들이 있네요. 올레길 10코스에 속합니다.
광각으로 넓게 담아봅니다. 이렇게 찍으니 느낌이 확 다르네요. 위 사진은 뭔가 쭉 빨아 당기는 느낌입니다. 바닷가의 검은 현무암이 배경이고 구름도 형제섬 중심으로 모여드는 듯합니다.
해돋이 보기 위해서는 난관이 있습니다. 졸린데 더 자고 싶은 유혹을 참고 이불을 박차고 나와야 합니다. 매일 뜨는 거 뭐 다를 거 있냐는 귀차니즘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불그스름하게 물들어 가는 풍경의 감동을 알게 되면 난관과 유혹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새벽에 나오길 잘했습니다.
붉게 물든 바다.
수평선 위에서 떠오르는 해돋이를 못 봤다고 바로 자리를 뜰 수는 없겠더군요. 고요한 아침의 이 순간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아저씨들의 실망스러운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그건 애교 수준인 것이고요. 평상시면 출근하려고 눈 비비며 일어나는 시간에 고요한 제주의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는 순간이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하늘도 예쁩니다.
아침. 시내버스가 다니기 시작합니다. 버스 기사님은 멋진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좋겠습니다. 이제 세상은 밝아졌고 새로운 하루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산방산에서 형제섬까지. 제주도 남서쪽 아침 풍경입니다.
여러분. 굿모닝!
오늘은 제주도의 어떤 모습을 만날지 기대합니다.
그냥 형제섬으로만 검색하니 거제도에 있는 형제섬이 먼저 나옵니다. 거제도 형제섬도 무인도입니다. 낚시 포인트로 알려져서 검색이 많은가 봅니다. 여기는 제주도입니다. 송악산 입구까지 왔는데 바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저는 송악산으로 향합니다. 마라도를 바라보고 송악산 정상을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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