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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기찬가든

 

더위가 정점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말 덥네요.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라디오 교통정보를 보니 고속도로가 계속 막히고 있다 합니다. 뉴스에서는 피서지들에 사람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날씨가 더운 만큼 더운 날씨를 피해서 떠나려는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저희 가족들도 피서를 다녀왔습니다. 시원한 산과 바다로 긴 시간 다녀오면 좋겠지만 가족 중에 장거리 여행을 피해야 할 사람이 있는지라 가까운 곳으로 당일치기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기찬가든이라는 곳입니다. 가든이라면 흔한 고깃집 아니냐 하시겠지만 좀 별난 가든입니다. 더위 피하기에도 괜찮은 곳입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묵리에 위치한 기찬가든입니다. 그러면 이곳에서 더위를 어떻게 피하냐? 하는 것인대요. 기찬가든은 수영장이 있는 가든입니다. 가든 가운데 수영장이 있고 수영장 주변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음식은 간단합니다. 닭과 오리요리 4가지 정도만 있습니다. 

지도 검색 해보니 평택 저희 집에서 거리도 가깝더군요. 실제로 운전을 하고 가보니 천천히 갔음에도 4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초록이 가득한 시골길을 운전하는 것부터가 기분 좋습니다.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되겠더군요. 보통 일주일 전에는 예약해야 된다고 합니다. 저는 보름 전에 예약했습니다. 놀러 가기로 한 거 미리미리 예약하는 센스. 예약하면 예약금으로 테이블 당 1만 원씩을 송금하라는군요. 예약금은 나중에 음식값 계산할 때 빼줍니다.




 

주차장이 별도로 있고 좁은 편도 아니지만 때가 때인지라 이중주차를 하게 되는군요. 낮에 주차장 쪽으로 가보니 주차장이 꽉 차서 밖 도로에까지도 주차했습니다. 기찬가든의 모습은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정리됩니다. 가운데 풀장이 있고 풀장 옆으로 음식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테이블은 신발 벗고 앉을 수 있는 곳이 있고 테이블로 된 곳도 있습니다.

'음식물 반입금지'라는 현수막이 보입니다. 식당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음식 팔아야 하니까. 그래도 물, 과일, 과자 등은 갖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정하고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음식, 술 넣고 들어가는 것은 안되고요. 주차장 관리 하는 아저씨가 아예 못 갖고 들어가게 합니다.




 

테이블을 좀 더 가까이 담아봅니다. 하얀 비닐 위에 자리번호와 예약자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오전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대 점심시간 지나니 자리가 꽉꽉 들어찹니다.




 


 

아예 텐트를 갖고 온 경우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숙박이 되거나 캠핑장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어느 유치원에서 단체로 왔더군요. 단체로 와도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튜브에 바람 넣는 곳도 있습니다. 사용료는 없습니다. 기찬가든 풀장에서 놀기 위한 튜브, 수영복 등은 판매 및 대여하지 않습니다. 알아서 챙겨가세요. '적당히 넣으세요! 터집니다.' 이거 유념하시고요. 튜브에 바람 넣다가 터지는 거 여럿 봤습니다. 




 


 

식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수영장 주변에 있기 때문에 실내는 썰렁합니다. 안쪽으로는 주방이 있습니다. 주방에서 음식하고 계산도 합니다. 음식 주문하러 몇 번 가봤는데 식당 예약과 음식 주문 등이 체계적이진 않더군요. 바쁜 와중에도 짜증내기보다는 친절하게 응대해 주시더군요. 과자, 아이스크림도 판매합니다. 




 

화장실은 이번에 새롭게 만든 것 같은데 그렇게 완전 깨끗한 수준은 아니네요. 샤워실은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샤워실 이용하는데 추가 비용은 없습니다. 줄 서서 기다리다 들어가면 됩니다. 샤워실 옆에 분식집(?)이 하나 있습니다. 기찬가든과 별도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여기서 주문한 것은 여기서 바로 계산해야 합니다. 현찰만 가능. 떡볶이, 핫바, 슬러시, 오뎅, 도토리묵, 도토리전 등을 판매합니다. 주문해도 무뚝뚝하니 친절과는 거리가 좀 있네요. 주문하면 자리로 배달도 해줘요. 



 

분식집 앞에는 족구장이 있습니다. 군인 아저씨들 땡볕에서 족구 하느라 애쓰네요. 




 

 

기찬가든에는 수영장 말고 계곡물도 흐르고 있습니다. 계곡에서 노는 사람은 없더군요. 




 


 

계곡 옆으로도 테이블이 있습니다. 테이블 아래에는 물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탁족 할 수 있습니다. 여기도 오전에는 썰렁했는데 오후가 되니 사람들로 꽉 차네요.




 

 

원두막 같은 곳도 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사람들이 돗자리 들고 그냥 들어오기도 하더군요. 음식 주문과 상관없이 나무그늘 아래에 돗자리 펴놓고 쉬는 사람들도 봤습니다. 




 


 

한여름 기찬가든의 뽀인트. 수영장입니다. 푸른 물빛이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오전에 찍은 사진인지라 사람이 별로 없는대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수영장 안에 사람들로 꽉 찹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물놀이에 정신없습니다. 물은 맑습니다. 계곡물을 끌어 오는지 물이 차갑습니다. 수심은 어른 허리 올 정도. 1m는 조금 안 되는 듯하네요. 크기는 한 면이 20m 정도 됩니다.

수영장 들어가는데 제한 사항은 없습니다. 수영복을 안 입어도 수영모자를 안 써도 상관없습니다. 풍덩풍덩 첨벙첨벙 재밌게 놀면 됩니다. 보아하니 어른들은 자리에 앉아서 밥 먹고 술 마시면서 망중한을 즐깁니다. 아이들은 수영장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즐깁니다.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노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기에 어른도 아이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조카들이 아직은 물놀이에 익숙하지 않아서 보트 위에 태우고 다니면서 수영장 이곳저곳을 다녔습니다.



 

왼쪽은 아까 분식집에서 주문한 도토리묵입니다. 1만 원. 좀 부실한 느낌. 오른쪽은 더덕 동동주입니다. 동동주는 기찬가든에 달라고 하면 됩니다. 지나가는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동동주를 주문했는데 계산서에는 올리고 갖다 주지는 않았네요. 나중에 계산할 때 잘 확인하시고요. 역시 이런 곳에서는 도토리묵과 동동주의 조합이 딱입니다.




 

 

식사는 예약한 시간에 딱 맞춰서 종업원이 손님 자리로 갖고 옵니다. 약속 시간 잘 지키는 것은 맘에 드는군요. 제가 미리 예약한 음식은 '한방 토종닭 누룽지 닭백숙'입니다. 김치, 짠지, 동치미, 오이 등 반찬이 먼저 나옵니다. 다른 백숙집하고 큰 차이는 없습니다. 우리의 이여사님 반찬 이것저것 드시더니 너무 시다고 뭐라 하시네요. 




 

 

누룽지




 

 

백숙입니다. 한방이라는 타이틀이 들어갔으니 엄나무, 인삼 정도는 들어가 주셨네요. 토종닭이어서 그런가요? 닭이 완전 연하지는 않습니다. 기찬가든 다녀온 후기에 놀기는 좋은데 음식맛은 별로였다는 글들이 있습니다. 제가 먹었을 때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양호. 다만 반찬은 좀 개선이 필요해 보였어요.




 

 
음식 가격만 보면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수영장에서 노는 값을 생각하면 비싸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무난한 수준.



 

버스로는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에 '기찬가든'치면 바로바로 뜹니다.

 

음식 맛만 보면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파란 수영장이 있는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 만한 곳 찾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른들은 닭, 오리 요리로 몸보신도 하고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고. 당일치기 가족 나들이 코스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8월이 되면 더위가 꺾일 줄 알았는데 아직은 그 기세가 여전합니다. 다음 주면 말복과 입추가 찾아옵니다. 무더운 더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여름 건강 유의하시고 시원하게 보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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