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슈퍼푸드 호두 .. 무주에서 별의별 변신을 다 하다 ..

호두요리

세상에는 먹을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고기도 있고, 채소도 있고, 과일도 있습니다... 이 음식들 원형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다른 음식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색다른 맛을 내기도 합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종을 넘나들면서 변신을 이루기도 하지요 ..

단단하고 야무진 껍질 속에 담긴 호두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합니다.. 호두가 변신해봤자 호두과자, 호두파이 .. 이 정도 되지 않겠느냐고 하시겠지만 .. 에~이 .. 우리가 수준이 있지 .. 좀 더 하이 퀄리티 있는 변신과 조화를 만나보려 합니다.. 호두의 무한변신을 소개합니다..

호두입니다.. 이 호두의 고향은 전라북도 무주입니다.. '호두'하면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지역이 있습니다.. 호두과자로 유명한 천안이지요.. 호두과자가 워낙 유명하니, 많은 사람들이 천안에서만 호두가 나는 줄 압니다..

호두는 천안뿐만이 아니라 황해도 이남 곳곳에서 재배가 됩니다.. 시골 동네 뒷산에 한 그루씩 있기도 하고, 산 하나가 호두 나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호두 생산지역은 전라북도 무주, 충청북도 영동, 경상북도 김천 등입니다.. 도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들 지역이 산 하나 고개 하나를 두고 인접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전라북도 무주가 요즘 호두로 뜨고 있습니다.. 무주는 반딧불이가 살고 있는 청정자연의 고장입니다.. 과거에는 교통이 불편한 오지 중의 오지였으나, 그 오지는 천연의 자연이 숨쉬는 무주가 되었습니다... 맑은 공기속에서 호두가 잘 자라는 것입니다.. 거기다 무주는 소백산맥의 끝자락 해발 400~600m 사이에 위치하여 지리적 조건이 좋아, 호두알이 알찹니다..

 

무주에서 호두로 유명한 고장은 무풍이라는 곳입니다.. 무주 전체로 보면 백제의 땅이지만, 무풍은 신라의 땅입니다.. 신라와 백제를 연결해주는 나제통문을 지나 무풍으로 들어갑니다..

무풍으로 들어오면 황금들녁 사이로 사과나무, 호두나무가 가득입니다.. 무풍지역이 사과도 유명하더군요 .. 무주 무풍의 호두는 구천동농협의 무주호두사업단이 중심이 되어 재배되고 있습니다.. '호두품愛'라는 브랜드로 무주 호두를 널리 알리고 있었습니다.. 호두품애.. 이름한번 걸작입니다..

나도 누구 품에 안기고 싶은데 .. ㅎㅎ ..

 

보통 호두의 단단한 껍질을 깨고, 안에 속 살을 먹는 것이지요 .. 호두의 알맹이는 사람의 뇌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머리가 좋아지려면 호두를 먹으라고도 하지요 .. 호두에는 뇌세포 및 망막의 주요 구성성분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뇌세포의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여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호두의 효능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옛 문헌에도 등장을 합니다.. 본초강목에는 호두가 간을 보하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며, 변비를 낫게 하고 가래를 없애준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신장기능을 강화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킨다고도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호두가 양기를 보충하고, 폐를 따뜻하게, 장은 부드럽게 해준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기와 혈, 근육과 뼈를 길러주고 신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머리카락과 수염을 검게 하고, 천식, 기침, 기관지염 등의 질환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군요 ..

 

호두를 날 호두로만 먹으면 재미없습니다.. 그렇다고 호두과자나 호두파이로만 먹는 것은 지루합니다.. 새로운 호두요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몇 가지 호두 요리를 소개하려 합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요리였던 호두고기를 먼저 소개합니다..

사진을 보시면서 '고기 위에 호두 몇 개 올라갔다고 호두요리냐?'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게 보통 고기가 아닙니다.. 이것이 호두로 만든 고기라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식물이 동물이 된단 말이냐? 됩니다.. ㅋㅋ

무주에서는 호두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호두로 만든 식물성 고기믹스'라는 것입니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고기 대용으로 콩고기를 먹는 다는 것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와 비슷하게 만든게 호두고기입니다.. 호두고기 안에는 땅콩, 표고버섯, 현미 등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호두고기믹스 포장을 뜯으면 150g짜리 파우더 2개와 소스가 들어있습니다.. 조리설명이 나온대로 조리를 해봅니다.. 파우더를 물과 함께 넣고 반죽을 합니다.. 냉동실에 보관하고,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서 후라이팬에 올리면 됩니다.. 익은 고기는 맛있게 냠냠 .. ㅋㅋ ..

만드는 과정이 간단했습니다... 식감이 고기와 비슷하더군요 .. 신기했습니다.. ㅎㅎ ..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직접 반죽하고,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서 굽고요 ... 고기 잘 안먹는 아이들이 호기심 있게 놀이처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두뇌발달에도 좋은 호두를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만날 호두 음식은 '호두기름'입니다.. 호두로 기름을 낸단 말인가? 네. 냅니다.. ㅎㅎ .. 무주호주사업단에 호두기름 가공시설이 있었습니다.. 호두를 잘게 부수고, 기름을 짜내고, 저장하고, 병에 담아서 포장되어 판매가 됩니다.. 호두기름에 주목해야 되는 것은, 식용유처럼 요리의 보조제가 아닌, 당당한 하나의 음식, 약으로서의 효능 때문입니다..

호두를 원료로 만든것이기에 호두가 갖고 있는 효능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두뇌발달에 좋고, 폐,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체력을 증진하고, 노화를 방지하면서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와 더불어 호두기름이 갖는 특별한 효능은 폐질환, 기침, 천식 등 기관지에 좋다고 합니다.. 무주호두사업단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하루에 차 스푼으로 3~4회 정도 먹으면 좋다는군요 ..

 

호두로 만든 가공식품으로 '호두로 만든 영양식'이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아이들 분유 먹듯이 가루를 물에 타서 먹으면 됩니다.. 그렇다고 아기들처럼 젖병에 넣어 먹지는 마시고요.. ㅋㅋ .. 차(茶)처럼 컵에 타서 마셔도 되구요, 죽 처럼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빠른 시간에 간단하고 맛있게 영양까지 생각하면서 먹을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호두초콜릿, 호두강정

 

호두초콜릿과 호두강정을 비롯해서 호두를 이용한 선물세트도 좋을 듯 합니다.. 서울의 대형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호두고기, 호두기름, 호두영양식 등의 가공식품으로만 호두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호두를 바로 요리에 적용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 먼저 만난 호두요리는 호두전입니다.. 호두를 가루내어서 전을 한 것입니다. 그 안에 버섯, 파프리카 등을 넣었구요 .. 호두가루만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맛있네요 ...

호두가루를 이용해서 영양죽도 만들고요 .. 검은깨, 잣도 함께 들어 있어서 더욱 고소합니다... 이런것은 완전 보양식이죠.. 원래 호두가 아픈 사람들의 회복기 음식으로도 좋다고 하던데.. 호두잣죽은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호두 가루를 소스로 해서 샐러드도 만듭니다...

통호두를 넣어서 키위 소스와 함께 샐러드를 만듭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호두요리가 있더군요 .. 호두를 끓여서 육수를 만들어 찌개나 전골에 넣기도 하구요 .. 갈비찜과 알호두가 함께 하기도 합니다.. 우유에 호두를 갈아 넣어도 별미라는군요 .. 호두에 간장과 꿀을 넣어 조린 것도 맛난 반찬이 됩니다.. 알호두를 끓는 물에 데쳐서 후라이팬에 살짝 볶으면, 호두의 껍질이 벗겨지면서 더욱 고소해 진답니다..

좋은 농산물의 생산도 중요하지만, 농산물을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하고, 꼭 필요한 과정일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무주의 호두는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호두를 더욱 알 찬 열매로 재탄생하고 있었습니다.. 무주호두에 대해서 더욱 궁금하시거나, 가공식품을 구매하고 싶으신 분은  무주호두사업단으로 연락하시면 안내 받으실 수 있습니다.. 063) 324-5235 .. 홈페이지 www.mujuhodu.com 
 

호두는 슈퍼푸드입니다.. 200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고, 산화를 늦추는 10가지 식품을 선정했습니다.. 이 중에 견과류가 있었고, 견과류의 대표주자로 호두를 소개하였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내과의사이면서 영양학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는 그의 책 '슈퍼푸드'에서 호두를 슈퍼푸드로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슈퍼푸드로서 손색없는 호두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호두나 먹을수는 없습니다. 수입자유화 물결로 외국산 호두의 유입이 늘고 있습니다. 외국의 호두가 저렴한 가격으로 가득 쌓인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여문 호두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수입산 호두의 맛은 기름기가 빠져서 퍽퍽하죠.. 국내에 들어오기 까지의 장시간 이동하는 과정도 생각해 볼 문제이구요 .. 

우리의 건강한 호두를 많이 먹읍시다.. 그리고 무진장 좋은 호두는 청정한 자연의 고장 무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