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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  바람과 여울
(
http://cafe.daum.net/baramandyeoul)


오늘의 농촌, 시골은 과거와는 다릅니다. 무조건 농사만 짓던 농촌이 아닙니다. 1차 산업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 3차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농촌에서 난 산물을 가공하고, 판매하고, 도시 소비자들을 불러 모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농촌은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화와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는 많은 사람들의 시행착오와 오랜시간의 노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농촌의 변화에 대하여 의미있는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 만남은 전북 무주의 고요한 마을 한 켠에서 있었습니다. 푸근한 장맛이 익어가는 항아리들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무주


바람과 여울은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에 있습니다. 된장, 간장, 더덕, 오미자 등을 재배 및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바람과 여울의 정일화 대표는 무주 출신으로서 농촌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장독


무주의 덕유산 자락의 어느 양지바른 곳에 항아리들이 가득합니다. 이 항아리 안에는 된장과 간장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간장은 5년, 된장은 3년 이상 된 것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3년, 5년 이라는 시간이 흘러야지만 장 다운 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정일화 대표의 된장에 대한 예찬이 끊어질지 모릅니다. 된장은 우리가 섭취할 수 있는 최고의 단백질이라는 것이지요. 된장을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닌, 식품 염색, 대머리 치료제 등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는 무한 가치가 있음을 역설하고 있었습니다. 농촌의 가치에 대하여 그 만의 시각을 전해주었습니다.




풍경


정대표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자연과 문화가 중시되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자연, 문화를 이끄는 나라가 세계를 리드한다는 것이지요. 얼마나 좋은 식품을 먹느냐가 중요해지는것이고, 우리의 농촌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농민 1명이 국민 50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제 농촌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농업은 4세대 혁명을 맞고 있습니다. 육종, 비닐, 비료의 혁명에 이어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맞이한 것입니다. 정대표는 농촌에서도 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바람과 여울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여, 바람과 여울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관련 된 모든 정보를 사진으로 바로 올려 소비자들의 신뢰를 갖게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는 단무지 브랜드가 12만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 중 11만개가 가정브랜드라는 것이지요. 우리의 농촌도 각 마을마다, 가정마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제품을 만들고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이라는 것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구요..




대표


우리나라 전통식품 산업은 블루오션입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농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을 제시하였습니다. 먼저 농사 짓는 사람이 농산물을 가공 할 수 있어야 해야 합니다. 콩 1평을 농사지어서 5천원을 번다면, 콩을 가공해서 장을 만들면 5만원을 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밥상위에 올라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재고가 돈이 되어야 합니다.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조건에 딱 들어 맞는 것이 우리나라 전통식품 산업인 것입니다. 

정대표는 '전통식품관리사'라는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전통식품관리사가 우리의 장 문화 유지와 귀농을 하려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농촌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귀농에 관해서도 말을 이어갑니다. 70년대 공업화, 도시화 되면서 시골로 갔던 이들이, 정년퇴직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들이 다시 시골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농촌에서 농사와 더불어 가공, 판매까지 이어지는 상업농으로의 투자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사업하다 망하면 농사나 짓자가 아닌, 10년 정도 긴 시간 동안 준비를 해 나가는 노력이 있다면, 인생의 2막은 성공적일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었습니다.




한옥


항아리 너머로 한옥 한채가 보입니다. 정대표가 2억을 들여 만든 한옥 펜션입니다. 실제로 정대표가 머물기도 하지만, 여행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13만원, 겨울에는 15만원이라는군요. 12명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펜션 안에 방이 몇 개 있었어요. 단 4명 이하는 방값을 50%만 내면 된대요.

펜션은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습니다. 숙박을 하면 텃밭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왕창 따서 집에 갖고 가는 것은 안되구요.




텃밭


텃밭




배추


바람과 여울 뒷편에 있는 배추밭 .. 배추들이 그냥 예뻐서 .. ^^




화장품


된장에 냄새가 날 수 있기에 함부로 뚜껑을 열지 말라고 합니다. 세심하게 관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대표가 직접 단지를 열어, 그 속에 담긴 간장과 된장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간장


먼저 간장단지를 열어보았습니다. 이 간장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간장입니다. 간장 맛을 보았는데 짜지 않습니다. 달고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간장을 담그고 4~5년이 지나면 나트륨 성분이 바닥으로 가라앉는다고 합니다. 진정한 간장만 남게 되는 것이고, 여기서 깊은 맛이 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양조간장은 묽은염산과 콩 가성소다가 결합해서 화학적으로 추출된 간장입니다. 속성으로 대량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이지요. 이렇게 단기간에 만든 간장에 비하여 4~5년 이상 숙성 된 전통간장과의 맛, 영양 비교는 불가할 것입니다.




황금


된장 단지를 열어보았습니다. 구수한 향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는데요, 이 된장은 담근지 3년 정도 된 것이라 합니다. 된장은 3번의 여름을 맞아야 깊은 맛을 낸다고 합니다.

하얗고 노란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통 된장을 처음 보는 이들은 저 된장 잘못된 것 아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저 곰팡이는 아무곳에서나 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백색 바실러스균에 피어난 '황금균'입니다. 된장이 좋은 조건에서 익어갔을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요즘 이렇게 황금균이 피어나는 된장이 많지 않다는군요.




고향


바람과 여울에서 판매하는 된장입니다. 3년 숙성임을 알 수 잇고, 오른쪽에는 무농약농산물 인증마크도 붙어 있습니다. 포장이 자그마합니다. 정대표는 소포장을 강조했습니다. 운반과 선물로서의 가치를 높게 판단한 것이지요. 된장의 크기는 작아도 제대로 만든 된장이기에, 고가임에도 찾는 이가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항아리


전라북도 무주 '바람과 여울'에서 우리의 전통식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바람과 여울 정일화 대표는 우리의 전통식품의 우수성과 가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농산물을 생산에서 그치지 않고, 가공, 판매을 통한 부가가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였습니다.

정일화 대표와의 만남이후 농촌의 미래상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단순 1차 산업으로의 농업이 아닌, 자연과 문화를 발전시키며, 부가 가치를 생산하는 첨단 산업으로서의 농업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그래서 농촌도 부강해지고, 우리의 식탁도 풍성해지는 든든한 모습이 올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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