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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학동 흑진주 몽돌 해변

 

가족여행으로 거제, 통영을 다녀왔습니다. 첫날 거제도 곳곳을 돌아다녔답니다. 장승포에서 밥 먹고, 거제자연휴양림으로 이동했습니다. 거제자연휴양림은 오늘의 숙소이기도 합니다. 휴양림에서 숨을 고르고, 다시 여행을 시작합니다. 거제자연휴양림에서 차로 10분 정도만 가면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 나옵니다. 동글동글한 몽돌로 만들어진 멋진 해수욕장입니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은 주차장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주차비도 없고요. 주차하고 바닷가 쪽으로 내려와 봅니다. 많은 사람이 삼삼오오 해변에 앉아 바다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들어오고 나가는 바닷물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날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하늘도 푸릇푸릇하고 연초록의 향기가 올라오는 산세도 보기 좋고요. 바람도 잔잔하고 햇살은 따사롭습니다. 유유자적 바닷가에서 시간 보내기 참 좋은 날입니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길이 1.2㎞ 폭 50m, 면적 3만㎡   

 

 

 

 

 

보통 해수욕장하면 반짝반짝 빛나는 모래밭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곳은 동글동글한 몽돌이 가득합니다. 거제도는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이 많습니다. 이렇게 몽돌(자갈)이 가득한 데는 크게 2가지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바다로 유입되는 큰 하천이 없는 경우입니다. 하천으로부터 모래를 공급받지 못하기에 자갈해안이 됩니다. 해안절벽에 바닷가로 떨어진 암석이, 파도와 부딪치면서 자갈이 되기도 하고요.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 정식명칭입니다. 중간에 '흑진주'가 들어갑니다. 검은빛의 몽돌 때문인지 바다 색이 진합니다. 이렇게 보니 흑진주의 느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자갈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래가 아니고 자갈이니까 누워도 되겠더군요. 저도 따라 눕습니다. 저는 어디든지 잘 눕습니다. 자갈은 모래처럼 옷에 묻지도 않습니다. 등이 좀 배길수는 있으나 그렇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누워서 바라본 하늘. 푸른 하늘 하얀 구름. 가끔은 새들이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을 날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도 해보고 오랜만에 바다에서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 보내봅니다. 

 

 

 

 

 

 

 

바닷물이 참 맑습니다.

 

 

 

 

 

 

돌멩이가 많습니다. 돌멩이를 바다에 던지면서 노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돌이 크기가 적당한 것이 잡고서 멀리멀리 던지고픈 욕망이 마구 샘솟습니다. 물수제비도 던져보고요. 이 순간만은 박찬호, 류현진이 됩니다. 아이들도 서로서로 누가 멀리 던지나 돌멩이를 던져보고요. 물론 사람 없는데서 살살 던져야겠습니다. 

 

 

 

 

 

 

 

거제도에서 느끼는 바다가 좋습니다.

 

 

 

 

이곳의 지형이 학이 날아가는 모습이어서 '학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거제도에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말고도 함목몽돌해변, 망치몽돌해변, 여차몽돌해변, 농소몽돌해변 등 몽돌해변이 여러 곳 있습니다. 거제도에 가면 몽돌해변에 꼭 가보세요. 그리고 조용히 물이 들어오고 빠질 때 몽돌의 떼구루루 소리를 들어보세요. 맑고 평화로운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괜히 미소 짓게 되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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