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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 옥돔식당

 

가파도에 다녀오고 나니 시간은 12시가 가까워졌습니다 .. 점심 먹을 때가 왔습니다 .. 뭘 먹어야하나 길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어제밤에 대정으로 올 때부터 생각하고 있던 곳이 있었으니까요 .. 그 집은 바로 옥돔식당 .. 보말을 넣은 칼국수를 맛있게 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얼마전에는 수요미식회 제주도 맛집 편에도 등장할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는 곳이기도 하고요 ..

 

 

저는 옥돔식당을 처음 가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10년 전에 처음 갔었지요 .. 그때 친구하고 렌트카로 제주도 한바퀴 돌았습니다. 그 때 우연히 찾았습니다. 이때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이모들 모시고 제주도 여행 왔을 때 .. 이모들하고 함께 갔었습니다. 까칠한 이모들도 잘 드시고 .. ^^ .. 그 뒤로는 못 먹었습니다. 부근 지날 때 오긴 했는데, 올 때마다 정기휴일이거나, 문 닫었거나 .. ㅠㅠ

 

별도의 주차장은 없고요 .. 가게 주변에 적당히 주차하시고요 .. 식당이 유명해지면서, 대기번호도 주는가 보더군요 .. 일단 들어가서 대기표 받으시고요 .. 번호 부를 때 없으면 기다리지 않는답니다. 바로 다음 사람으로 .. 

 

정기휴일은 매주 수요일,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

 

 

 

 

 

예전보다 식당이 넓어졌습니다. 전에는 테이블만 몇 개 있었는데 .. 마루식으로 올라가는 곳도 있고요 .. 제 뒤로도 벽을트고 테이블을 몇 개 더 놨습니다 .. 10년전에는 아주머니 한분이 장사하셨던것 같은데, 지금은 주방하고 홀에 여러 사람이 일하고 있습니다.

 

저 위애 '재개 재개 다울리지 맙써'라고 쓴 것이 눈에 들어오네요 .. 빨리빨리 재촉하지 마십시요 .. 많은 사람이 찾는 식당이다보 음식이 좀 늦게 나오기도 하는가 봅니다 ..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시고요 ..  

 

 

 

 

 

벽면에는 유명인들 싸인이 .. 다 유명한 사람들은 아니더라구요 ..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 ㅎㅎ

 

 

 

 

 

보말칼국수 8천원입니다 .. 앗 .. 2인분부터 주문가능하다고 써놨네요 .. 뭐야 .. 소심한 저는 이거 그냥 나가야 되는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종업원에게 물어봅니다 .. 1인분도 되요? .. 쿨하게 된다네요 ... ㅋㅋ ... 보말국은 안하나봅니다 ..

 

칼국수가 8천원입니다. 가격은 올랐네요 .. 보말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가격이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원래 보말이 제주도 바닷가에 지천으로 있던 것입니다. 예전에 비해서 그렇게 많이 잡히지도 않고, 요즘 보말로 음식을 하는 집들이 워낙 많으니 .. 그런것이라는 추측 .. ^^

 

 

 

 

 

테이블에는 수저하고 소금, 후추 ..

 

 

 

 

 

기본반찬 .. 콩나물, 김치 .. 김치가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 콩나물도 나물이라기 보다는 살짝 데쳐나온정도 .. ^^ .. 고추를 잘게 자른게 눈에 띕니다 .. 개인적으로 옥돔식당 고추에 사연이 있거든요 ..

 

이모들하고 마라도 배타고 나와서 옥돔식당을 갔습니다. 멀미도 나고해서 칼칼하게 먹고 싶으셨나봅니다 .. 칼국수가 나오고 고추가루를 달라고 했는데, 주인 아주머니 말씀이 고추가루 넣으면 맛없다면서 안주셨어요 .. 그러면서 고추를 잘게 잘라서 내오시더라구요 ..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좀 황당했었다는 .. 이제는 미리 알아서 나오네요 .. 그냥 먹는게 맛있긴해요 .. ㅎㅎ

 

 

 

 

 

짜잔 드디어 나온 보말칼국수 ..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 국물이 녹색빛을 띱니다 .. 이건 보말, 미역으로 국물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위에 유부가 있고, 잘게 썰은 파, 후추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습니다. 보말은 안에 숨어있고요 ..

 

유부는 좀 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도 나오네요 .. 수요미식회에서 오세득 셰프도 유부 빼는게 좋겠다는 말 듣고 .. 같은 생각에 놀랬는데 .. 유부하고 보말칼국수하고 어울린다는 느낌이 적습니다 .. ^^

 

 

 

 

 

보말을 만나기 위해 밑에서부터 면을 올려보았습니다. 보말은 제주도 바닷가에서 나오는 작은 조개입니다. 육지사람에게는 고동이라고 하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우실 듯 .. 국물을 후루룩 마시면, 구수한 바다의 향기가 올라옵니다. 맛있게 잘먹고 .. 기분좋은 마음으로 일어났습니다 .. 그나저나 보말이 정력에 좋다는데 .. 어디다 쓸데도 없고 .. ^^

 

사족하나 붙이면 .. 제가 사는 동네에도 보말칼국수가 있다고 해서 먹으러 갔었습니다. 옥돔식당보다는 느낌이 덜했던 .. 아마 제가 사는 동네에서 보말칼국수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차 끌고 갔다가 .. 교차로통행방법위반으로 4만원 딱지 떼여서 더 그런듯 .. ^^;; .. 보말칼국수에는 추억이 많습니다 .. ㅎㅎ

 

 

 

 

 

수요미식회 할 때는 보말칼국수가 7천원이었네요 .. 위에서 보셨다시피 .. 지금은 8천원 ..

 

 

 

 

지금은 제주도 곳곳에서 .. 육지에서도 보말칼국수 하는 곳이 많습니다. 예전보다 맛이 덜하다고도 하시고, 다른집이 더 맛있다고도 합니다. 그래도 옥돔식당이 보말칼국수를 처음 만든곳이라 하니 .. 원조의 맛을 느껴보시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이집이 방송에 나오기 전부터  좋은사람과 함께했던 의미있는 음식점으로서 .. 좋은 기억을 남게 해준 곳이기에 이렇게 소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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