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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 경미휴게소
소설가 윤대녕의 산문집 '어머니의 수저' 라는 책을 보면, 제주도 성산포에 있는 경미휴게소라는 식당이 나온다. 자신이 제주도 지인들이 오면 꼭 데리고 간다면서... 제주시에 살면서 성산포 갈일이 많이 없었기에 식당 이름만 알고 있다가.. 이번에 올레길을 걸으면서 찾아가 보았다.
자그마한 식당... 일출봉에서 섭지코지 가는 방면에 있다. 걸어서 5분도 안걸린 것 같은데... 네비게이션에는 안나온단다고 한다. 네비로 간다면 성산포 해오름식당을 찍으면 된단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벽면이 시원스럽다. 식당안에 메뉴도 없다. 주인 아주머니와 적당히 이야기 하고서 메뉴를 정한다.
오며 가며 들른 사람들의 방명록이 파란벽면을 채우고 있다.
짜잔 이 것이 바로 성게알... 원래 성게알을 먹으러 간 것은 아니었다. 윤대녕 작가가 문어라면을 맛있게 먹었다고 하기에, 라면에 저녁도 먹고, 반주로 소주 한잔 하러 들어간 것이었다. 가게에 들어가서 아주머니에게 안주거리로 뭐가 있냐고 물어봤다. 소라, 문어, 성게알 이렇게 있다고 하신다.
소라는 많이 먹어봤고, 문어는 혼자 먹기에는 좀 양이 많을 것 같고... 성게알이 좋은것은 알지만 워낙 고급인지라 양이 얼마 되지 않을것 같고... 그냥 소라나 한 접시 달라고 했다.
아주머니께서 성게알 많이 줄테니 한 번 먹어보란다. 성게알이라...여기서 아니면 다른 곳에서는 먹기 어려울 것 같았다. 약간의 고민끝에 성게알 만원 어치만 달라고 했다. 그런데 저리도 많이 주신다.
소주한잔과 성게알 한 접시..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했다. 소주 한잔에 성게알 한 숟가락에 털어 넣고, 은은한 바다향고 달콤쌉싸름한 맛... 고소하기도 하고... 사실 성게알은 미역국에 들어간것만 먹어보았지, 그냥 성게알은 처음 먹어본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해장국으로 꼽는 성게미역국... 이게 끓이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예전에 누군가가 성게미역국을 끓였는데 쓴맛이 너무 강해서 못먹었다. 육지에서 성게미역국을 먹고 싶어 세종문화회관 뒷편에 있는 식당에 갔는데, 역시나 그 맛이 아니었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안주도 좋고, 기분도 좋고 해서 소주가 계속 들어갈 수 있었지만, 한 병으로 멈췄다.
아주머니에게 문어라면이 먹고 싶다니까 끓여주신다. 그 기다란 문어다리가 최소한 2개 이상은 들어간 듯 싶다. 라면을 후루룩 먹고 밥한공기 말아 먹고... 공기밥 값은 안 받으셨다.
라면에 조개도 이렇게나 많이 들어가 있다. 적당히 익은 김치가 라면 맛을 더 돋게 해준다.
성게알, 소주, 문어라면 깨끗히 싹싹 비웠다... 마음마저 따뜻해진다....ㅋㅋ 이렇게 먹고 15,000원만 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뭐라 적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올레길 걷는 도중에 간 식당이고, 하룻동안 올레길 걸은 것이 기분이 너무 좋아서 같이 걷자고 한 줄 남겼다...
육지에서 왔다고 하니까 아주머니께서 많이 신경써주셨다. 돈도 많이 안 받으시고... 성산포쪽 갈 일 있으면 꼭 찾아가 봐야겠다....
소설가 윤대녕의 산문집 '어머니의 수저' 라는 책을 보면, 제주도 성산포에 있는 경미휴게소라는 식당이 나온다. 자신이 제주도 지인들이 오면 꼭 데리고 간다면서... 제주시에 살면서 성산포 갈일이 많이 없었기에 식당 이름만 알고 있다가.. 이번에 올레길을 걸으면서 찾아가 보았다.
자그마한 식당... 일출봉에서 섭지코지 가는 방면에 있다. 걸어서 5분도 안걸린 것 같은데... 네비게이션에는 안나온단다고 한다. 네비로 간다면 성산포 해오름식당을 찍으면 된단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벽면이 시원스럽다. 식당안에 메뉴도 없다. 주인 아주머니와 적당히 이야기 하고서 메뉴를 정한다.
오며 가며 들른 사람들의 방명록이 파란벽면을 채우고 있다.
짜잔 이 것이 바로 성게알... 원래 성게알을 먹으러 간 것은 아니었다. 윤대녕 작가가 문어라면을 맛있게 먹었다고 하기에, 라면에 저녁도 먹고, 반주로 소주 한잔 하러 들어간 것이었다. 가게에 들어가서 아주머니에게 안주거리로 뭐가 있냐고 물어봤다. 소라, 문어, 성게알 이렇게 있다고 하신다.
소라는 많이 먹어봤고, 문어는 혼자 먹기에는 좀 양이 많을 것 같고... 성게알이 좋은것은 알지만 워낙 고급인지라 양이 얼마 되지 않을것 같고... 그냥 소라나 한 접시 달라고 했다.
아주머니께서 성게알 많이 줄테니 한 번 먹어보란다. 성게알이라...여기서 아니면 다른 곳에서는 먹기 어려울 것 같았다. 약간의 고민끝에 성게알 만원 어치만 달라고 했다. 그런데 저리도 많이 주신다.
소주한잔과 성게알 한 접시..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했다. 소주 한잔에 성게알 한 숟가락에 털어 넣고, 은은한 바다향고 달콤쌉싸름한 맛... 고소하기도 하고... 사실 성게알은 미역국에 들어간것만 먹어보았지, 그냥 성게알은 처음 먹어본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해장국으로 꼽는 성게미역국... 이게 끓이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예전에 누군가가 성게미역국을 끓였는데 쓴맛이 너무 강해서 못먹었다. 육지에서 성게미역국을 먹고 싶어 세종문화회관 뒷편에 있는 식당에 갔는데, 역시나 그 맛이 아니었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안주도 좋고, 기분도 좋고 해서 소주가 계속 들어갈 수 있었지만, 한 병으로 멈췄다.
아주머니에게 문어라면이 먹고 싶다니까 끓여주신다. 그 기다란 문어다리가 최소한 2개 이상은 들어간 듯 싶다. 라면을 후루룩 먹고 밥한공기 말아 먹고... 공기밥 값은 안 받으셨다.
라면에 조개도 이렇게나 많이 들어가 있다. 적당히 익은 김치가 라면 맛을 더 돋게 해준다.
성게알, 소주, 문어라면 깨끗히 싹싹 비웠다... 마음마저 따뜻해진다....ㅋㅋ 이렇게 먹고 15,000원만 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뭐라 적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올레길 걷는 도중에 간 식당이고, 하룻동안 올레길 걸은 것이 기분이 너무 좋아서 같이 걷자고 한 줄 남겼다...
육지에서 왔다고 하니까 아주머니께서 많이 신경써주셨다. 돈도 많이 안 받으시고... 성산포쪽 갈 일 있으면 꼭 찾아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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