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악단 정기연주회
우리 삶에서 음악은 중요합니다. 음악 없는 삶은 많이 삭막할 것입니다. 좋은 음악은 세상 살아가는데 큰 자양분이 됩니다. 오랜만에 좋은 연주회를 다녀왔습니다. 열정악단이 전하는 클래식의 세계에 빠져 보았습니다.
5월의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병꽃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열정악단의 세 번째 정기연주회는 5월 15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공연 시작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근처 월화원 산책도 하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셨습니다. 공연 시작 30분 전쯤에 도착하여 표와 팸플릿을 받습니다. 이번 열정악단 정기연주회의 타이틀은 '춤의 화신'입니다. 중간에 배장흠 기타리스트의 협연이 있습니다.
열정악단은 2017년 12월에 창단했습니다. 예술의 고장 수원을 베이스캠프로 삼은 순수 민간 교향악단입니다. 2018년 1월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많은 연주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난파합창단과 연주도 함께하고 여러 음악회에서 오페라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사진 출처 : 양승열 지휘자 SNS
팸플릿과 공연 티켓을 보면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한 남자가 보입니다. 열정악단을 이끄는 양승열 지휘자입니다. 클래식 연주한다면 영어단어 들어가서 길게 이름 지은 경우를 봅니다. 악단 이름이 열정악단이니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열정악단은 양승열 지휘자가 주도합니다. 사진 보셔서 아시겠지만 젊습니다. 젊음에서 뿜어 나오는 열정이 연주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열정악단을 함께하는 연주자
제3회 열정악단 정기연주회 프로그램.
양승열 지휘자, 배장흠 기타리스트 소개
공연 시작 전 풍경. 공연 중간에는 사진 촬영할 수 없습니다.
클래식하면 중학생 때가 떠오릅니다. 음악 선생님이 여자분이셨는데 저를 예뻐하셨습니다. 음악 선생님은 백조의 호수 음악 듣고 감상문 쓰는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인터넷 없던 시절입니다. 음반 가게 가서 백조의 호수 테이프를 샀습니다. 꾸벅꾸벅 졸기도 하면서 어떻게 다 듣고 감상문을 썼습니다. 저만 진짜로 음악 듣고 써왔더라고요. 아이들이 제 것 베끼고 막 그랬고요.
억지로 들은 음악이지만 선율이 아름다운 것은 분명 기억합니다. 어른이 되어 클래식 음반을 전문으로 사서 듣지는 않았다지만 아름답고 고운 음악이 흐르면 귀를 기울이고 학생 때를 생각합니다.
공연장에 관객들이 입장합니다.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정해진 공연 시간은 100분이었지만 120분(2시간) 가까이 열렸습니다. 중간에 인터미션 10분이 있었습니다. 연주 시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연주 지휘자의 열정적인 움직임이 강렬했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연주를 위해 집중하며 연주자와 교감하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공연 중간중간에 양승열 지휘자가 곡에 관해 설명해줍니다.
첫 번째 연주는 베토벤의 발레모음곡 '프로메테우수의 창조물' 작품 43중 서곡입니다. 베토벤이 발레 음악을 만들었다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베토벤의 젊은 시절에 만든 곳입니다. 거침없는 강렬함이 있습니다. 두 번째 연주는 포레의 '파반' 작품 50입니다. 우아하면서 감미로운 음악입니다.
배장흠 기타리스트의 로드리고 아란훼즈 협주곡입니다. 기타하면 대중가요를 생각하는데 클래식과 기타의 협연은 색다르면서 기억에 남습니다. 집시풍의 연주가 매력 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제7번 A장조 작품 92 '춤의 화신' 연주입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30분이 넘는 연주입니다. 밝고 명쾌한 음악에 푹 빠져듭니다. 앙코르 연주도 이어지고 양승열 지휘자의 '눈이 부시게' 노래도 들었습니다.
경기아트센터에도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이날 유난히 밝게 뜬 달빛을 보며 공연장을 빠져나옵니다. 좋은 음악이 주는 힘이 있습니다. 공연을 찾아 귀 호강시켜주면서 마음의 평화도 찾곤 합니다. 열정악단 공연은 재밌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몸이 앞으로 나가면서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을 만납니다.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고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아름다운 선율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열정악단의 좋은 음악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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