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말과 용이 보이는 진안 마이산

전라북도 2009. 11. 13. 06:26 Posted by 라오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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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

알록달록 가을의 단풍은 우리들을 설레게 합니다... 하늘이 주는 고운 선물 같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면.. 더 멋지게 보이겠죠?.. 동호회 친구들과 함께 전북 진안에 있는 마이산으로 향합니다... 현재시간 밤 12시 입니다..


저를 포함한 6명은 승합차에 몸을 싣고 마이산으로 출발합니다... 차 안에서는 썰렁한 유머가 오고가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썰렁한 유머의 주동자는 저구요.. ㅋㅋ..  졸음운전을 방지하고자 거의 1시간 간격으로 휴게소에 들어갔습니다... 휴게소에서 야구도 하고... 두더지도 잡는 등 쌩쇼를 한 끝에.. 3시간여 만에 무사히 마이산 남부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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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기 전에.. 가볍게 요기를 하기로 합니다.. 직업군인인 녀석이 전투식량 비빔밥을 갖고 왔습니다... 이등병 때 먹는 전투식량은 돌가루를 씹는 것만 같았는데.. 10여년만에 먹어보니 별미네요... 라면 국물에 소주 한 잔 마시니 추위가 좀 가십니다.. 먹고나서 주변 정리 깔끔하게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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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손전등을 손에 쥐고 본격적인 산행에 나섭니다... 밤 하늘 속 수 많은 별들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50여분의 산행이 이어지고.. 나봉암에 있는 전망대에 이릅니다.. 밤안개가 피어있는 환상적인 모습이 장관이더군요.. 이 멋진 장면을 카메라로 담기가 어렵더군요.. 눈으로만 가득 담아봅니다.. 혹시 이 광경을 보고 싶으시다면 저에게 찾아오세요.. 직접 눈으로 보여드리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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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은 산세가 그리 험하지는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가볍게 산행을 이어갑니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산 속에서 아침해를 맞이 하니.. 기분이 남다르더군요.. 더 뿌듯하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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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길이 이제는 보이기 시작합니다.. 낙엽이 쌓인 길을 걸을 때 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거기다 신선한 공기까지...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출발한지 2시간 정도 지나서.. 마이산 북부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주차장에는 차가 한대 도 없더군요.. 대신 어떤 놈이 자동차 대신 주차.. 아니 주인(駐人)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속 누워있는 사람과 이 블로그 왼쪽에서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사람하고 옷이 똑같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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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마시면서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주차장 옆으로 저수지가 있어서 그런지 안개가 살며시 드리우고 있습니다.. 마이산에는 2개의 돌로 된 봉우리가 있는데 이 봉우리가 말의 귀를 닮았다 해서 마이산(馬耳山)이라 합니다. 동봉을 숫마이봉(678m)... 서봉을 암마이봉(685m)이라 합니다...
그런데 마이산의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 하여(특히 여름에) 용각봉(龍角峰) 이라고도 한다는 군요... 고려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이라 불려졌다고도 합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떤 것이 더 어울리나요? ㅎㅎ



날이 밝아오니.. 마이산의 고운 단풍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마이산은 우리들 6명의 것이 되고 있습니다.. 6명이라구? 한 명은 어디갔느냐고 혹시 물으신다면.. 허걱..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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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를 요근래 많이 찾아주신 분들은 이 계단이 낯익으실 것 같습니다.. 제 메인 사진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계단이 쭈~욱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서 단풍들이 물들어 있는 모습에 힘들이지 않고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나 감나무가 많이 있더군요.. 감을 따지 않고 매달려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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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마이봉과 암마이봉 사이에 다다릅니다.. 식생복원을 위해서 2014년까지 암마이봉 정상은 입산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마이산은 山태극과 水태극의 중심에 존재하기 때문에 상서로운 기운이 많이 모여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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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을 다니다보면.. 이렇게 돌덩이들이 마구 엉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이산이 퇴적암의 일종인 역암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과거 호수 안에 자갈과 돌들이 쌓이고.. 그것이 융기(솟아오름)가 되어 오늘날의 마이산을 이룬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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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봉우리를 보면 이렇게 구멍이 파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역암 덩어리들이 풍화가 되면서 빠져나가면서 생기게 된 것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 구멍은 더 커지게 되구요.. 이렇게 만들어진 구멍들을 전문용어로는 풍화혈 또는 타포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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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과도 같은 '탑사(塔寺)' 입니다.. 이런 탑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마이산 봉우리에서 빠져 나온 자갈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죠.. 여기있는 돌탑들은 1885년 입산한 이갑룡 이라는 분이 30여년에 걸쳐 만든 것으로.. 처음에는 120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80기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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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영제' 라는 저수지가 참 맑고 깨끗했습니다... 마치 제 마음처럼.. ^^




이번 포스팅 첫번째 사진과 이 사진을 비교해 보시지요... ㅎㅎ.. 어두울 때 출발하여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원점회귀 하였습니다.. 먼저 내려온 두 친구는 벤치에서 쪼그려 자고 있습니다.. 자동차키 갖고 있는 녀석은 저와 같이 제일 늦게 왔거던요...



저희가 이동했던 등산로를 분홍색으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4시간30분 정도 걸린 듯 합니다.. 중간에 좀 많이 쉬고.. 사진 찍느냐고 지체한 시간이 있으니.. 일반 등산이라면 이보다 더 짧게 걸릴 듯 합니다..




라오니스와 함께 한 마이산 산행 즐거우셨는지요?.. 늦가을의 정취와 함께.. 맘이 맞는 멋진 친구들이 있었기에 아름다고 즐거운 산행길이었습니다... 요근래 신경쓸 일이 좀 있다보니.. 이웃 블로그님들 많이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마우스로 찾아가지는 못해도.. 마음속으로는 늘 찾아뵙고 있사오니.. 잘 안보이더라도..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  점점 추워지는 날씨..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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