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잘 보는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시험 잘 보는 공부법은 따로 있다.

여기 2명의 학생이 있습니다... 공잘이와 시잘이.. 이름이 좀 유치하긴 하지만.. 아무튼.. 얘네들은 꾀 친한사이지만.. 시험만 보고나면 둘 사이가 뚱 해집니다.. 주로 공잘이가 삐치죠..

평소에 공잘이를 보면..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뭘 물어봐도 척척이에요.. 모르는게 없어요..  그런데.. 겉모습만 봐서는 전교 1등인데.. 시험만 보면.. 안습이에요...

시잘이는 평소에 껄렁껄렁 거리며 다녀서 공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아이입니다..  시험공부하는 모습을 봐도. 그냥 휙휙 넘어가는 것만 같구요.. 그런데.. 시험만 봤다하면.. 공잘이보다 성적이 더 좋아요..

공잘이는 화가 머리끝까지 납니다.. 시잘이에게 '너 뭐야?.. 뭔짓을 하기에 시험을 그리 잘보는거야 라며 묻습니다..  시 잘이는 그저 웃지요.. '하하하'

여러분은 공잘이세요? 시잘이세요?

저는 공잘이에 가까운 편입니다...  학교 다닐 때.. 뭔가 열심히 하긴 하는데.. 시험을 보고 채점을 하면.. 수 많은 빨간줄들 제 가슴에 팍팍 꽂힙니다.. 사망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시잘이처럼 음흉한 미소를 띄며.. 때로는 장학금까지 챙기는 놈들이 얄미웠습니다... ^^;;

얼마전 우연찮게 책 하나를 만나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왜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책은  바로바로바로 '시험잘보는 공부법은 따로 있다.(이병훈 지음, 한겨레에듀)' 입니다... 제가 교육쪽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 책이 눈에 딱 들어오더구만요..

책을 쓴 이병훈씨는 오랫동안 학습매니지먼트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학원에서 교과목을 강의하는 것이 아니고.. 올바른 학습방법과 진로를 잡아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 및 시험 계획을 어떻게 짜야할지 예시를 들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공부와 시험을 요령있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우선적으로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합목적적으로 전략을 세우라고 강조하면서 계획 세우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전략이 완성되면.. 거세게 몰아치면 되는 것이구요.. 계획은  매일매일 어떤식으로 계획을 짜야하는지부터.. 수능을 보기 위한 장기전략까지 담고 있습니다. 과목별로도 알려주고 있구요.. 

저자가 내신 대비 시험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 있어서 간단히 옮겨 봅니다. 

1. 시험 준비는 3주전 부터 한다.
2. 처음 공부하는 날은 시험 범위를 전체적으로 훑어본다.
3. 시간이 많이 필요한 과목은 범위를 잘게 나눠 자주 공부한다.
4. 잠 자기전에 암기한 것이 기억에 더 많이 남는다.
5. 맨 나중에 시험 범위 전체를 복습하는 시간을 계획한다.
6. 70%만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해 가며 자신감을 키운다.
7.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한 경우.. 원인을 분석한다.

그리고 시험 못보는 사람들의 특징도 적어놓았것이 있는데 재밌더군요.. 아래 리스트에 해당되는 사항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 책이 필요한 학생일 것입니다...  저도 몇 개 걸리네요.. ㅎㅎ

1. 공부하기 전에 할 일이 참 많다.
2. 한 시간 공부하고 3시간 쉰다.
3. 잘 세운 계획표만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4. 조금 자고 나서 해야지 했지만, 막상 자고 일어나면 해가 중천에 떠 있다.
5. 밤샘을 철석같이 믿는다.
6. 오색찬란한 필기,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7. 머리는 좋지만 안 해서 못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8. 시험 기간만 되면 평소에 관심 없던 TV프로그램에 관심이 간다.
9. 공부는 못해도 인간성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10. 시험 발표가 나야 공부할 맛이 난다.

동생이 국민학교 다닐 때 시험지에요.. 손글씨로 쓴 문제들도 추억이 되었습니다..

시험 잘보는 방법이라고 해서 평소에 공부도 안하고 시험때만 반짝 요령만 피우자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못해서 손해 보는 일은 없도록 하자는 데 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적당한 스킬이 필요한 것이구요..  특히나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제대로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 학생들 겨울방학이 한창인데요.. 방학 때 교과서와 문제집 주구장창 푸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좀 더 미래를 바라보고 시험공부법 책을 탐독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그래서 효율적인 공부를 하게되고, 자신들의  꿈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이 읽고 코치를 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구요...

주말에 좋은 계획들 있으신지요..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