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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저희 외삼촌께서는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외삼촌 비닐하우스에 다녀왔습니다.. 외할아버지 산소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른 것이지요.. 사실 저희집에서 차로 5분이면 가는데.. 잘 안가지더라구요... ㅎㅎ.. 추운겨울 비닐하우스 안에는 어떤 작물들이 자라고 있을지 살짝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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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보면 어떤 작물인지 아시겠는지요?.. 어른신들이야 단박에 아시겠지만.. 도시에서만 보낸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를 것 같습니다. 도시에 수 많은 정보들이 오고 가지만.. 화면속의 내용은 허상일때가 많지요..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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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시면.. 요렇게 노란꽃이 피어나 있답니다.. 어떻게 보면 호박꽃하고도 비슷하게 생겼지요.. 하지만 이 꽃은 오이꽃 입니다.. 호박꽃은 크고 길쭉한 편이고, 오이꽃은 상대적으로 작고 둥근 모양이지요..  꽃 뒤로 자라나는 열매가 보입니다.. 그 열매는 바로 오이 입니다.. 뒤에 바구니에 담긴 오이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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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가 길쭉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아래 검은색 선은 물 호수에요.. 지하수를 퍼다가 호수를 통해서 물을 주지요..  오이 좋아하시지요? 저도 오이 좋아합니다. 그 시원한 청량감... 캬.. 이렇게 파란 오이도 좋지만.. 노각이라고 해서 늙은오이.. 이것도 좋아합니다.. 길게 잘라진 노각오이.. 이거 고추장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아~ 침나온다.. 꿀꺽...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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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 자란 오이는 따서 바구니에 담습니다.. 오이 따는 작업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오이 좋은 것은 당연히 가락동, 수원 등으로 나가는 것이구요.. 좀 이그러진 것들은 저희집으로 돌아옵니다.. 오이지도 담고.. 오이 소박이도 담고 먹지요.... 한 여름에는 오이냉국에 오이무침 요렇게만 놓고 밥 먹은 적도 많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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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중 한 명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 비닐하우스까지 와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적은 다양합니다. 태국,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등등.. 외삼촌 비닐하우스에서는 네팔, 캄보디아 출신 4명이 와서 일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수시로 이동을 하는지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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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가 위로 잘 자라도록 찝게로 잡아주기도 하구요..  외삼촌은 4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4명의 사촌동생들이겠지요.. 이 녀석들이 일을 참 잘합니다... 어느 유능한 외국인노동자들이 와도.. 이기지를 못한다는군요.. ㅎㅎ.. 어려서 징징대던 것들이.. 어느덧 대학 졸업반이 되었네요... 저는 계속 사춘기 청소년 인 줄 알았는데.. 아저씨가 되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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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딴 오이는 박스에 담습니다.. 박스에 담는 일은 외숙모가 합니다.. 박스에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상품의 등급도 매겨지고, 가치가 달라지기에 전문적인 손길이 필요합니다. 박스에는 생산자의 이름이 붙습니다. 생산자에 따라서 품질이 관리되는데, 한때는 저의 이름으로도 나갔습니다.. 외삼촌 이름으로 나가는 것은 완전 A급이죠.. 당연한 것이겠고.. 저는 가장 찌질한것들 이름으로 나갔었지요.. 찌질한것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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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의 오이 비닐하우스는 여러겹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중으로 비닐하우스 짓는데 몇 억 들었습니다. 외삼촌이 100%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돈이 제법 들더군요.. 비닐하우스라고 쉽게 볼게 아닙니다.. 돈 도 돈이지만.. 일이 힘들어요.. 저도 군대 가기전에 4달 정도 이곳에서 일했거든요.. 그 때 계분 비료 엄청 퍼 날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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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온풍기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어줍니다.. 온풍기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면 파란색 통로(?)를 통해서 바람이 전달되는 것이지요.. 온풍기는 기름으로 돌아가는데.. 기름값 올라가면.. 그 비용 장난 아니겠죠.. 그나저나... 휘발유 값 엄청 올랐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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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뭔지는 잘 모르시겠지요?  배추에요.. 배추가 다 자라기도 전에 팔렸다는 군요.. 비닐하우스 한 동별로 파는데... 280만원에 팔았다고 합니다.. 한 동에 1000포기 정도라고 계산이 되는데.. 그러면.. 한 포기에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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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켠에는 트랙터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트랙터 운전을 배우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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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밖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그냥 비닐로 대충 만들어진 비닐하우스가 아닙니다. 쇠기둥을 박고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그 안에는 위에서 본 온풍기, 트랙터도 있고.. 각종 전자장비들이 있어서..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비닐하우스를 제어하지요.. 외할아버지께서 1960년대 평택에서 거의 최초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기 시작하셨답니다..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발전하는 모습... 앞으로도 쭈욱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왼쪽 아래에 있는 비닐하우스들 중에 한 곳이에요... 

아니.. 꽃피는 춘삼월에 눈이 오다니.. 두꺼운 코트 벗고... 오리털 잠바 벗고.. 산뜻하게 나다니고 싶어도.. 쉽게 벗지를 못하겠습니다... 제가 더위에는 미련맞게 강하면서도 추위에는 많이 약합니다.. 그래도 봄은 옵니다.. 와야 합니다... ㅋㅋ... 상큼하고 시원한 오이처럼.. 상쾌한 일요일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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