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남한산성(http://www.namhansansung.or.kr)

가을.. 단풍도 곱게 물들고.. 햇살도 적당히 따사롭고.. 하늘은 높고.. 이래저래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단풍놀이 많이 다니고 있으신지요.. 이 좋은 계절.. 그냥 떠나 보내야만 하는 처지에 다다른 라오니스.. 하지만 하늘은 그런 저를 구원하사.. 남한산성으로 저를 인도하시니.. 남한산성의 가을 모습을 여러분에게 공개하는 바 입니다.. ㅎㅎ


사진은 남한산성 주차장의 단풍 모습입니다..

남한산성.. 많이 들어보셨지요.. 특히나 수도권에 사는 분들에게는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곳입니다.. 남한산성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의 동남쪽에 위치를 하고 있고, 성남, 광주, 하남 등에 걸쳐 있습니다.. 경기도립공원이구요..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곳입니다.. 특히나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남한산성은 더욱 주목받게 되었고.. 호란을 거치면서.. 우리 역사에 더욱 뚜렷한 흔적을 남긴 성입니다..

산성의 둘레는 약 8㎞, 지정면적은 52만 8460㎡ (약 16만평).. 사적 제57호 입니다.





남한산성에는 전에도 몇 번 왔었습니다.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기도 하였지요.. 오늘은 여러 사정상.. 간단하게 남한산성의 맛만 보고 갑니다. 남한산성의 남문인 지화문에서 출발하여 수어장대를 반환점으로 하여 내려오기로 하였습니다.. 짧은 코스죠.. 천천히 가도.. 왕복 1시간 30분이면 됩니다..

남한산성에는 동서남북 이렇게 해서 4개의 문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남문에 해당하는 지화문이 가장 크고 웅장한 중심문입니다. 정조3년(1779) 성곽을 보수할 때 개축하고, 지화문이라 하였습니다.

지화문을 통과하면 내리막길이 있고.. 성남시로 연결이 됩니다.




남한산성에서 걷는 길은 2가지가 있습니다.. 성곽을 따라 갈 수 있고.. 성곽 옆으로 있는 등산로를 따라 갈 수 있습니다.. 성곽을 따라가면 성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보며 가는 재미가 있으나.. 다소 힘이 듭니다.. 계단도 좀 있구요..




성곽 따라 걷는게 다이나믹하고 재밌는데... 이번에는 등산로를 따라 걷습니다... 제가 체력부실로 그런 것은 절대 아니구요.. ㅋㅋ..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남한산성을 찾았습니다..




하늘은 푸릅니다... 가을하늘은 높구요... 애국가에도 나오잖아요.. 애국가 3절.. '가을 하늘 공활한대 높고 구름없이' 천고마비 라 해서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입니다..

그러면 왜 가을 하늘은 유난히 높고 파랗게 보일까요?

가을은 상대적으로 비가 덜 옵니다.. 건조하다는 말씀.. 즉 공기중에 수증기, 물방울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파장이 짧은 파란색쪽이 잘 산란이 되면서 하늘이 더욱 파랗게 보이는 것입니다.. 대기가 안정이 되면서.. 지상에 있는 먼지가 위로 올라가지를 못하지요.. 그래서 더욱 맑고 높게 보입니다..






붉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갑니다... 하늘은 왜 이리도 푸른지.. 미치도록 아름다운 올해가을... 단풍 저리 붉게 우는 날 알게 되었어.. ^^





사진으로 보면 뚜렷하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울긋불긋 곱디 고운 단풍 옷으로 갈아입는 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성곽이 보입니다... 성곽을 따라 올라갑니다..

몇해전에 왔을 때는 산성 곳곳이 공사중이었습니다.. 지금은 개보수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된 듯 합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부실공사의 흔적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예산 탓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던데.. 우리 인간적으로 이왕 하는거 제대로 좀 해봅시다. 네..





성곽 너머로 높은 건물이 가득한 도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과거.. 전쟁이 한창 벌어지던 때.. 성곽을 지키던 병사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횃불을 키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적에게 노출 되지 않기 위해 깜깜한 밤을 지키고 있었을 수도 있군요.. 당시 남한산성에 있던 병사들이 지금의 모습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그나저나 저기 보이는 곳이 어딘가요? 아는 분 풋쳐핸접..


 



성곽과 새털구름

남한산성을 다니다보니.. 반가운 소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10년 1월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단계인 잠정목록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빠르면 2014년에 등재가 될 수 있다는군요.. 반가운 소식을 기대해봅니다..

그렇다면.. 남한산성의 어떤 점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이어지는 것일까요?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남한산성은 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의 터에 쌓아오린 성입니다. 군사시설과 더불어 1천여 호의 주민들이 함께 생활 한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산악 군사 행정도시입니다.. 경복궁을 제외하고 종묘와 사직이 있는 행궁이 있구요.. 시기별로 성곽 쌓는 방법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조그만 통로를 '암문' 이라고 합니다.. 몰래 드나들던 문입니다.. 성 안에 필요한 병기, 식량 등을 반입하기도 하구요.. 적에게 포위 당하거나 위급 상황 발생 시.. 해결하는 데 암문이 필요했습니다.. 암문은 평지에 있는 성 보다는 산성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에는 총 16개의 암문이 있습니다..




수어장대 앞에서는 서울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이 뿌옇게 보여서 잘 나타나지는 않지만.. 멀리 남산타워의 모습도 보입니다..  한강도 흐르구요.. 




수어장대입니다..  '장대' 라는 것은 장수가 올라가 지휘를 하던 곳을 말합니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직접 군사들을 지휘하여 싸운 곳입니다.. 처음에는 1층이었는데.. 훗날 영조가 2층으로 올리라 명 하였다 합니다.. 건물 안쪽으로는 '무망루' 라고 되어 있습니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 전쟁 후 볼모로 끌려가 8년만에 돌아 온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수어장대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왼쪽 친구는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군요.. 남자아이는 스케치하고.. 여자 아니는 크레파스로 거침없이 그리던데..  마무리도 잘 지었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림 못 그려요... ㅎㅎ




이대통령 각하 행차 기념식수...  MB 아니구요... ㅋㅋ.. MB는 가카 죠.. ㅋㅋ





수어장대를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회귀합니다..







단풍들과 함께 하산 합니다..





지화문..  성문이 아주 견고합니다..




지화문 옆에는 비석숲이 있습니다... 18~20세기에 걸쳐.. 광주에서 한 가닥 하신 분들의 치적을 기리는 비석들이지요.. 총 30기가 있다는군요.. 원래 이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여기다 옮겨 놓은 것이라네요..




식당 앞에서는 족구가 한창이구요... 저는 개발이고.. 운동신경이 둔해서.. 공과 발을 이용한 운동은 잘 안되더구만요.. 하긴 특별히 잘하는 운동도 없지만요... ㅋㅋ... 걷기는 좀 자신있어요.. ㅎㅎ




행궁을 찾아가 볼라고 했더니만.. 공사중이어서 못 들어갔습니다.. 행궁이 뭐냐면.. 왕이 머물던 숙소입니다.. 왕이 서울에서 나와 지방에 갈 일이 있다면.. 먹고 자야 할 공간이 필요하겠죠.. 바로 그 곳이 행궁입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남한산성의 행궁은 특별합니다.. 종묘와 사직을 대신하는 좌전과 우실을 갖추고 있다는 것 부터가 다른 행궁과 다릅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특별하다는 것이지요..




만해기념관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고양이 야옹...

남한산성은 군사시설이면서도 1천호가 넘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도시였습니다.. 남한산성에 들어와서 버스 정류소, 남문주차장 부근에 사람들이 살았을 것이구요.. 위에서 본 행궁도.. 발굴조사를 해서 복원을 하고 있는 것이구요..

산성마을은 1626년부터 1917년까지 300년 가까이 광주의 행정중심지 였구요.. 즉 도시가 형성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전쟁이 났을 경우 장기전을 대비할 목적으로 관아와 마을이 함께 조성되었다는 것입니다.. 도성과 읍성이 중첩 된 형태이지요.. 도성은 왕이 있는 곳에 지은 성이고.. 읍성은 일반 백성들이 사는 성이구요.. 지금은 관광지의 어느 마을로만 남아 있습니다..




남문주차장에서 안쪽으로 쭈욱 들어오면 만해기념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만해 한용운 님을 기념하는 공간입니다.. 가방과 외투를 벗어두고.. 슬슬 가봤는데.. 입장료가 있네요.. 난 돈을 두고 왔는대..  (어른 2천원).. 결국 못 들어가고.. 밖에서만 구경을 해봅니다..

안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즐겨보던 수택본들과 저술, 독립운동 자료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판화체험, 부채만들기, 님의침묵 시집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말에 나들이 잘 다녀오세요 라는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밖에서 빗소리가 들리네요.. 일기예보에도 비 온다 하고.. 이번에 비가 내리면.. 온도가 뚝 떨어지겠어요.. 건강에 더욱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춥다고.. 두꺼운 옷을 입었더니만.. 한낮에는 더워서 고생스럽네요.. ㅎㅎ

남한산성의 단풍을 보면서.. 가을의 여유를 다소나마 느낄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구요.. 고맙습니다.. ^^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1)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1)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0)
부산광역시 (52)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4)
평택,안성 (13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28 17:23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