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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맛집 대유랜드
(
http://www.daeyooland.net/)


오늘 찾아갈 지역은 제주도. 메뉴는 꿩 샤브샤브와 꿩만두입니다. 제주도는 꿩요리가 발달했습니다. 한라산, 오름 기슭에 꿩들이 제법 많이 살고 있습니다. 조용히 올레길을 걷다보면 인기척에 놀란 꿩이 날아오르는 소리에 사람이 더 놀라기도 합니다.

꿩 요리를 먹을 곳은 '대유랜드'라는 곳입니다.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하는 도중 찾아간 곳입니다. 저는 일전에 한번 가봤던 곳입니다. 가족들에게 뭔가 색다른 별미를 먹게 해주고픈 마음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대유랜드는 식당이라고만 할 수는 없고 여러가지 위락시설이 있습니다. 


대유랜드


 

대유랜드 식당 앞에 도착합니다. 대유랜드라는 간판 아래 영어로 뭐라 쓰여있습니다. '대유 헌팅 앤 슈팅 클럽' 대유랜드는 사격, 사냥, ATV(4륜 오토바이) 등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유랜드의 원래 이름은 대유수렵장이었고요. 대유랜드 안에 클럽하우스처럼 식당이 있습니다. 대유랜드 안의 레포츠를 즐기지 않고 밥만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곳은 '꿩' 요리를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꿩 샤부샤부, 꿩만두, 꿩 사시미 등의 단품요리도 있고, 꿩을 주제로 A, B, C 코스요리도 있습니다. 코스요리로 거창하게 먹기보다는 샤부샤부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현재의 '샤부샤부'는 일본요리입니다. 일설에는 몽골의 칭기즈칸에서부터 시작되어 일본이 현대식으로 만들었다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샤브샤의 원형이라 할만한 요리가 있습니다. '토렴'이라는 것입니다. 삼국시대에 투구에 물을 끓여 야채와 고기를 익히거나 데워먹었다는 것이지요.. 꿩 샤부샤부 말고 '꿩 토렴'이라는 우리 요리도 있습니다.



식당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북적북적 정신없습니다. 일반 관광지 식당 분위기입니다. 손님이 많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좀 기다려야 했습니다. 특히나 외국 단체손님이 많습니다. 아마도 대유랜드에서 유명 드라마를 촬영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주몽, 태왕사신기, 올인 등 드라마 제목과 그 주인공들을 생각한다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나옵니다. 식당 입구에는 외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기념품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여전히 배용준 관련 기념품이 많지만 장근석의 파워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네요. 




반찬

 

기본 반찬입니다. 좀 부실하다는 느낌. 그렇게 확 땡기지는 않습니다. 제가 한 3~4년 전에 왔을 때와 비교했을 때와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김치, 무채, 짠지, 미역 초 무침 요 정도. 원래 제주도내의 식당들의 반찬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제주도 음식문화가 반찬이 발달할 수가 없어요. 전라도에서 백반 하나에 10여 가지 반찬 나오는 것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육수

 

먼저 육수가 나옵니다. 꿩 뼈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라 추정을 해봅니다. 육수 맛이 진하 다기보다는 옅으면서도 독특한 맛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닭고기 육수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좀 더 맑은 느낌. 




야채

 

샤부샤부와 함께 먹을 야채도 등장을 합니다. 배추, 무, 당근, 미나리. 배추, 무 등이 들어가면 육수가 더 시원해질 것이고요. 제 생각에 야채의 포인트는 미나리입니다. 다 익은 꿩고기와 미나리의 궁합이 잘 맞더군요. 무도 꼭 들어가야 하는 야채입니다. 샤부샤부 고기를 다 건져먹고  메밀면을 넣어서 먹게 되는대요. 무가 메밀의 독성을 없애주고 소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소스


 

샤부샤부 찍어 먹을 소스입니다. 새코롬함 맛입니다. 소스 위에 하얀 동그라미는 조명이 비친 것입니다.



꿩고기

 


샤브샤브


 

드디어 꿩고기가 등장합니다. 얇게 썰어져 나온 꿩고기입니다. 닭이나 오리에 비하여 기름기가 많지 않습니다. 반면 단백질은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입니다. 육질이 연하고 담백해서 좋습니다.

원래 꿩고기는 겨울에 먹습니다. 봄부터 여름은 산란기여서 맛이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부터 맛이 들기 시작해서 겨울에 먹는 꿩고기가 진짜입니다. 옛날에는 겨울철에 꿩을 잡아서 얼리고 귀한 손님이 오면 가슴살을 육회로도 먹었다고 합니다. 꿩은 삼국통일의 주역 태종 무열왕부터 조선의 최장수 왕인 영조에 이르기까지 왕들이 즐겨 찾던 귀한 음식 중에 하나였습니다.

대유랜드에서는 언제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미나리


 

채소 투하 보글보글.




꿩 샤브샤브


 

고기는 미나리와 함께 연한 그 맛 좋아요. 꿩고기는 살짝 익혀야 합니다. 너무 익으면 맛없어요. 별미입니다. 꿩고기는 원래 뒷맛이 시큼해요. 고기가 상한 게 아닙니다. 꿩고기 집이나 꿩 육수로 음식 하는 집 가서 고기 상했어요 그러지는 마세요. 




메밀


 

고기를 다 먹고 난 후에는 면을 넣습니다. 면도 샤부샤부에 포함이 됩니다. 면은 메밀면입니다. 제주도는 땅이 척박한지라 메밀 생산이 많았습니다.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니까요. 그러다 보니 꿩과 메밀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고요. 둘 사이의 궁합도 좋습니다. 메밀이 피를 맑게 하고 열을 내리는 성질이 있다는군요.




부침개


 

이것은 추가로 주문한 꿩 부침개(15,000원) 꿩고기를 갈아서 피자의 토핑처럼 뿌려져 있습니다. 피자 먹는 느낌도 나더군요. 요거 괜찮습니다. 요 며칠 비가 와서 그런지 이 부침개가 더욱 땡기는군요. 막걸리.



만두


 

꿩만두입니다(10,000원) 개수도 크기도 작아서 실망하기도 했지만 맛이 남다르네요.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와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추할 만큼의 음식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주도에 여행길에 별미로서 찾아가 볼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색다른 별미를 찾아 먹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꿩고기가 쉽게 먹을 수 있는 고기는 아니잖아요. 사실 꿩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 식구들 반응이 그저 그랬습니다. 다 먹고 나서는 잘 먹었다고 칭찬받았습니다. 고기가 연한지라 아이들, 노인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겠더군요. 꿩고기 이거 예전에는 아무나 먹을 수 없었던 고급 음식입니다. 밥 먹고 대유랜드 산책해도 되고 사격 빵 하셔도 되고요.

오늘도 내일도 맛있는 날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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