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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포시장 먹거리

인천은 도시 인구로만 보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내년에는 아시안게임도 개최되는 세계적인 도시입니다. 도시 규모에 비해서 그닥 알려지지 않은 도시가 인천입니다. 아마도 서울이라는 슈퍼 울트라 메가톤급 도시가 옆에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근대화를 겪으면서 개항을 하고 도시가 성장을 하였습니다. 개항 당시 중심을 이루던 곳은 시간이 흐른 지금 상대적으로 낙후 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또 한 사실입니다. 인천이라는 도시의 외연이 성장하였다 하더라도, 인천의 현대사를 함께 한 곳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신포시장' 

인천 최초의 상설시장인 신포시장입니다. 어느 책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이라고 하더군요. 오랜 역사를 가진 시장임에 분명합니다. 인천 개항의 역사와 함께 100년 넘게 이어온 신포시장입니다.

신포시장의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그런데 신포시장을 주목하게 되는 것은 독특한 먹거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흔히 시장하면 생각나는 순대, 떡볶이, 빈대떡 이 정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신포시장을 화려하게 해주는 다양한 먹거리의 세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빈대떡부터 먹어볼랍니다. 빈대떡 하면 시장 음식의 대표주자이지요. 어느 시장을 가던지 시장에서 먹는 빈대떡은 괜스레 더 맛있습니다. 집에서 먹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에요. 팬 위에 기름 붓고 녹두 간 것을 올리고, 가운데 파를 살며시 올리면 지글지글 빈대떡 익어갑니다. 이제 장마철이 오는데 그렇다면 빈대떡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지요. 




 

 

커다란 찐빵, 만두, 단팥죽, 호박죽 등도 보입니다. 만두도 시장음식의 대표주자이지요. 예전에는 만두가게도 꽤 많았는데 요즘은 만두가게 찾기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만두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한창 먹을 때는 매일 같이 냉동 만두를 먹기도 했고요. 그런데도 살은 안 찌네요. 만두도 잘 빚어요.. 만두 잘 빚으면 예쁜 딸 낳는다는데 딸은 커녕 짝꿍도 없는데. 

신포시장의 만두는 그냥 만두가 아니고 오색만두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상단에 커다란 만두가 있습니다. 빨강, 초록, 노랑, 하양, 까망 등등 커다란 크기에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빵 들이 빵빵하게 있네요.




 

 

술빵. 우리 동네 술빵은 노랗게만 있는데 신포시장은 콩이 콕콕 박혀 있네요.




 


 

신포시장을 대표하는 명물 먹거리 공갈빵입니다. '공갈'이라는 단어의 뜻이 부정적이지만 공갈빵의 빵맛은 달콤하고 긍정적입니다. 얇은 밀가루가 어느새 커다란 모양으로 부풀어 오릅니다. 속이 꽉 차 있을 것 같지만 빵을 부수면 안에는 텅 비어있는 빵입니다. 어떻게 보면 빵도 아니지요. 바삭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한 번 먹으면 멈출 수가 없습니다. 




 

 

만두냐 찐빵이냐 크기가 엄청나네요.




 

 

 

쫄면의 원조라 불리는 신포우리만두의 본점이 신포시장에 있습니다. 쫄면은 실수에 의해서 탄생한 음식입니다. 냉면 면을 뽑으려다 굵은 면을 잘못 뽑게 되었습니다. 이왕 뽑은 면 버릴 수는 없고 해서 양념 넣어 비벼먹으면서 쫄면이 탄생합니다. 저는 쫄면을 무척 좋아합니다. 다소 질긴 면발이지만 야채와 버무려서 먹는 매콤, 새콤한 맛이 좋습니다. 아우 땡겨. 




 


 

SBS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서 순대곱창볶음 최강달인으로 뽑힌 신포순대도 신포시장에 있습니다. 순대라는 것이 평범한 듯 하지만  그 속에 다양한 비법이 담긴 음식입니다. 신포시장의 신포순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고기를 먹어보겠습니다. 닭고기. 원래 신포시장은 닭전이라고 할 만큼 닭을 많이 팔았다는군요. 그래서 닭을 재료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사진 보면 뭐 그냥 평범한 통닭 아니겠는가? 하시겠지만 노노노. 이것은 바로 '야채 치킨'입니다. 닭을 튀기기 전에 튀김옷을 입힐 때 야채즙도 넣고 여러 가지 야채를 다져서 함께 버무려서 튀긴 것이지요.

야채 치킨은 예전 KBS 스펀지 프로그램에도 나왔었고요. 박철 씨가  치킨로드할 때 본 기억이 납니다. 야채 치킨 말고 색다른 엉뚱한 치킨도 있습니다. 김치 치킨, 마늘치킨, 생강 치킨, 된장치킨 등등

 


 


 

 

쨔잔 드디어 신포시장 먹거리의 하이라이트가 등장합니다. 그 이름도 찬란하여라 '닭강정'. 닭강정하면 신포시장을 대표하고, 인천을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닭 요리일 것입니다. 과찬인가요? 아무튼 '신포시장 = 닭강정'이라 할 만큼 유명합니다. 달달하면서도 매콤함이 어우러진 맛이 닭고기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신포시장에서 닭강정 먹으려면 튼튼한 두 다리가 필요합니다. 왜냐? 오래 기다려야 하니까. 30분 정도는 기다릴 줄 아는 힘과 지혜가 있어야지만 닭강정을 맛 볼 수 있습니다.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시간은 밤 12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밤에 맛집이나 먹는거 포스팅하는 것은 힘듭니다. 먹었던 기억도 나고, 그렇다고 오밤중에 나가서 사 먹을수도 없고 말이죠. 특히나 신포시장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가득인지라 여러가지로 힘드네요. 

동인천역에서 내려서 지하도로 들어가서 쭈욱 가면 됩니다. 이정표 나옵니다.(이런 무책임한) 신포시장과 더불어 자유공원, 차이타운까지 연계한 도보여행 코스도 재밌습니다. 차이나타운에도 먹을게 가득이지요. 동인천역 부근에 화평동 냉면거리도 유명합니다. 신포시장 먹거리는 친근해서 좋습니다. 가격도 부담없고 맛도 부담없고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먹거리이지만, 신포시장에서는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허리띠 풀고 하루 전부터 굶고 신포시장으로 고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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