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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부모님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길. 성산에 숙소 도착합니다. 새벽부터 움직였기에 부모님은 숙소에서 휴식하시기로 합니다. 저는 아직 체력이 많이 남았습니다. 성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섭지코지를 가보기로 합니다. 섭지코지에 건물이 들어선 이후에는 가보질 않았습니다.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합니다. 
 

 
내비게이션에 섭지코지라고만 입력하고 갑니다. 내비게이션이 휘닉스 아일랜드 쪽으로 안내합니다. 이건 아닌데. 본능적으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계속 들어갑니다. 제 기억 속에 있는 섭지코지 주차장이 보입니다. 여기 주차장의 공식 명칭은 '섭지코지 노외공영주차장' 유료주차장입니다. 일반 승용차 기준 최초 30분 이내 1,000원. 당일 최대 요금 3,000원. 주차장에 간식거리 판매하는 식당, 매점이 있습니다.
 
 

 
 

 
섭지코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구경합니다. 입구에서만 오르막입니다. 대체로 평탄한 길입니다. 유모차 끌고 다닐 수도 있고요. 섭지는 좁은 땅. 코지는 곶(튀어나온 곳)이라는 뜻의 제주어입니다. 푸른 초원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지면서 섭지코지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9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순비기나무는 보라색 꽃을 문주란은 하얀색 꽃을 피우며 향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분위기를 찾아보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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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 가득한 섭지코지
 
 
 
 
 
 


검은 바다
 
 

 
 
 

 
이번 제주도 여행하면 사진 많이 찍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말 찾으셨나요? 
 
 
 
 
 


 
 
 
 

 
승마 체험용 말. 말 타고 한 바퀴 도는데 10,000원. 
 
 
 

 

 
섭지코지가 유명해지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데는 드라마 올인 영향이 큽니다. 올인하우스라고 해서 성당 모양의 건물을 만든 것이죠. 드라마 마지막 올인하우스 앞에서 이병헌과 송혜교가 포옹하는 장면이 더해져 더욱더 유명해졌습니다. 올인 덕분에 지금도 외국인 관광객이 섭지코지를 많이 방문합니다. 조금 과장해서 한국말보다 외국어가 더 많이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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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하우스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건물이 관리가 안 되어 있습니다. 성당의 모습도 아닙니다. 사연이 있어 보여 검색을 해봤습니다. 올인 때 만든 것은 세트여서 철거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오니까 올인하우스라고 건물을 짓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찾는 이도 없고 주인도 바뀌면서 관리가 안 됩니다. 철거를 해야 하는데 철거비가 돈이 많이 드니 방치 중입니다. 더 흉물로 변하기 전에 조치가 있길 바랍니다. 
 
 
 

 
 

 
외국인 커플 웨딩촬영
 
 
 
 
 


 
 
 
 

 
한쪽은 초원. 한쪽은 바다. 초원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주 예쁩니다. 사진 속 바위는 선돌(선돌바위). 선돌은 화도에 있던 마그마가 굳으면서 만들어진 용암 기둥입니다. 달리 말하면 화산 폭발이 일어난 분화구의 중심입니다. 촛불로 비유하면 심지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요? 섭지코지도 화산 폭발로 인한 분출물이 쌓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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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돌 옆에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붉은오름이 있습니다. 붉은오름 위에 등대가 있습니다. 지금도 운용하고 있는 등대입니다. 제주도 동쪽 운항하는 배들에 불빛을 내어줍니다. 등대 앞에서 바라보는 제주도 동쪽 바다 풍경이 보고 싶습니다. 계단을 오릅니다. 어린 친구가 저보다 빨리 오르네요. 
 
 
 

 

 
공식 명칭은 방두포등대. 
 
 
 
 
 


 
 
 
 

 
등대에서 바라보는 섭지코지 풍경. 
 

 
 
 

 
휘닉스 아일랜드 글라스 하우스. 플로이스트 베이커리 카페가 성산일출봉을 가리고 있습니다. 자연 풍경을 좋아하는 저에게 건물이 그렇게 예뻐 보이진 않습니다. 건물 앞에는 유민아르누보 뮤지엄(유민미술관)이 있습니다. 붉은오름에서 내려와 섭지코지 산책을 이어갑니다. 붉은오름보다 카페 방면으로 사람들이 더 많이 갑니다.
 
 
 
 
 


 
 
 
 

 
그랜드 스윙 앞에는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성산일출봉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우도는 나도 여기 있어요라며 머리를 살짝 내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성산일출봉이 섬이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처음에는 섬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주가 쌓이고 육지와 연결되었습니다. 
 
 
 
 
 

 
 
 
 
 


이 날 구름이 큰 일 했습니다. 
 

 
 
 

 
섭지코지에 불턱이 남아 있습니다.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며 작업 중 휴식을 취하는 공간입니다. 불턱에서 물질에 대한 지식, 방법 등 물질 기술을 전수하고 습득합니다. 
 
 
 
 
 


 
 
 
 

 
협자연대입니다. 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 수단입니다.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고 연대는 구릉이나 해변 지역에 설치합니다. 제주도에는 왜구의 침입이 많았습니다. 침입 소식을 빠르게 알리기 위해 협자연대는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섭지코지 가면 신식 건물 구경도 좋지만 연대, 불턱 같은 세월의 흔적이 담긴 것들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섭지코지 끝까지 왔습니다. 산책로 따라 한 바퀴 돌아볼까도 했습니다. 주차한 곳과 멀어지면서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되돌아갑니다. 
 
 
 
 
 
 

 
 
 
 
 

 

 
 
 
 
 


글라스하우스, 플로이스트 베이커리 카페, 유민미술관 구경은 패스.

 

유민미술관은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입니다. 이때는 몰랐고 포스팅하면서 알았습니다. 그래서 미술관 부근에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안도 다다오 건축을 통해 제주를 보는 것도 좋지만 섭지코지 자연 그대로가 좋습니다.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유민미술관까지 셔틀을 운영합니다. 전기차이고 1시간에 3번 정도 운행합니다. 
 
 
 
 
 

 
 
 
 
 

 
돌아가면서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두 눈에 담아봅니다. 
 
 

 
 

 
섭지코지 구경 잘했습니다. 
 
 
 
 
 

 
 
 
 

 
2001년 가족 여행 때 섭지코지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올인 드라마 방영 전이어서 많이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20년이 넘었지만 섭지코지의 자연스러움이 기억에 남습니다. 섭지코지가 유명해지면서 사람 손을 많이 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변화를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20여 년 전 섭지코지 함께 걸었던 부모님. 지금은 거동이 힘드셔서 함께하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섭지코지는 그 자리에 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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