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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백령면옥
 
백령도는 대한민국(남한) 기준으로 서해 가장 북쪽에 있는 섬입니다. 북한 황해도와 가깝고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기에 백령도만의 음식 문화가 있습니다. 백령도는 냉면이 맛있습니다. 백령도도 메밀 농사를 많이 했고 메밀로 냉면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인천 백령면옥에서 백령도 음식을 만납니다.  
 

 
몇 년 전 백령도 여행 때 백령도 음식을 다양하게 먹지 못했습니다. 냉면 못먹고 홍합밥 먹었습니다. 냉면은 인천에서 먹기로 합니다. 인천과 백령도가 뱃길로 연결되었기에 인천에 백령도 음식 파는 식당이 여러 곳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의 선택은 백령면옥입니다. 백령이라는 식당 이름에 끌렸습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 후 백령면옥으로 이동합니다.
 
 
 
 

 
백령면옥은 제물포역 근처에 있습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50분 정도 걸립니다. 물냉면과 메밀전을 주문합니다. 먼저 물냉면이 나옵니다. 뽀얀 육수에 면이 다소곳이 있습니다. 사골로 육수를 내었기에 뽀얀 색이 나옵니다. 설렁탕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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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냉면 먹을 때 식초나 겨자 등을 넣지 않습니다. 여름에 식중독 예방하기 위해 식초를 넣는 것도 있습니다. 새콤함으로 맛을 돋우기 위함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냉면 본연의 맛을 즐깁니다. 면발을 휘휘 젓고 후루룩 쭉 뽑아 올립니다. 메밀면을 입안에 가득 넣습니다. 메밀 향을 느끼며 우걱우걱 면을 씹어 넘깁니다. 
 
백령도식 냉면의 특징 중 하나가 까나리액젓입니다. 냉면에 까나리 액젓을 넣습니다. 용기에 까라고 쓰여 있습니다. 방송에서 출연자들이 벌칙으로 까나리액젓을 먹습니다. 까나리액젓이라고 하면 비릿하고 먹기 어려운 양념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까나리액젓은 음식의 감칠맛을 올려주는 훌륭한 양념입니다. 냉면에 까나리액젓을 넣으니 감칠맛이 확 올라옵니다. 절대 비릿하지 않습니다.
 
 
 
 
 

 
냉면만 먹기는 아쉬워서 함께 주문한 빈대떡. 커다란 접시 위에 빈대떡이 담겨 나왔습니다. 꽤 두툼합니다. 빈대떡 위에 칼집을 내어 먹기 편하게 나왔습니다. 겉바속촉. 겉은 적당히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식감이 좋습니다. 녹두가 많이 들어간 듯합니다. 구수합니다. 술안주로 좋습니다. 
 
 
 
 
 

 
 
 
 

 
물냉면과 녹두전은 백령도 여행 다녀오면서 방문했을 때 모습입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2024년 12월의 어느 날입니다. 인천 여행길 백령면옥을 다시 방문합니다. 원래 냉면은 겨울 음식입니다. 날씨는 춥지만 냉면이 먹고 싶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월미도에서 버스 타고 갑니다. 식당에 도착합니다. 겉모습은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왔시까? 냉면 한 그릇 잡숫구리~ 백령도 사투리인가 봅니다. 
 
 
 
 
 

 
맛있는 녀석들 프로그램에거 백령면옥이 소개되었습니다. 문세윤 씨가 와서 먹고 갔군요. 백령면옥은 시청자 추천 냉면집으로 선택된 곳입니다. 백령면옥이 지역에서는 맛집으로 소문이 나긴 했나 봅니다. 식당 입구에 테이블링 웨이팅 기계가 있습니다. 식신로드에도 출연했다고 크게 걸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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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면옥 입장. 오전 11시 오픈, 오후 9시 마감. 
 
 
 
 

 
테이블 위에 양념. 전에 왔을 때는 까라고 쓰여 있어서 까나리액젓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까가 없습니다. 큰 병이 까나리액젓입니다. 까라고 쓰여 있는 것이 예뻐 보이진 않았어요.
 
 
 
 

 
 
 
 
 

 
백령면옥은 수저가 하나씩 개별 포장되어 있습니다. COVID19 이후 위생이 더욱더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수저 개별 포장된 곳은 위생 개념이 있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위생 문제로 1회 용품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나친 1회 용품은 환경 측면에서 좋지 않습니다. 
 
 
 
 

 
따뜻한 면수를 주시네요. 면수는 면 삶은 물입니다. 찬바람 부는 날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식당에 왔습니다. 구수하면서 뜨끈한 면수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면수 주는 집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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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저녁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9월 무더위가 남아 있을 때여서인지 손님이 꽤 많았습니다. 식당 안에 사진은 그대로입니다. 백령도 앞바다에 있는 두무진입니다. 두무진 사진에서 백령도 식당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두무진은 기암절벽으로 유명합니다. 두무진 가까이서 볼 수도 있지만 유람선 타고 나가서 보면 더욱더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람선 타고 나가 운이 좋으면 물범도 볼 수 있습니다.
 
 
 
 

 
냉면 9,000원. 빈대떡, 7,000원. 짠지떡 8,000원. 음식 가격이 착한 편입니다. 1,000원만 추가하면 돕빼기가 된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냉면이 주메뉴이지만 칼국수, 만두, 쭈꾸미볶음 등도 있습니다.
 
 
 
 
 

 
 
 
 

 
반냉면, 짠지떡, 소주 주문.
 
 
 
 

 
구수한 맛에 찰기가 강한 백령도산 메밀. 100% 백령도산. 다이어트, 피부미용, 당뇨예방, 염증치료, 숙취 해소 등 메밀 효능이 다양합니다. 숙취 해소에 특히 눈길이 갑니다.
 
6·25 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백령도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 메밀을 재배랬다고 합니다. 메밀로 냉면을 만들어 먹으면서 꾸준하게 메밀 농사를 지었습니다. 전쟁 전에는 백령도가 황해도에 속했습니다. 냉면 하면 평양을 먼저 떠올립니다만 황해도도 냉면을 많이 먹습니다. 황해도식 냉면이 또 있고요. 메밀 작물 특성상 수확량이 적고 고소득 작물이 아니기에 백령도에서 메밀 수확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백령도산 메밀가루, 까나리액젓, 한우 사골 육수의 백령도 냉면
 
 
 
 

 
김치는 덜어서.
 
 
 
 
 

 
 
 
 
 

 
지난번에 물냉면 먹었고 이번에는 반냉면을 먹습니다. 비빔냉몀에 육수를 많이 넣은 냉면입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중간 그 어딘가에 있는 물냉면이라 하기에는 물이 적고 비빔냉면이라 하기에는 물이 많습니다. 반냉면은 백령도 냉면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백령도식 냉면 파는 곳에 반냉면이 꼭 있더군요. 
 
 
 
 

 
양념장 아래 고기 한 점. 면은 메밀 함량이 높은가 봅니다. 부드럽게 씹힙니다. 가위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잘 끊어집니다. 원래 면에 가위 대는 것은 아닙니다. 육수는 시원합니다. 빨간 양념이 매콤해 보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단맛이 살짝 돌긴 합니다. 개운한 것이 입에 착 감깁니다.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물냉면과 반냉면 사이에서 고민을 깊게 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양념 넣지 않고 냉면 그대로 먹습니다. 절반 정도 먹은 뒤에 까나리액젓을 조금 넣습니다. 그냥 먹을 때보다 감칠맛이 올라옵니다. 까나리액젓이 비릿하다지만 음식에 들어가면 맛을 확 끌어올리는 마법을 부립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까나리액젓 많이 먹을 것입니다. 김치에 많이 사용하니까요.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짠지떡입니다. 짠지떡 표면이 반질반질합니다. 들기름이 뿌려져 있어서 고소한 향기가 확 올라옵니다. 이름은 떡이지만 모양은 만두입니다. 찹쌀가루가 많이 들어가서 떡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짠지떡은 계절음식으로 겨울에 판매합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판매하는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백령면옥에 있는 짠지떡 소개. 피에 들기름을 바른 떡. 피는 메밀가루, 참쌀가루. 소는 묵은지, 굴, 들깨가루가 들어간 짠지떡. 묵은지를 짠지라 불러서 짠지떡입니다. 김치떡으로도 불립니다. 예전에 쌀이 없어서 만들어 먹은 것이라고도 합니다. 메밀가루는 기본으로 있고 바다 나가서 굴 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떡이라 부른 것은 배고픈 시절 밥을 배불리 먹고 싶은 마음이 들어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짠지떡 피를 뜯어 소를 찾아봅니다. 김치가 잘게 다져서 들어가 있습니다. 굴의 모습도 보입니다. 짠지떡 먹으면 피의 부드러움이 먼저 들어옵니다. 잘게 잘린 김치의 아삭함이 느껴집니다. 그 사이를 굴의 맛과 향이 채워줍니다. 묘한 매력이 좋습니다. 굴이 겨울에 나오니 겨울 계절 메뉴로만 먹을 수 있는가 봅니다. 겨울이면 계속 생각나겠습니다. 
 
 
 
 
 

 
 
 
 

 
백령도 특산품을 판매합니다. 
 
 
 
 

 
백령면옥에서 제물포역까지는 1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백령도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4시간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가기 더욱더 힘듭니다. 1년에 80일 정도는 결항한다고도 합니다. 찾아가기 어렵기에 멀게만 느껴지는 섬 백령도입니다. 백령도만의 맛과 멋은 여행자의 마음을 이끌고 있습니다. 인천에는 백령도 음식 파는 식당이 여러 곳입니다. 백령도를 자주 갈 수는 없지만 백령도 음식은 계속 가까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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