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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7코스 part.2

(월대에서 이호해수욕장까지)

 

제주올레길 17코스 첫 번째(광령1리사무소에서 월대까지) http://raonyss.tistory.com/1050

 

제주올레길 17코스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외도동 월대에서 이호해수욕장까지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작년 12월말에 저 혼자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안고 갔으나 ... 제주도는 완전 따뜻했습니다.. 진짜 걷기에 딱 맞는 기온이었어요 ..

 

그렇게 룰루랄라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걷고 또 걸었습니다.. 오랜만의 후리함이 좋습니다.. 월대까지는 내륙의 모습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바다를 보고 걷습니다.. 마음이 더 시원합니다..

 

 

 

'월대'에 왔습니다.. 안내판에는 외도천변에 인접해 있는 평평한 대(臺)를 월대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어디에 평평한 대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밝은달이 뜰 때 주위와 어우러져서 물위에 비치는 달빛이 장관이랍니다.. 진짜 사진처럼 물빛이 영롱했습니다.. 여기에 달빛이 밝게 비춘다면 신비스런 분위기가 날 것 같더군요 ..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물가에 비친 달그림자를 보며 즐긴 누대(樓臺)라 해서 월대(月臺)라는 이름이 되었다는군요 ..

 

 

 

 

 

하늘에서 신선이 왔던 안왔던간에 저는 여기 월대에 왔습니다... ㅋㅋ .. 오래 된 고목들이 아무 멋지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나뭇잎이 떨어져 가지만 남은 모습도 멋드러집니다.. 여름날 울창하게 잎을 갖고 있을 때는 또 다른 매력을 뿜어 낼 듯 합니다..

 

저는 나무 밑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간식도 좀 먹고요 .. 동네 주민들이 걷기 운동하는 모습도 보이는군요 .. 이런 곳에서 운동하면 효과가 배가 될 듯 합니다.. 월대 부근에 화장실도 있고, 가게도 있습니다..

 

 

 

 

 

현무암으로 만든 멧돌 운동기구 ..

 

 

 

 

 

월대에서 나오면 외도천과 바다가 만나게 됩니다.. 괜시리 바다에 이끌려서 바다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스님이 저를 부르네요 .. 대원암이라는 암자에 기거하는 스님이었습니다.. 스님은 뭔가 보여줄것이 있다면서 저에게 암자 안으로 들어오라 합니다.. 창 너머 바다위에 부처님이 누워있다는 것입니다.. 바위가 부처님 모습과 비슷하다면서, 실제 부처님이 누워계신것과 비교를 하게 합니다..

 

그런데 .. 저는 비슷한지 모르겠더라구요 .. 파도가 계속쳐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 글쎄 .. 스님은 계속 비슷하다고 그러고 .. 저는 그냥 .. 네~ 하긴 했어요 ... (스님 죄송합니다..) .. 제가 카메라를 들고 다니니 홍보 좀 해달라면서 암자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주시네요 .. 대원암에서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답니다.. 올레꾼들에게는 음료수도 무료로 제공하고요 .. ^^

 

 

 

 

 

외도천과 바다가 만납니다..

 

 

 

 

 

알작지로 들어섭니다.. 알작지는 자갈로 이루어진 해안입니다.. 역빈(礫濱, gravel beach .. 알작지 안내판에 한자가 잘못되어 있더군요 .. 조약돌역(礫)자가 아니고 삐걱거릴역(轢)자로 되어 있다는 ..)이라고 합니다.. 모래로 된 해안도 좋지만, 이런 자갈로 된 해안은 나름의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물이 들어오고 빠질 때 떼구르를 구르는 자갈 소리는 참 듣기 좋습니다.. 50만년전의 흔적이라는 말에 경외감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전 좀 실망했습니다 .. 알작지는 올레길 17코스 걸으면서 기대했던 곳 중의 하나입니다.. 오래전에 우연히 알작지를 들른적이 있었거든요 .. 그 때 감동이 지금도 남아 있거든요 .. 그런데 이번에는 알작지가 파괴(?) 된 모습이었습니다..

 

방파제가 들어서면서 조류의 흐름이 바뀌어, 자갈이 많이 사라진 것입니다.. 예전의 호젓한 맛도 사라졌고요 .. 뭔가 아쉬웠습니다.. 알작지 자갈 갖고 가면 안됩니다.. 걸리면 3년 이하 징역 or 3천만원 이하 벌금입니다.. 벌칙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는게 제일입니다..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이는군요 .. 돌담도 있고 ..

 

 

 

 

 

이호해수욕장을 상징하는 두 개의 말 등대가 보입니다.. 이호해수욕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해수욕장 다와서 .. 귀여운 고양이 ..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네요 ..

 

 

 

 

 

검은고양이 .. 얘네들은 커플일까요?

 

 

 

 

 

성차별 ... ㅋㅋ

 

 

 

 

 

이 배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ㅎㅎ

 

 

 

 

제주올레길 17코스 두 번째 이야기였습니다.. 월대에서 이호해수욕장 입구까지입니다.. 여기까지 2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앞으로 5시간 30분을 더 걸어야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빨리 걸으신다면 시간은 단축됩니다.. 저는 이호해수욕장에서 사진 찍느라고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 호호호 .. 두 번째 구간은 바다를 따라 걸었습니다.. 대원암에서 부처님(?)도 만나고, 알작지도 보고요 .. 다음은 이호해수욕장을 거쳐 도두동 도두봉까지 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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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니스의 올레길 여정은 계속 이어집니다.. 쭈~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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