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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등대박물관

(http://www.lighthouse-museum.or.kr)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위에 비치며, 한 겨울에 거센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에,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등대지기'라는 동요 .. 다 아시지요? 누구나 한번씩은 불러보셨을 것이고요 .. 등대하면 외롭고 쓸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희망을 비춰주는 불빛으로 기억되기도 하지요 .. 포항 호미곶에는 호미곶등대가 있습니다.. 등대 주변으로는 국립등대박물관이 있답니다.. 호미곶에서 일출을 보고, 등대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쓸쓸함과 희망의 공존 .. 바다위의 네비게이션 등대를 만나러 가봅니다..

 

 

 

이제 날이 밝았으니 호미곶등대의 불빛은 잠시 쉴 수 있겠군요 .. 등대가 아주 늘씬합니다.. 쭉쭉 뻗은 모습이 시원스럽고요 .. 호미곶등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등대입니다.. 높이가 26.4m ..1903년 12월에 건립되었습니다.. 지금도 운용되고 있습니다..

 

호미곶등대 주변으로 '국립등대박물관'이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에서 관리합니다.. 입장료가 없습니다.. 공짜 .. 입장료가 없다고해서 시설이 별로냐? 노노노 .. 등대를 테마로 박물관을 잘 꾸며놓았습니다.. 볼만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고요 .. 명절에도 문은 닫습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개관합니다..

 

저는 호미곶 일출을 보고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고 스윽 가봤습니다.. 박물관은 크게 4곳으로 나눌 수 있겠더군요 .. 등대관, 체험관, 해양관, 야외전시장 .. 야외전시장은 9시 전에도 가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해양관은 못가봤습니다.. 사실 이 때는 해양관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 ㅋㅋ ..

 

 

 

 

 

저는 먼저 야외전시장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등대박물관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여러가지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등대 모형도 있고, 등대에서 사용하던 여러가지 기구, 기계 등도 만날 수 있습니다.. 등롱(등대에서 빛을 내는 등명기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 .. 사진 오른쪽 종탑모양), 전기혼, 에어싸이렌 등의 기구가 있습니다.. 등대에서는 불빛만 아니라 소리를 이용해서도 길을 안내해주더군요 ..

 

 

 

 

 

파란색 기계들은 등대에서 사용하던 발전기 .. 빨간것은 부표 .. 부표는 수심이 얕은 곳이나 암초 등의 장애물을 알리거나, 항로를 표시하기 위한 유도표지로서 사용됩니다..

 

 

 

 

 

송수신 안테나도 있구요 ..

 

 

 

 

 

길을 따라가다보면 등대박물관 뒷편으로 향합니다.. 동해안의 바다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소나무숲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숲에는 테마공원이라 이름짓 곳이 있었는데요 .. 테마공원은 우리나라에 있는 여러가지 등대모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색있는 2곳의 등대를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뒷쪽에 있는 등대는 오징어 모양이로군요 .. 오징어하면 떠오르는 곳 .. 바로 울릉도에 있는 등대입니다.. 앞에 첨탑모양을 한 것은 경남 통영에 있는 '도남항 동방파제 등대'입니다.. 통영의 문학을 상징하는 의미로다 연필 모양으로 만들었다는군요 .. 이름하여 '연필등대' ..

 

 

 

 

 

이제 실내로 들어와서 구경하기로 합니다.. 실내전시관은 해양관, 체험관, 등대관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해양관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 ㅋㅋ .. 체험관과 등대관을 둘러보겠습니다..

 

체험관으로 들어오니 기획전시실이 자그마하게 있더군요 ..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테마는 '국립등대박물관 기증유물특별전' .. 등대와 관련 된 여러가지 문서, 모형, 등명기 등 각종 자료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등명기로군요 ..

 

 

 

 

 

체험관도 잘 꾸며놓았습니다.. 체험이라고 해서 단순하게 그림그리고 하는 수준이 아니네요 .. 다양한 체험이 있고, 시설 수준도 높았습니다.. 방위표지를 맞추면 배가 움직이고, 컴퓨터 화면으로 나만의 등대도 만들 수 있고요 .. 모스부호도 찍어보고,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사진 찍었는데 메일이 안왔다는 .. 뭐지?)

 

여러가지 체험 중에서 인상적이었던거 두 가지만 꼽아봤는데요 .. 첫번째는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을 이용한 것입니다.. 앞에 레이더를 등대에 맞추면 그 등대에 관한 설명이 나와요 ..

 

 

 

 

 

직접 배를 타고 조정하는 것입니다.. 보기보다 어렵더군요 .. 저는 멀미했어요 .. ㅋㅋ  ..

 

 

 

 

 

체험관을 나와서 등대관으로 들어왔습니다.. 등대관은 말 그대로 등대에 관한 것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크게 5가지로 구분이 되있더군요 .. 정보검색코너, 항로표지역사관, 항로표지유물관, 등대원생활관, 등대사료관 .. 정보검색코너는 등대, 등대박물관에 관한 것을 검색해보게 하는것인데요 .. 저는 패스 .. 항로표지역사관부터 둘러봅니다.. 등대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아주 옛날에는 어떤식으로 뱃길을 안내해주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등대관에 들어가면 바로 항로표지역사관이 있고요 ..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가면 등대에 관련 된 다양한 전시물을 만나게 됩니다..

 

 

 

 

 

안쪽으로 쑤욱 들어가면 등대원생활관이 있습니다.. 포스팅 상단에서 등대지기 노래말을 옮겨놓기도 했지만 .. 등대지기라는 일 .. 등대원으로서 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등대가 외딴 섬이나 바닷가에 있기에 그 쓸쓸함이 더할것만 같습니다..  등대원은 3명이 3교대로 24시간 등대를 지킨답니다.. 밤에 등대불을 지키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낮에도 등대 시설을 점검하고, 감시하는 일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길이 되어주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일 ..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포항 호미곶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을 포스팅해봤습니다... 박물관을 잘 꾸며놓았더군요 ..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박물관 구석구석 둘러보면 1시간은 훌쩍 지나가더군요 .. 호미곶 해돋이 때는 사람이 엄청 많더니만, 등대박물관은 썰렁했습니다.. 저 혼자 전세 내었다고도 할 수 있었어요 .. 사람들이 이런 것도 좀 보고 가면 좋을텐데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냥 치고 빠지는 여행은 재미없다는 .. ^^

 

내륙에 사는 사람들은 등대 볼 일이 별로 없습니다.. 어쩌다 바닷가 여행가서 한 두번 보는 정도 .. 등대하면 왠지 낭만적일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어두운 곳을 밝히고 길을 안내하기 위해 일하는 분들의 노고는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등대박물관을 둘러보면서 등대원에게 감사하게 되고, 등대의 역할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국립 등대박물관(http://www.lighthouse-museu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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