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시장
이제 구룡포 곳곳을 돌아다녀보기로 합니다... 구룡포항은 동해안에서 손꼽히는 어항입니다.. 당연히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요 .. 그 지역을 알려면 시장을 가보라 했지요 .. 구룡포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시장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육지 시장에서 볼 수 없는 구룡포시장만의 느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구룡포시장의 역사를 찾아보니 일제강점기로 올라갑니다.. 1937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구룡포항이 일제강점기부터 어항으로서 확장이 되면서 수산물의 집산지로서 시장이 형성된 것입니다.. 지금도 구룡포항은 대게, 오징어 등 싱싱한 수산물의 집결지로 명성이 높은 곳입니다..
구룡포시장입구입니다... 시장임을 알리는 간판이 과메기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큰길에 대게 파는 식당에는 사람들이 많은데, 시장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상설시장이 열리지만, 3일, 8일에 오일장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오일장이 열릴때는 판이 크게 벌어질 것 같습니다..
시장 곳곳에서 과메기를 말리고 있었습니다.. 구룡포하면 과메기 .. 과메기하면 구룡포입니다.. 사실 과메기가 호불호가 좀 갈리죠 .. 맛있다는 사람은 최고의 술안주라 극찬을 하고요 .. 반대로 비릿해서 못 먹겠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전자에 속하고요 .. ㅋㅋ ..
'과메기'라는 말은 '관목어'에서 유래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청어의 눈을 꿰어 매달아 말렸다고 해서 관목어라는 것이지요 .. 원래 청어로 과메기를 만들었고, 1960년대부터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시장 곳곳에서 과메기를 판매합니다... 과메기만 따로 팔기도 하고, 야채와 세트로 팔기도 하고요 .. 과메기는 동해안 곳곳에서 만들긴 하지만, 전체 과메기 생산의 80% 정도가 구룡포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구룡포에서만 과메기 매출이 1년에 1천억이래요 ..
배추잎에 다시마, 고추, 마늘쫑, 김 올리고 .. 마지막으로 과메기 딱 올리면 .. 캬 .. 아우 땡겨 .. ㅎㅎ
시장 곳곳에는 다양한 생선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생선들 포스가 남다릅니다.. 큼직큼직한 녀석들이 싱싱해 보입니다.. 대구, 아귀, 물메기 등등 .. 새벽에 아귀 경매 하는 것을 봤는데, 아귀도 정말 많네요 .. 지난번 구룡포 포스팅 댓글로 아귀 20마리를 2만원에 사셨다는 분도 있었지요 .. 생선 원산지, 가격 등을 적어 놓으면 좋겠더군요 ...
바닷가가면 으레 볼 수 있는 생선 말리는 모습입니다... 가자미가 엄청 많습니다.. 나란히 줄 서 있는 가자미 모습이 아주 예쁩니다.. 가자미 조려먹으면 맛있는데 ... ㅎㅎ
어항에 있는 시장인자라 선원용품을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장갑, 장화, 앞치마 등등 뱃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는 농사가 활발한 지역에서 살아온지라 .. 뱃일은 잘 모릅니다 ... 그래서인지 선원용품 판매한다는 가게가 낯설면서도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구룡포시장을 거닐다보니 시간을 거꾸로 가는 것 같았습니다.. 21세기가 아닌 옛날 시장 모습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어린시절 다니던 동네 시장 느낌도 남아 있고요 ...
개인적인 바람은 포장마차처럼 가볍게 생선회나 과메기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더군요 .. 시장 안에 횟집 골목이 있다고도 하던데 .. 시장 왔다갔다 하면서 못 봤어요 .. ^^ .. 과메기 한 점 먹어보고 싶은데, 식당안에 들어가서 거하게 먹기에는 가격적 부담도 있더군요 ..
경상북도 포항에 있는 구룡포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 동해안의 손꼽히는 어항답게 시장안에는 많은 수산물이 있었습니다.. 싱싱하고, 종류도 다양하고요 .. 서울, 경기도쪽에서는 볼 수 없는 구룡포만의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겨울철 별미 과메기 말리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것도 .. 여기가 구룡포라는 것을 다시한번 알 수 있었습니다... 포스팅 시작부터 과메기 이야기를 해서인지 한 잔 땡긴다는 .. 그런데 몸이 아파서 .. ㅎㅎ ..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있는 근대문화유산거리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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