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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반월성)

 

분황사, 황룡사지, 국립경주박물관을 거치고 월성을 향합니다. KTX 타고 신경주역에 도착했고, 신경주역에서 700번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분황사 앞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분황사 바로 옆에 황룡사지가 있고요. 황룡사지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가면 국립경주박물관이 나옵니다. 박물관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오늘의 메인 테마인 '월성'이 나옵니다.

 

월성 안으로 들어가서 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서 산책을 합니다. 신라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경주에서 만나는 신라 천 년의 여행은 새롭게 시작됩니다.

 

 

 

경주박물관에서 시내 쪽으로 조금만 걸어오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사진 건너편으로는 동궁과 월지(안압지)가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오면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작은 간판에는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라고 되어 있고요. 예전에 고현정씨 나왔던 그 드라마입니다 ..

 

월성(月城)은 신라의 성입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제5대왕인 파사왕 22년(101)에 성을 쌓고 왕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신라가 멸망한 935년까지 궁성 역할을 하였고요. 성의 형태가 달을 닮았다는 이유로 월성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반월성이라고 했습니다. 성이었기 때문에 궁이 있었을 터인데, 지금 월성 안에는 그런 건물이 없습니다.

 

 

 

 

 

월성 곳곳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없었던 발굴현장이 있습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난 9월에 박근혜 각하가 여길 방문하셨다지요. 경주를 역사문화창조도시로 만들어 주시겠다고 하셨고, 발굴이 빨리 이루어지도록 예산도 펑펑 지원해주신다고 하셨다네요 .. 역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우리 각하입니다. 그래서 역사교과서도 잘 보시고, 직접 만들어 주시겠다고 하니 대단하신 각하입니다...  이런 xx ..

 

 

 

 

 

석빙고가 있습니다. 얼음을 보관했던 곳이구요 .. 일종의 천연 냉장고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신라 지증왕 6년(505년)에 얼음을 보관했다는 기록이 있다고는 합니다만, 이 석빙고는 조선 영조 때 만든 것입니다. 보물 제6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석빙고는 경주뿐만 아니라 청도, 안동, 현풍에도 있습니다. 이중에서 지존은 경주 석빙고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들어가지는 못하구요 .. 길이 18.8m, 높이 4.97m, 너비 5.94m입니다. 화강암을 곱게 잘 다듬어서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바라보는데도 서늘한 바람이 느껴지더군요 .. 기록에 의하면 겨울에 보관했던 얼음을 추석 때까지 사용했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여름에 높은 벼슬하는 사람에게 얼음을 나눠주기도 했답니다.

 

냉각기술이 대단합니다. 어떤 원리가 숨겨져 있을까 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더운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오는 대류 원리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바람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문을 만들었고, 그 바람이 골고루 퍼지게 해서 냉각에 유리하게 했고요 .. 내부에는 열 전달률이 높은 화강암으로 쌓았고, 지붕에는 진흙으로 덮고 잔디를 심어 열을 차단합니다. 바닥은 기울이게 해서 얼음 녹은 물이 바로 빠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석빙고를 지나서 풀밭도 있고, 소나무숲도 울창하니 여유로운 풍경이 참 좋습니다. 유유히 산책하기에도 좋고요 .. 쭈욱 걸어가면 내리막길이 있습니다. 길을 내려가면 사람이 확실히 많습니다. 분위기가 좀 달라요 .. ㅎㅎ

 

 

 

 

 

내리막길을 내려와서 왼쪽으로 보면 나무가 멋들어지게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자그마한 건물도 보이고요 .. 이곳은 계림(鷄林)입니다. 안에 있는 건물은 신라 때의 것이 아니고, 계림의 스토리를 담은 것입니다. 이곳은  경주 김씨의 시조인 알지(閼智)가 태어난 곳입니다. 김알지 다 알지요? ^^

 

신라 탈해왕 때 일입니다. 호공(신라 때 관리)이 이 숲에서 닭 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나뭇가지에 금궤가 걸려 있더랍니다. 왕에게 알렸고, 왕이 직접 금궤를 내렸습니다. 금궤를 열어보니 사내아이가 있었습니다 .. 금궤에서 나왔다해서 성을 김(金), 이름을 알지라고 했다고 전해집니다. 숲 이름도 계림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계림 앞으로 목화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여기 봄에 유채꽃 피면 아주 멋집니다 ..

 

 

 

 

 

계림 앞으로 첨성대가 보입니다 .. 첨성대의 빼어난 곡선미는 진짜 예술입니다 .. 정말 멋있습니다 .. 첨성대는 선덕여왕 때 만들었는데요 .. 첨성대를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천문대였다는 것입니다 ..

 

첨성대를 쌓아 올린 361개의 돌은 음력으로 1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첨성대 아래 기단의 대각선이 동지 때 해 뜨는 방향과 일치하고, 반대쪽은 하지 때 해 지는 방향하고 일치한다고 하고요. 28단으로 쌓은 것은 별자리 28수와 같고, 중간에 네모난 창 아래위 12단의 석단은 12달 24절기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중간의 창문은 정확하게 남쪽을 바라보고 있답니다. 등을 들어 첨성대가 천문대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첨성대가 천문대로서 별을 관측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한 제단, 해시계, 24절기를 나타내는 규표, 불교의 수미산을 상징하는 상징물, 수학적 상징물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 요즈음에는 선덕여왕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이라는 연구도 나와 있습니다 ..

 

이런저런 의견 다 떠나서, 첨성대는 멋있습니다 .. ^^

 

 

 

 

 

신라 왕들이 살았던 성이었던 경주월성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 경주월성을 짓기시작한 것이 101년입니다. 거의 2천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 뒤로 1처년 가까이 신라의 중심이 되었을 것이고요 .. 뭔가 시간의 위대함 같은 것도 느껴지게 됩니다 ..

 

유유히 월성을 거닐면서 교동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은 재밌습니다 .. 여러가지 볼거리와 함께 재밌는 역사 이야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인지 데이트 온 커플이 참 많더이다 .. ㅎㅎ ..

 

경주 여행은 쭈욱 이어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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