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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교동

 

지난 포스팅에서 경주 월성(반월성)을 소개했습니다. 월성은 신라 시대의 성입니다. 지금 성의 모습이 온전하게 남아있지는 않지만, 신라 천년의 향기는 은은하게 남아있습니다. 월성에서 옆으로 쭈욱 이어서오면 교촌마을이 있습니다. 교촌마을이라고 하니까 통닭집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 그것은 절대 아니고요 .. ^^ ... 역사와 전통, 지조가 있는 곳입니다. 여기가 또 경주여행에서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경주 교촌마을입니다. 3년전에 왔을 때만 해도 이런 표지가 없었는데, 지금은 뭔가 정비가 된 모습니다. 경주향교와 최씨고택을 중심으로 교촌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한옥마을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촌(校村) 한자를 보면 학교할 때의 그 교입니다. 학교가 있던 곳입니다. 그 학교라는 것은 향교를 의미합니다. 교촌마을은 교동이라고도 합니다.

 

경주김씨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났다고 하는 계립 앞으로 삼거리가 나옵니다. 직진하면 첨성대가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교동이 나옵니다.

 

 

 

 

 

교동 초입에 경주향교가 있습니다. 향교는 경주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향교는 지방에 설치 된 국립교육기관입니다. 지금으로 보면 각 공립 중고등학교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주향교는 경상북도에 있는 향교중에서 가장 큰 향교입니다. 향교는 제향과 강독이라는 2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제향은 선조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공자를 기리기도 하고요 .. 강학은 공부하는 것이고요 ..

 

 

 

 

 

이번에는 향교 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 대신 3년전에 들어가서 봤던 모습을 올려봅니다. 이날 비가 와서 사진이 흐릿합니다. 전국에 향교가 여러곳 있지만, 경주향교는 특별합니다. 원래 이곳은 신라 신문왕 2년(682)에 처음 세워진 국학이 있던 곳입니다. 국학은 국립대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려 때는 향학이었고, 조선에서는 향교로 이어집니다. 

 

경주향교는 조선 성종 23년(1492)에 성균관과 비슷하게 고쳐 지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화재를 입었고, 선조 22년(1600)에는 대성전을 비롯한 제향공간을 다시 짓기 시작했습니다. 광해군 6년(1614)에는 명륜당을 비롯한 강학공간을 다시 짓게 됩니다 ..

 

 

 

 

 

교동하면 유명한 맛집이 하나있습니다. 교리김밥입니다. 전국 3대 김밥 중 하나라는 이야기도 있짇요. 교리김밥 생각이 나서 찾아갔습니다.  줄이 상당히 깁니다 .. 장난 아니네요 .. ㅎㅎ .. 성격 급한 친구는 기다리기 싫다면서 바로 가자고 합니다 .. 그래서 그냥 왔어요 .. ㅋㅋ .. 교리김밥은 촘촘히 들어간 달걀 지단이 특징이지요 .. 다음에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ㅎㅎ

 

 

 

 

 

경주 교동마을에서 빼놓지 말고 가봐야 할 곳이 최씨고택입니다. 여기는 별로 안가보는 것 같네요 .. 최씨고택은 최부잣집으로도 불립니다. 400년 동안 9대 진사와 12대 만석꾼을 배출한 집안입니다. 최부잣집 1대는 정무공 최진립입니다. 7대 최언경부터 지금 교동에 정착하게 됩니다. 단순히 돈이 많다고 해서 가옥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부잣집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으로 인정받고 있기에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최부잣집에서는 집안을 다스리는 여섯가지 지침이 있답니다. 과걸르 보되 진사이상은 하지마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이 지침만 봐도 최부잣집의 명성이 그냥 나온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지침을 후손들이 잘 따랐고, 지금도 존경받는 집안이 된 것입니다.

 

이런것은 우리나라 재벌들이 좀 배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지금 최씨고택은 최부잣집 소유가 아닙니다. 영남대학교 소유입니다. 최부잣집은 일제강점기 독립군에게 독립자금을 제공합니다. 해방 후에는 국민계몽을 위하여 남은 재산을 털어 대구대학교와 계림대학교를 설립합니다.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킨 후 대구대를 헌납하라고 압박합니다. 이 때 삼성 이병철 회장에게 넘겼는데, 이병철은 박정희에게 바로 넘기죠 .. 그러면서 영남대학교가 됩니다.

 

박근혜가 영남대학교 이사장을 엮임하기도 했고요 ..

 

아이러니한 세상입니다 .. ㅎㅎ

 

 

 

 

 

 

 

 

한옥 담장을 따라 걷는 것이 좋습니다.

 

 

 

 

 

한옥 사이에 피어있는 들꽃들이 예뻐서 .. ^^

 

 

 

 

 

그렇게 교동마을을 돌아보고 첨성대 부근으로 와서 천마총 건너편에 '비단벌레 전기자동차'가 있습니다. 공짜는 아니고요 .. 어른 1명당 3천원입니다. 어린이느 1천원 .. 정해진 시간에 출발합니다. 인기가 많더군요 .. 이거 타면 교촌마을까지 갈 수 있습니다.

 

비단벌레는 예로부터 장신구에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말안장가리개, 허리띠꾸미개 등에 비단벌레가 사용 된 흔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단벌레 전기자동차가 탄생했고요 ..

 

 

 

 

 

경주 돌아다니다보면 경주빵집이 엄청 많습니다. 경주빵가게에 들어가 봅니다 .. 경주하면 황남빵도 있습니다 .. 황남빵과 경주빵이 비슷하다고도 하지요 .. 이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더만요 ..

 

원조는 황남빵입니다. 형제가 황남빵을 만들어서 팔았는데, 장사가 잘 되었습니다. 형제 중 한명이 황남빵을 상표 등록했다네요 .. 다른 형제는 황남빵으로 만들 수 없으니까, 경주라는 지명을 이용해서 경주빵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 경주는 도시이름이니까 상표등록없이 사용가능한 것이고요 ..

 

제가 간 곳은 박스로만 파네요 .. 20개에 14,000원 .. 생각보다 비싸서 살짝 놀랬네요 .. ㅋㅋ .. 다른 곳보니까 낱개로도 파는 곳이 있긴 하던데 .. 

 

 

 

경주 월성 옆에 교촌마을을 소개하였습니다. 이곳은 경주향교와 최씨고택으로 유명합니다. 향교는 지금으로 치면 국립 중고등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교가 있어서 교촌마을, 교동이라 불리게 된 것입니다. 최씨고택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인 최부잣집이 살던 곳이고요 .. 교촌마을쪽에는 확실히 커플이 많더이다. 데이트하기에 삼삼하니 분위기가 좋습니다.

 

경주여행 중간정리를 하면, KTX타고 신경주역에 내렸습니다. 신경주역에서 700번 버스를 타고 분황사 앞에 내립니다. 분황사 보고, 바로옆에 황룡사지 둘러봅니다. 국립경주박물관갔다가 월성을 거닐고 교촌마을까지 왔어요 .. 이렇게 오는데 5 ~6 시간 정도 걸린 듯 합니다. 이쯤에서 점심 드셔도 좋을 듯 합니다 .. 하지만 저는 천마총으로 갑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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